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매일=이재성 경영학 박사] 일반인들은 민자사업은 리스크가 큰 것으로 막연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민자사업은 하면 안 되는 사업으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요즈음 유튜브를 보면, 상당히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직접 와 보고, 자신이 알고 있었던 한국과 자신이 현재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한국은 크게 다른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자기들 나라에서는 한국은 6.25 전쟁으로 남북이 분단되고, 경제적으로도 못 사는 후진국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 와서 직접 보니,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자기 나라보다, 더 선진국이 되어 있는 한국을 보고 놀란다는 기사를  요즈음 자주 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과거에 들었던 다른 사람의 지식이나 정보를 그대로 믿어버린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진리)을 망각하고,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우리는 우리의 인식이 맞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계속 update를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한국사회가 자기 나라와 마찬가지로, 소매치기도 많고, 밤에는 길거리에 젊은 여자들이 돌아다니기에 위험한 국가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한국에 입국했는데, 와서 보니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방한 경험을 이렇게 장황하게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해외 민자 사업은, 리스크가 크다고 하면서, 해서는 안 되는  사업으로 생각하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 이 글을 읽어 주기를 바라면서, 자신은 물론 자기 주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견해를 혹시라도 전달하여, 본인은 물론 조직과 국가에 해를 끼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생각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다. 

모든 프로젝트에는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즉 사업의 성공에 불확실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논쟁의 여지가 별로 없는 진실한 견해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불안과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다. 자라는 과정에서, 부모의 가르침과 학교의 수업을 통하여 공포와 불안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식이 점차 바뀌기 시작하고, 자신의 인생관으로, 인품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특히 경영학에서는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라는 학문 영역이 탄생하게 되었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여러 가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오늘날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다. 그러나 100년 전에는 이 땅에 그러한 지식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수 많은 신생아와 어린 아이들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오늘날에는 상식이 된 이러한 의학지식이 백 년 전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들이 아니었겠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여러 가지 사업에서 맞이해야 하는 불확실성 즉 리스크도 이를 식별하여, 대응하는 인간의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이렇게 발전된 리스크관리를 자신과 조직의 사업에 도입하여 실행한다는 것은, 영아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소아 예방의학의 발전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민자사업 선진국들은 민자사업에서 리스크관리를 주요한 관리 영역으로 인식하고, 리스크관리 전문가(Risk Management Expert)를 필수 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기업들도, 해외 민자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접근방식은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몇 차례에 걸쳐,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전 세계 민자사업 시장에서 펼칠, 각종 사업에서 다루어야 할,  다양한 리스크를 깊이 있게, 또 폭 넓게 다루어 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필자의 경험 사례도 다수 포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