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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지하철 9호선 921공구 건설 현장 포스코건설 김경록 소장

“잊지 않고 기억하는 안전… 몸으로 익혀야”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7/28 [12:54]

[인터뷰] 서울지하철 9호선 921공구 건설 현장 포스코건설 김경록 소장

“잊지 않고 기억하는 안전… 몸으로 익혀야”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7/07/28 [12:54]

 

▲ 김경록 소장은 “현장의 안전관리는 누구 한 사람의 몫이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국토매일

 

[국토매일-박찬호 기자] 포스코건설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921공구 건설공사현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경록 현장소장은 오늘도 안전모를 챙겨들고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현장에 리스크가 없는지 체크하기 위해서다.

 

“현장의 안전관리는 누구 한 사람의 몫이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 또한 예외는 아니죠. 안전관리자가 보는 눈과 제가 보는 눈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중 삼중 안전관리로 현장의 안전을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김경록 현장소장은 이렇듯 하루에도 몇 번씩 현장으로 나가 점검을 하고, 직접 공종별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근로자가 안전의 중요성을 깨우쳐 스스로 안전의 기본을 중시하고 절차에 의한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로자 스스로 자각 할 수 있도록 노력과 교육을 통해 의식 변화를 불러온다면 이는 수많은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없이 안전점검을 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한다.

 

김경록 현장소장은 약 30여년간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땀과 열정을 쏟았다. 특히 서울지하철 5-39공구, 서울지하철 6-9공구, 인천 국제공항철도 2-2B공구, 경의선 철도 1-2공구 등 지하철 공사 전문가이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기술적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엔지니어가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에 기술적으로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불어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소속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근로자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관심과 지지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김경록 현장소장은 늘 직원들에게 ‘열정과 목표’를 갖고 자기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히 보고 배우며 깊이 있게 공부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비록 건설현장에서의 일이 힘들더라도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의 적은 오만, 자만, 거만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사고나 사건이 날 때마다 잠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한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중대사고가 발생하면 약방의 감초같이 안전 불감증이 주요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안전은 겸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기를 뒤돌아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와 행동을 익히는 작업을 시작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묵은 앙금을 씻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이 없다면 안전은 헛구호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안전의 기본은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익혀야 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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