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민간 공동연구로 고온양생법 건설신기술 인정창사 최초로 건설신기술 지정 받아…동반성장 모범 사례 남겨
매입말뚝은 국내 대부분의 건축ㆍ토목공사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공주택 및 교량 등의 기초 구조물로 지반에 구멍을 뚫어 말뚝을 삽입한 뒤 말뚝과 구멍 사이를 시멘트풀로 메꾸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매입말뚝이 안전하게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충전재인 시멘트풀의 적절한 양생(굳히기)과 지지력을 확인하는 품질관리가 중요한데, 종전에는 시멘트풀 양생에만 7일이 걸려 말뚝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LH가 공동개발한 신기술은 시멘트풀이 온도가 높을수록 빨리 굳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말뚝 중앙 빈 공간에 물을 채운 뒤 전기히터로 가열해 말뚝 주변의 시멘트풀을 고온으로 굳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시멘트풀을 조기에 양생시켜 말뚝 지지력을 기존 7일에서 1일 만에 신속히 확인할 수 있게 돼 공사기간을 크게 줄이고, 과다시공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LH는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비티이엔씨 등 주요 민간건설사와 함께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등 최적의 양생온도와 가열방법, 스마트 온도제어 측정방안 등을 시험해 왔다.
지난해 7월 신기술 지정신청 이후 국토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1년여 만에 2010년 LH 창사 이래 첫 건설신기술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LH 관계자는 “공기업과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이번 신기술이 동반성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공동지정기관과 함께 신기술 활용촉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기술의 해외 보급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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