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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 “미세먼지를 잡아라”...미세먼지 저감 기술 신규단지 접목

소비자, 미세먼지 '저감 기술' 도입 아파트 관심 ↑

이승재 기자 | 기사입력 2018/04/03 [18:37]

국내 건설사들, “미세먼지를 잡아라”...미세먼지 저감 기술 신규단지 접목

소비자, 미세먼지 '저감 기술' 도입 아파트 관심 ↑

이승재 기자 | 입력 : 2018/04/03 [18:37]


[국토매일-이승재 기자]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민들이 미세먼지를 저감시켜주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실내 뿐만 아니라 주차장·놀이터 등 아파트 단지 곳곳에 공기정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공기 질(質)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사들도 자체 개발한 기술을 신규 분양 단지에 접목시키는데 분주하다. 골칫거리인 미세먼지를 신규 단지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는 갈수록 악화되는 미세먼지로 친환경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미세먼지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감지·측정 고도화 △정보 전달 △저감장치 자동화 △제어기술·아이템 강화 △하이오티(Hi-oT·힐스테이트 사물인터넷 시스템) 연동 등으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과 오는 4월 각각 분양하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단지의 입주민들은 세대 내 홈네트워크와 연동된 거실 월패드 및 스마트폰 모바일 어플 등을 통해 수집된 미세먼지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으며, 자동으로 가동되는 저감장치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에어샤워기와 진공 흡입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에어샤워 시스템’을 개발, 올해 분양물량부터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다. 시스템은 세대 현관에 설치되는 에어샤워기가 미세먼지를 강한 공기바람으로 털어낸 후, 현관에 설치된 진공 흡입 장치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타 기술 대비 에너지저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술은 이달 선보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에도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 옵션을 선택하면 더 확실하게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발코니 확장시 세대 내 공기질 측정 센서가 천장에 설치돼 미세먼지 농도 및 이산화탄소 농도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시 사물인터넷(IoT)이 연동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이 자동으로 작동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단계별로 미세먼지 차단이 가능한 ‘5ZCS’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아파트 단지를 세대내부·지하주차장·엘리베이터·동출입구·단지내부 등 5개 구역으로 구분해 공기 환경 정보 측정부터 미세먼지 제거까지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가동하는 것이 장점이다.

 

'푸르지오 써밋' 단지에 적용되는 이 기술은 예컨대 지하주차장 공기 오염도가 설정 기준치를 넘어서면 팬(FAN)을 가동해 자동차 매연,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집안에 들어서면 환기시스템을 통해 먼지뿐만 아니라 온·습도, 일산화탄소(CO) 등의 수치를 제어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푸르지오만의 미세먼지 차단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면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4지구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메이플 자이’ 등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건물 옥상에 설치한 공기정화시스템을 통해 외부 공기를 정화한 뒤 아파트 내부로 공급하는 원리다. 또한 0.3마이크로미터(μm) 이상의 미세먼지를 99.995% 수준까지 제거할 수 있는 H 14급 헤파필터를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흑석9구역 재개발 단지에 헤파필터 자동환기 방식의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선보인다. 세대 내부에 설치된 미세먼지 센서가 실내 공기질을 감지, 자동으로 환기 장치를 동작시켜 미세먼지를 99.9% 필터링 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각 세대 현관에는 전용 진공청소기를, 드레스룸 내에는 살균 모드가 가능한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의류에 붙은 오염물질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는 청약 당시 963가구 모집에 4006명이 몰려 평균 4.16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이 단지에는 먼지가 많은 드레스룸 전용 ‘클린 환기시스템’이 적용됐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정부의 조치가 필요할 만큼 심각해지면서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는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의 유무가 중요해졌다”면서“건설사들이 소비자니즈를 반영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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