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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피해 ‘눈덩이’… 여진도 이어져

19일 현재 인명피해 82명… 피해액 570억원 넘어서

한성원 기자 | 입력 : 2017/11/21 [09:09]


[국토매일-한성원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 규모의 지진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진발생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기준 포항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7명은 귀가했고, 15명은 입원 중이다. 다만 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중상자 한 명은 현재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피해는 민간시설 2832건, 공공시설 557개소로 조사됐다.


민간시설 피해는 주택이 262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상가 122건, 공장 82건, 차량은 38대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북구 주택가의 피해가 컸다.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는 일부 기둥과 벽체가 무너져 기울어진 상태다. 흥해읍 한동맨션 등 피해가 심한 빌라 16곳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다.


공공시설 중에서는 학교가 227개소로 가장 많았고 국방시설 82개소, 항만시설 23개소, 문화재 24개소 등이 뒤를 이었다.


흥해초등학교의 경우 본관 건물 1층이 심하게 파손돼 교육부의 민관합동 안전점검 결과 붕괴위험이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 출입이 통제된 장성초등학교는 건물 1~3층의 주요 구조부가 손상되고 벽돌에도 균열이 발생했다.


학교 외에 영일만항 부두 역시 바닥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일부는 주저앉기도 했다.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는 총 1318명으로 파악됐다.


피해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포항시가 추산한 지진 피해액은 19일 현재 571억4700만원 수준이다.


특히 학교(144억4300만원), 항만(91억2600만원) 등 공공시설의 피해액이 505억7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포항시 관계자들은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이 전파돼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민간시설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최초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58회 나타났다.


15일 33회, 16일 16회, 17일 3회 등 감소추세를 보이며 18일에는 여진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19일 4회, 그리고 20일 새벽에는 이번 여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3.6 규모의 여진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정부는 20일 지진 발생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액이 90억원을 넘으면 가능하며 선포 후 응급대책, 재난구호,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 특별지원을 받게 된다.


포항시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지진피해 지역으로는 경주시에 이어 두 번째다.


정치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인 ‘탈핵에너지전환모임’은 지진 발생 직후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해 경주도 마찬가지고 포항도 그렇고 원전밀집지역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양산단층을 조사해 원전 안전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포항지진대책 태스크포스(TF)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대폭 삭감된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되살려 피해복구에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지진피해 대책에서 세제·조세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최교일 한국당 의원은 “삭감된 SOC 예산을 지진에 부실한 건물 보수와 내진 설계에 활용하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예방은 물론 주거환경 개선 효과와 SOC를 통한 경제성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5.4 규모로 발생했다. 이는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큰 지진으로 기록된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지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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