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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가 본 건설기술인협회 30년…선거 혁명·교육체계·경력관리 개선 필요

창립 30주년 기자 좌담회 개최…평가와 제언 들어

홍세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9/19 [09:48]

전문기자가 본 건설기술인협회 30년…선거 혁명·교육체계·경력관리 개선 필요

창립 30주년 기자 좌담회 개최…평가와 제언 들어

홍세기 기자 | 입력 : 2017/09/19 [09:48]

 

▲     © 국토매일


[국토매일-홍세기 기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김정중)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서울 논현동 협회 중회의실에서 ‘전문기자가 본 협회 30년 평가와 제언'이라는 주제로 창립 30주년 기자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김정중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신호창 교수(서강대)가 좌장을 맡아 김광년 기자(국토일보), 조관규 기자(국토경제신문), 최무근 기자(건설산업신문), 김태형 기자(건설경제신문)가 각각의 주제로 발표하고 자유토론을 거쳐 마무리 발언 후 종료됐다.

 

제1주제①로 '협회의 과거와 현재'를 발표한 김광년 기자는 78만 회원들의 수장을 뽑는 선거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모바일 시스템으로 전환해 구조적·고질적 병폐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유로 회장 선거를 발단으로 일어난 비상식적인 조직의 행태로 인해 대외적 망신을 사고 대정부와의 신뢰관계가 금이갔던 사건과 내부 간부의 투서로 인한 검찰 고소, 고발, 선거과정에서 보도 내용과 관련한 언론과의 분쟁 등이 제시됐다. 

 

특히 기존 대의원 선거방식의 문제점으로 과거 토목·건축 회장, 상임부회장 로테이션 틀이 무너졌고 200여 대의원 대상 비정상적 홍보 등 선거전이 과열된 점, 또 선거 이후 회원간은 물론 내부 조직 구성원 간 갈등이 지속되는 점이 지적됐다. 

 

아울러 '우리끼리 문화'가 만연하고 회장 선출이후 갈등과 다툼이 대외적으로 이미지에 손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과 구세력과 신세력간 다툼이 지속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이에 김광년 기자는 30년 찌든 관행 및 구조적 모순 타파를 위해 모바일 직접 선거를 실시할 것을 제언했다.

 

또 김 기자는 건설기술자 교육제도에 대해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현 커리큘럼으론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술교육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종합 6개 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중 설계시공과목이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획, 유지관리는 겨우 10%대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형에 얽매여 법정교육 이수에만 급급하는 실정이며 오히려 별 지원도 없는 법외 교육기관 커리큘럼이 20년 동안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종합 교육기관 지정 취소 및 신규 확대정책을 탄력적으로 개선하는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건설기술 교육의 고부가가치화 정착의 필요성을 전하며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영어, 신재생, IOT, GIS 등 맞춤형 교육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수준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CPD교육 등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주제 ② '조직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언'을 발표한 조관규 기자는 정부와 공기업, 산하 협·단체, 건설사 등 4곳의 업무 문화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조기자는 사견이라는 전제하에 건설사 임직원들의 치열함과 공무원들의 일로 승부하는 문화 등에 비해 산하 공기업이나 협․단체들은 느슨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원인으로 조기자는 “대다수 협단체의 경우, 국가 위탁사무를 받아내고, 회비를 내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면 더 이상 발전 없이 멈춰버리는 게 일반적인 현실”이라 지적하며 “건설기술인협회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김정중 회장 취임 이후 경력관리 업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조직 문화가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 기자는 당면 과제로 '민간 연구기관 설립',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기관 설립' 등을 위해서도 제언을 남겼다. 먼저 '민간 연구기관 설립'과 관련해 국회 보좌관으로 일한 기자의 경력을 언급하며 국토부의 이해가 필요하다면 팀을 짜서 설득하고 많은 스킨십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교육기관 설립과 관련해 어떤 취지인지 해당 실국과에 설명과 설득하는 사전 정지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중간 간부 주도하의 자발적인 인력 풀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조직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주제 '건설기술인 경력관리 방안에 대한 고찰'을 발표한 최무근 기자는 기술자 변별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경력관리 공사종류를 현실에 맞게 세분화해야 하며, 경력신고에 대한 검증도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건설기술자 등급산정기준에 따르면, 건설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사들의 기술자 역량지수가 30점에서 최대 33점을 넘을 수 없어 최소 35점이 필요한 초급기술자 등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건설시장에 청년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중소건설시장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초급 기술자 역량지수를 하향 조정해 대학 졸업생들에게 초급 기술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3주제 '건설기술인의 현주소와 협회의 역할'을 발표한 김태형 기자는 지난 2016년만 기준으로 건설기술인은 77만7125명, 이중 절반이 비정규직으로 52%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적정임금 평균치가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미달하고 있으며, 30세 이하 청년층은 4.1%, 40세 이상이 75%를 차지하는 고령화 산업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숙련인력이 부족해 내년에만 11만5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재교육 프로그램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협회의 미래 역할과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선 "협회 설립 목적에 답이 있다"며 건설기술인의 권익 옹호를 위해 권리헌장 제정,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건설기술인 직접선거제 도입과 모바일 투표로 선거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복리증진을 위해 건설기술인 경력관리를 본격 추진하고 별관 신축, 본관 증축 등 협회 재정자립도 확대를 통한 회원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종합 교육기관 지정을 통해 건설기술인 자질 향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원 설립으로 위상 및 비전을 제시해야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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