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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호소대회…대형건설사는 뒷전

백용태 국장 | 입력 : 2018/06/11 [19:55]

▲ 백용태 본지 편집국장     ©국토매일

공공공사비 제값 받아야한다

7000여명의 건설인들이 국회 앞 대로변에 집결해 외치는 함성의 소리다.

 

이들은 국민안전 위협하는 저가발주 개선하라” “헐값발주 낙찰률 상향하라” “건설산업 고사한다 적정원가 보장하라” “지역경제 파탄난다 SOC확대하라는등 피켓과 구호를 외쳤다.

 

전국에서 참여한 건설인들이 대국민호소대회를 통해 현재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는 절박함을 호소했다.

 

호소대회에 참가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사비 부족 실상이 얼마 심했으면 거리로 나와 국민에게 호소하겠느냐”,이대로 가면 건설업체도 쓰러지고 국민안전도 쓰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일한만큼 제값을 받고 제대로 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속히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업의 대표주자인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그리고 사회적 취약계층인 건설근로자, 기계대여업, 자재장비업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제값받기 운동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최저가 입찰제도의 후유증이 이들의 함성에서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결국 저가공사는 부실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상품의 질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적정공사비가 확보돼야한다 것이 이들이 요구하는 목소리이다.

 

그러나 최선봉에 서 있어야할 메이저 건설사들은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메이저건설사들은 대한건설협회 회원사이며 17개 건설단체들로 구성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에 속해있다. 이들은 대형공공공사 입찰 당사자들로 공사비 제값받기 운동에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불공정한 입찰제도 개선에 한목소리를 내어야할 핵심 당사자들이 빠져버린 반쪽 행사로 끝났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불공정거래행위를 일삼아 오던 그들이 공정거래위반으로 고발, 수백억 원대의 과징금 등 철퇴를 맞았다.메이저건설사들을 포함한 74개 건설업체들은 각종 불공정행위들에 대해 반성하는 의미로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을 설립, 2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선포했으나 모금액은 여전히 미온적인 수치에 불과하다.

 

당시 건설단체총연합회와 대한건설협회 및 관련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 선처를 호소하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건설업계의 최악의 위기였던 입찰제한 조치가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해제된 사건이다.

 

이렇듯 수혜를 받은 그들이 저가공사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으면서도 대국민호소대회에 불참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납득하기 어렵다. 이날 주최 측 관계자도 가장 앞장서야 할 메이저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현행 입찰제도에서 이들이 요구하는 적정공사비 확보는 메이저건설사들이 차지하는 몫이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건설 대표주자들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다 사회간접자본(SOC)투자 축소 등 국내 건설시장은 악재들로 가득하고 해외건설 역시 발주물량 감소로 수주도 막 힌지 오래다.

 

발주물량 감소와 저가공사 그리고 근로시간 단축 등 넘어야할 산들이 많아 보인다. 우린 메이저건설사들을 가리켜 한국건설 대표주자라고 부른다. 대표주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한 모양새를 보여서 되겠는가? 더 큰 그림을 그려야할 그들이 한국건설의 나아갈 미래를 함께 공유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맏형이자 대표주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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