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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칼럼] 민자사업 해외 전략적 과제(41) - Refinancing(금융 갈아타기)

이재성 경영학 박사
CP³PⓇ Approved Trainer국제공인민자전문가

이재성 박사 | 기사입력 2024/12/02 [13:43]

[기획 칼럼] 민자사업 해외 전략적 과제(41) - Refinancing(금융 갈아타기)

이재성 경영학 박사
CP³PⓇ Approved Trainer국제공인민자전문가

이재성 박사 | 입력 : 2024/12/02 [13:43]

[국토매일=이재성 경영학 박사] 민자사업에서 '프로젝트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융자 형태가 아니다. 이 때문에 민자사업을 어려운 사업으로 생각하여 사업 진출을 주저한다면 이는 반드시 극복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

 

인구 증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국가적으로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발전은 곧 바로 인프라의 확보와 직결된다.

여기서 인프라 확충에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는 것이 국가 재정의 부족이다. 이것을 해결해주는 방안으로써 고안된 것이 민자사업이다. 즉 개인자본(Private Capital)을 활용하는 방식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이후로 30~4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실제 활성화된 것은 세계은행 등 세계 5대 다자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들이 PPP Guide를 발행하고, 이를 세계 각국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부터이다.

 

프로젝트 금융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담보 제공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신에, 프로젝트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철저할 수밖에 없다. 즉 리스크가 크면, 이자가 올라간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현재는 아무 것도 없는 빈 땅(Green Field)이지만 사업 계획에 따라 인프라가 건설되고 운영되기 시작하면 사업의 리스크는 크게 줄어든다. 프로젝트의 진행 시점에 따라, 리스크의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프로젝트 금융제공 기관(Lender)이 담당해야 할 리스크 수준을 감안한 금융 기법이 'Refinancing(재융자)'이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높은 수준의 변동 금리 대출이 불가피하다면 이를 활용해 건설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어서 2~3년 기간 성공적으로 운영을 하게 되면 프로젝트의 리스크 수준은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민자사업의 리스크 수준이 낮아지게 되면 금융기관에서 요구하는 이자율도 현저히 내려가게 된다. 이 시점에서 프로젝트 금융을 다시 받으면서, 종전의 금융은 조기 상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Refinancing이라고 한다.

 

필자도 회사 퇴직 후 조그마한 건물을 구입하여 개인사업을 한 적이 있다. 건물 구입 시에는 기존의 대출을 끼고 샀는데, 조건은 변동 금리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중금리가 조금씩 내려가서 대출은행에 금리 하향 조정을 여러 번 요구했지만,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말만 했다. 그러던 중 다른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아 기존은행 대출을 전액 상환했는데, 이자율이 상당한 차이가 났다. 그때 이후로 비싼 대출을 즐겼던 K은행과는 영원히 거래를 끊고 살고 있다.

 

그러면 민자사업에서 어떻게 금융 갈아타기를 통하여 투자자 이윤을 높일 수 있는가? 실질적인 개념과 절차를 몇 가지 언급하기로 한다.

 

첫째, 민자계약서( PPP Contract)에 Refinancing에 대한 조건(Terms and Conditions)을 삽입해야 한다. 이 조건에는 재금융에서 발생하는 이익(Refinancing Gain)을 정부와 Private Party가 분배하는 방식을 비롯하여 시기, 절차 등을 실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하여야 한다.

 

둘째, 최초의 대출 계약(Loan Agreement)에서도 Refinancing에 대한 조건이 구체화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Refinancing은 민자사업을 추진하는 Developer와 주주에게 어떤 메리트가 있는가? 프로젝트 개발 초기에 국제경제가 좋지 않거나, 금융시장이 어렵드라도, 멀지 않는 장래에 호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이 재금융을 통하여 프로젝트 추진을 실행하는 것이 하나의 사업 전략(Business Strategy)이 될 수도 있다. 금융 지식도 대단한 능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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