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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다원시스 2호선 200량, 초기 잔고장 비율 오히려 낮다"

구원연결기도 강화된 철도안전법·제작사양서 준수해 제작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2/26 [19:32]

서울교통공사 "다원시스 2호선 200량, 초기 잔고장 비율 오히려 낮다"

구원연결기도 강화된 철도안전법·제작사양서 준수해 제작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2/26 [19:32]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본지 '다원시스 제작한 2호선 차량 결함 의혹' 보도(2.25일자)와 관련해 타사 신조 차량 대비 초기 잔고장 발생비율이 오히려 낮아 안정적인 수치라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교통공사 미디어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전동차에서 발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원시스 2호선 200량과 타 제작사의 차량과 비교해봤을 때, 도입 초기 1년 간 고장발생 건수는 10건, 주행거리 평균 100만km 당 4.01건이다"며 "타 사 제작 2호선 280칸의 경우 9.53건이었다"고 전했다. 

 

통상 신조 전동차가 최초 도입된 이후 일정 기간 안정화 작업이 필요한데 데이터를 분석했을때 다원시스 2호선 200량의 고장 발생 비율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 도입된 현대로템의 2호선 280량의 경우 1년간 고장건수는 31건으로 확인되었다.

 

▲ 2호선 전동차 도입 후 초기 1년간 고장 현황(=서울교통공사 제공)  © 국토매일

 

전·후부 연결기 결함과 관련해서도 교통공사측은 "결함이 아니다"며 "철도안전법이 강화됨에 따라 제작사양서에 준수해 제작했고 본선 구간에서도 문제가 없었지만 차량기지 내 일부 구간에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차량 제작 당시 철도안전법의 충돌시험기준이 기존 20km/h에서 25km/h로 상향되었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이 없어 독일 보이스사 제품의 신형 연결기를 채택했다는 것이 교통공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기준 충족을 위해 충격 완화를 위한 유압장치를 추가시키면서 길이가 기존의 800mm에서 1550mm로 약 750mm 길어졌고, 몸체가 항상 중앙부에 위치하도록 센터링 디바이스(Centering Device) 기능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연결기가 철도안전법과 제작사양서를 준수해 제작되었는지 검증하기 위한 절차로 형식시험(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을 실시한 결과 기존-신조차량, 신조-신조차량 간 연결시험에서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2호선 본선에서도 열차 간 구원 연결에는 문제가 없었다. 2호선 본선의 최소곡선 반경은 200m이다.

 

하지만 차량기지 내 일부 구간의 곡선 반경이 190m인 것이 문제였다. 해당 구간에서는 기존연결기 대비 신형연결기의 길이가 길고, 센터링 디바이스 기능이 적용되면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2018년 12월 화물고정용 벨트를 비치해 활용하면서 비상 상황 시 강제로 연결기를 좌우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임시 조치했다. 그리고 제작사인 다원시스측에 연결기의 각도 조정이 가능하도록 근본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 다원시스가 생산, 납품한 2호선 200량의 전두부와 연결기     © 국토매일

 

다원시스는 연결기의 센터링디바이스 기능을 보완해 화물고정용 벨트 등 별도의 기구 없이도 연결기의 각도를 조정할 수있도록 2019년 7월까지 20편성에 대한 개선 작업을 시행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개선 작업 이후 화물고정용 벨트는 모두 철거했으며, 차량기지 내 190m 수준의 곡선반경에서도 비상 시에 수동으로 연결기의 각도를 조정해 구원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최초 발견된 다원시스 2호선 200량 차륜 박피현상과 관련해 "전체 1600개의 차륜 중 박피현상이 발견된 6개의 차륜과 동일 시기에 생산된 차륜 463개를 예방적 차원에서 전량 교체키로 했다"며, "박피 현상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공인시험기관에 차륜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차량 제작사 수주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2017년부터 2년 간 반입된 다원시스의 2호선 200량에 대한 자체적인 품질안전관리 5단계 특별대책을 수립, 관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철도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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