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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벤젠 기준치 최대 671배 초과

한미SOFA공동위, 지난해 조사한 2~3차 지하수 환경조사 공개

변완영 | 입력 : 2017/11/29 [16:03]
▲ 조사 관측정 위치도     © 자료제공=환경부


[국토매일-변완영 기자] 정부는 두 차례에(2016.1.18.-2.23. / 2016.8.4.-25.) 걸쳐 시행한 주한민국 용산 기지 내 · 외부 지하수 환경조사 자료를 29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총석유계탄화수소(THP)·벤젠· 톨루엔 등 유독성 물질이 기준치를 대폭 초과했다.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생활용수의 경우 0.015㎎/ℓ 이하인데, 용산 기지에서는 기준치를 671.8배 초과한 10.077㎎/ℓ가 검출됐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발표한 1차 조사에서 확인된 벤젠 기준치의 최대 162배가 검출된 것과 비슷한 결과다.  

 

또한 신경을 마비시키는 물질인 톨루엔이 기준치(1㎎/ℓ)의 7배가 넘는 7.614㎎/ℓ(2차)이 검출된 곳도 있었으며, 2급 발암물질 에틸벤젠도 기준치(0.45㎎/ℓ)의 최대 5.4배(2.415㎎/ℓ), 크실렌 역시 기준치(0.75㎎/ℓ)를 최대 13.1배(9.813㎎/ℓ) 초과했다. 

 

유류 오염을 보여주는 척도인 총석유계탄화수소(TPH) 역시 최대 18.8㎎/ℓ(3차)가 검출돼 기준치(1.5㎎/ℓ)를 12.5배 초과했다.  

 

지하수 조사는 한·미 SOFA 환경분과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환경부가 시행한 것이다. 이번 자료 공개가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정부가 한사코 정보 공개를 거부했고 법원 판결에서 잇따라 패소하면서 어쩔 수 없이 공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용산 미군기지 내·외부에 대한 환경조사 자료가 2번째 공개됐다. 이번 환경조사 자료 공개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용산 미군기지 내 오염이 실제로 확인됐다는데 실익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된 분석결과를 발표할 때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 기준치를 얼마나 초과했는지 등의 분석정보를 제공해온 반면 이번에는 아무런 분석자료 없이 13페이지 가량의 통계표만 내놓았다는 점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한편, 한․미 SOFA 합동위원회는 주한미군기지와 관련된 환경문제에 관해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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