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시공사 현산 책임 불가피고층부 작업자 6명 연락두절…11월 입주 앞둔 예비입주자 불안 호소
광주 서부소방서와 광주시 등이 지난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상단부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고층부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6명의 작업자가 연락이 두절돼 현재 수색 작업 중이다.
무너진 외벽 구조물은 지상에 주차 중이던 차량 10여 대를 매몰시켰으며 구조물 붕괴로 인해 휘어진 펜스 등으로 인근 상가 일부에 손해를 가했다.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 관계자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층부터 34층까지 외벽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는 12일 현장을 급하게 찾아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실종자들과 광주 시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실종자 수색과 구조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와 사고원인 규명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지난해 6월 시공을 맡은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붕괴사고를 일으켜 안타까운 목숨 잃은 9명의 희생자를 포함한 1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당시에도 사고 다음날 당시 권순호 대표와 HDC 정몽규 회장이 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이며 전사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큰 대형 사고를 반복했다.
재개발 현장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 사고 이후 광주시와 국토부 등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담당하는 현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있었다”며 “여러 차례의 조사와 공사 중단 등으로 공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사고 현장에 전문가를 급파하고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중앙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11월 입주를 목표로 준공되고 있던 화정 아이파크는 지하 4층에서 지상 39층 7개동 아파트 705세대, 오피스텔 142실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 아파트다.
대형 사고가 발생한 해당 건축물에 입주를 앞둔 예비 입주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안감과 시공사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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