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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연 "올해 건설투자 '마이너스 성장' 지속"

하강지 기자 | 기사입력 2025/01/02 [17:01]

건정연 "올해 건설투자 '마이너스 성장' 지속"

하강지 기자 | 입력 : 2025/01/02 [17:01]

▲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인 대구의 한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국토매일

 

[국토매일=하강지 기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2일 발표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2024년 4분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대차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건설업을 포함한 건설과 주택시장의 2024년 4분기 평가와 2025년 1분기 전망이 포함된 보고서다.

 

지난해 4분기 건설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일부 선행지표는 개선됐으나, 건설기성 등 동행지표의 부진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건설투자는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2% 감소하여 300조 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10월에는 11.9% 감소하며, 10월까지 누계로 7.1% 증가에 그쳤다. 

 

반면,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3분기에는 9.2%, 10월에는 9.7% 감소하여, 10월까지 누계로 3.5% 감소하는 등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도 환율 급등과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해져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민간부문 발주 위축, 건설기업 심리 악화 등 부정적 파급 효과로 인해 건설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올해 1분기 건설경기는 민간·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며, 공공·토목부문은 재정 조기집행 등이 예상되어 경기 하락폭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2024년 4분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하도급공사보다 원도급공사의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정부의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소멸하면서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된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1분기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전문건설 업황 개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건설업 4분기 건설경기 체감도(BSI)는 직전 분기보다 더욱 하락했으며, 당분간 유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건설업 심리 악화의 배경으로는 대업종화로 인해 전문성이 낮은 업체들이 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상황이 지적되나, 궁극적인 원인은 발주물량의 감소인 것으로 판단된다. 

 

2024년 4분기 주택시장은 3분기에 이어 수도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었으나,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9월부터 상승폭은 다소 둔화된 경향을 보였다. 내년에도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는 계속될 예정이므로 상반기부터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실장은 “2025년 건설시장은 긍정적인 요인에 비해 부정적인 요인이 큰 상황으로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언급하며, 구체적으로는 “건설경기는 상반기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소폭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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