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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사장 "조직 내 관행 및 전시행정 줄이고 실사구시로 안전확보"

부산교통공사, 부산 시민의 자랑이 되는 도시철도 서비스 제공

이종성대기자 | 입력 : 2019/03/12 [09:11]

▲     © 국토매일

[국토매일]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1월 제 6대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철도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그는 현장전문가로도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금도 직접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며 부산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고 새벽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등 철도 공사 현장에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그의 원칙에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안전이다. 이를 위해 조직 내 관행과 휴먼 에러(인적오류·human error)를 타파하고 관료화 된 조직을 일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 이종성 대기자는 취임 50여일 된 이 이종국 사장을 만나 부산교통공사의 현안을 들어봤다.

 

-제2의 수도로 불리는 부산지하철 운영기관인 부산교통공사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화두는 무엇이었으며 그에 대한 첫 행보로 무엇을 바꾸었는지요.

 

우선, 지난 1월 17일 취임 이후 정신없이 50여 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현장을 둘러보았고, 출퇴근길은 어김없이 도시철도와 함께 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새벽, 형식적이고 관행적인 강당 취임식을 뒤로 하고 현장에서 함께할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 다짐대회'를 했습니다.
현장을 직접 보면서 안전에 관한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고,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열악한 현장 환경 속에서 유지보수를 위한 힘든 야간근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진심을 담아 격려했습니다.
첫 간부회의에서 안전 확보와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현하자고 지시했습니다. 이것은 제 경영방침이기도 합니다. ▲먼저 전 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위험개소 점검의 날을 매월 20일에 신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안전조직 강화는 물론, 사고 및 재해 상황을 위한 비상대응체계 정비 ▲수송분담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습니다.

 

-부산지하철은 하루 고객 100만 명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승객의 안전과 편리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차량 및 시설물 노후화 등에 대한 대책이 있으시다면?

 

노후 전동차와 시설물은 가능한 빠르게 교체하겠습니다. 고장이 잦은 부품 등은 내구연한에 관계없이 교체하여 장애 유발 요인을 줄여나가겠습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설 관리 체계로 전환해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노후차량과 시설물개량을 위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려 하나, 여건이 우리에게 그리 유리하지만은 않습니다.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채권을 발행해 시급한 노후 전동차(40량)를 교체해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48량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발주는 완료된 상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1호선은 운영된 지 33년이 지나 전동차뿐만 아니라 시설이 노후화돼 있습니다. 그간 매년 개량사업을 통해 개선을 해 오고 있지만, 역시 예산 사정상 여의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1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는 시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주어진 여건 속에서 공사가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최근 부산과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철도 무임수송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교통공사의 경우에도 재정악화의 가장 큰 비중을 무임수송이 차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어떤 견해와 해결책이 있으십니까?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포괄적으로 2018년 기준 평균 승차인원 92만 1000명 중 40%인 36만명이 무임·환승인원입니다. 도시철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무임 및 환승 손실로, 2018년 기준으로 공사 전체 적자금액 2142억원 중 83%인 1779억원을 차지합니다.
매년 이 부분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공사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도시철도 무임수송 정부 지원의 당위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노인이나 어린이 등에 철도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적자노선 및 역을 지원하는 PSO(Public Service Obligation·공익서비스의무)를 국가보상의무와 연결시키고, 이것이 도시철도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도시철도의 미래상, 혹은 부산교통공사의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부산도시철도의 가장 아쉬운 점은 직렬 노선과 순환형 기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수송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앞으로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계획할 경우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미리미리 연구를 해서 가급적 연결성이 양호한 도시철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급행열차입니다. 여건이 녹록치는 않지만 Stop and Skip식(式)의 도입이 바람직하나, 부산도시철도가 안고 있는 승강장의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야 합니다.
부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철도망계획이 조기에 달성되고 도시철도 중심의대중교통체계가 완성되면서, 수송분담률 50% 이상 되는 미래를 그려봅니다.
더불어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가 흐르는 도시철도로 변모해야 합니다. 광고, 안내판 등을 정리하고 색채, 폰트, 디자인이 가미된 역사 환경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종국 사장님은 전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을 역임한 정책통이자 안전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철에 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도시철도 운영에 대한 현안 과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중앙정부의 지원 등 애로상항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40여 년을 항공과 철도 분야에 종사했습니다.
2001년 3월 29에 인천국제공항을 개항시킨 후, 곧바로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총괄하는 개통운영팀장을 맡아 개통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철도기술과장, 기술·고속철도과장, 철도안전기획단장을 역임했습니다.
퇴직 후에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비상임이사로 재직하며 철도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국철에 비해 여러 부분에서 국비 지원이 쉽지 않다는 점이 애로사항 중 하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무임수송 지원이 대표적입니다.
노후설비 지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도시철도만 하더라도 288량을 교체 대상으로 했을 시 총 4104억의 예산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공사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하면 국비 확보가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부산시 및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정부를 설득하고 있으며,▲노후 전동차 국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도시철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1호선 노후 신호·통신시설 개선사업에 국비 293억원(2018년 187억·2019년 106억) 확보한 경험을 발판삼아 노후 전동차 국비 확보도 전사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부산교통공사로서 시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항상 우리 도시철도를 이용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산도시철도는 안전합니다. 부산도시철도는 편리합니다. 부산도시철도는 시간 약속을 보장합니다. 부산시민의 자랑이 되는 도시철도 서비스, 반드시 제공하겠습니다.
더불어 부족한 저를 부산지역의 대표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의 사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부산시민과 의회 의원님들, 특히 부산시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부산교통공사의 존재 이유는 '부산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을 안전한 도시철도를 기반으로 부산시민에게 편리하고 품격 있는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임기동안 부산시장님의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절대 안전 확보와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갖추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승용차 대신 우리 도시철도를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종국 사장은
1957년생으로 동아대학교 대학원 마케팅학 석사와 한국항공대학교 대학원 정보공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철도경영정책학 박사를 받았다. 건설교통부 철도기술과장, 항공철도국 고속철도과장, 국토해양부 고속철도과장, 국토교통부 철도안전기획단장 등을 거친 국내 최고 철도전문가로 꼽힌다. 부산지방항공청장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1월 제 6대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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