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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문화가 살아있는 곳, ‘치바우 문화센터’

뉴칼레도니아 원주민 카낙족의 전통과 현대적 건축미의 조화

백지선 기자 | 기사입력 2017/10/12 [15:12]

뉴칼레도니아 문화가 살아있는 곳, ‘치바우 문화센터’

뉴칼레도니아 원주민 카낙족의 전통과 현대적 건축미의 조화

백지선 기자 | 입력 : 2017/10/12 [15:12]
    에어칼린 치바우문화센터
[국토매일]남태평양 프렌치 파라다이스로 알려진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남태평양의 중심부에 위치한 프랑스령 섬나라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 섬, 라군의 60% 이상이 유네스코 선정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 된 그야말로 푸른색 파라다이스다.

‘뉴칼레도니아’라고 하면 아름다운 해변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이 곳은 프랑스와 뉴칼레도니아 원주민이 얽힌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존재하는 나라다.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명소 ‘치바우 문화센터(Le Centre Culturel Tjibaou)’는 남태평양의 원주민 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녹여낸 근대건축물로 수도 누메아(Noum?a)를 방문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발도장을 찍는 여행지 중 하나다.

‘치바우’라는 이름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통치 아래 부족 통합과 독립운동에 앞장 섰던 카낙 민족지도자 ‘장 마리 치바우’에서 유래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뉴칼레도니아의 역사적 배경과 맞물린다. 뉴칼레도니아는 18세기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에 의해 발견되면서 유럽에 알려진 이후, 백단목 무역을 목적으로 한 유럽 무역상들의 방문, 풍부한 니켈을 얻기 위한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 등의 크고 작은 역사를 거쳐 1853년 나폴레옹 3세 때 프랑스의 식민지가 된다.

그 후 1946년 식민지에서 벗어나 프랑스 해외영토로 인정되기까지 뉴칼레도니아의 자치권을 위해 힘썼던 장 마리 치바우는 ‘선경제자립 후독립’을 외치며 대립과 반목적 독립보다는 자체적 자립 능력을 키우고 화합을 통한 독립을 추구했다. 그는 1989년 극단파에게 암살당하기 전까지 카낙족의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시켰던 정치가이자 FLNKS(카낙국제해방사회전선)의 리더로 활동했다.

뉴칼레도니아 원주민의 토착문화를 지킨 영웅과 같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바로 ‘치바우 문화센터’인 것. 원주민 카낙족(Kanak)의 전통가옥인 꺄즈(Case)를 모티브로 설계된 치바우 문화센터는 퐁피두 센터, 간사이 공항 등을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해 그 독특한 조형성을 인정받고 있다.

총 10개 동이 나란히 서 있는 문화센터 단지 내에는 장 마리 치바우의 동상이 전망대에서 전체 센터를 내려다보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뉴칼레도니아 정부에 의해 관리돼 문화관람과 전시는 물론, 카낙 전통문화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남태평양 문화와의 소통과 화합을 추구하고자 했던 문화센터의 건립의미를 잘 반영하는 역사적 건축물로 꼽힌다.

문화센터를 방문하면 멜라네시안 문화와 더불어 남태평양 문화의 조각, 회화, 공예 등 소장품 전시 및 댄스, 연극 등 퍼포먼스 예술을 관람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더욱 풍부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치바우 문화센터를 꼭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편 뉴칼레도니아는 ‘영원한 봄의 나라’, ‘천국과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많은 허니무너들에게 사랑 받아왔으며, 한국에서는 뉴칼레도니아의 국적항공사인 에어칼린(Aircalin)을 통해 일본 오사카/동경 또는 호주를 경유해 매일 연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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