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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훼손·단절 '한양도성 정동 순성길' 750m 완성… 주말한정 개방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대사관~소의문터 구간 ‘역사탐방로’ 조성 완료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1/21 [15:26]

서울시, 훼손·단절 '한양도성 정동 순성길' 750m 완성… 주말한정 개방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대사관~소의문터 구간 ‘역사탐방로’ 조성 완료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9/11/21 [15:26]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사업 개요

[국토매일] 한양도성 가운데 일제에 의해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이자, 사유지로 인해 단절돼 그동안 돌아가야 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750m 구간이 오는 12월 1일부터 매주 주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구간 중 정동지역의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시아대사관~소의문터 구간을 잇는 ‘역사탐방로’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했지만, 이번 역사탐방로 조성으로 일대를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 구간에 포함된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하고 12월1일부터 ‘한양도성 상시 해설프로그램’과 연계해 개방을 시작한다. 온라인 사전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지역의 한양도성 추정선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

탐방신청은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와 종로구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탐방 희망일 기준 최소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운영하는 ‘서울 한양도성 상시 해설프로그램’은 총 4개 구간이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한다. 정동지역은 숭례문을 출발해서 창의문에 도착하는 4구간 내에 있다.

이번에 사업이 완료된 구간은 학교라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평일에는 탐방객들이 현재와 같이 배재어린이공원과 정동길로 우회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해설사의 인솔을 통해 탐방객들이 이화여고와 창덕여중으로 한양도성 추정선을 따라 탐방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방되는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1915년에 소의문과 돈의문이 차례로 철거되면서 멸실된 구간이다. 한양도성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이 훼손된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성교회 등 사유지,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학교시설로 사용돼 왔고 이로 인해 이 일대를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총 6구간/숭례문/인왕산)으로 총 길이는 18.6km이다. 조선시대에는 도성을 안팎으로 걸으며 주변의 경치를 즐겼던 ‘순성’’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6개 구간은 백악구간, 낙산구간, 흥인지문구간, 남산구간, 숭례문구간, 인왕산구간이다.

이에 서울시는 ‘정동 역사재생활성화사업’의 하나로 `17년 6월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사업”을 시작했다. 한양도성의 남아있는 성벽과 추정선을 따라 기존의 노후보행로를 정비하고 보행로가 없는 곳은 새롭게 신설해 역사탐방로로 연결했다. 지난 11월 중순에 공사를 완료했다.

소의문터~러시아대사관은 기존의 도로를 정비했다. 이화여고와 창덕여중으로 시민들이 탐방할 수 없었던 300m 구간은 공공보행통로를 새롭게 조성하고 바닥동판을 설치해 한양도성 순성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탐방객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고 남문과 창덕여중 후문은 전통적인 느낌으로 디자인한 문으로 교체했다.

또, 창덕여중 후문 주변에 남아있던 한양도성 성벽을 정비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창덕여중 후문~창덕여중 체육관 앞 구간의 보행로를 정비하고 창덕여중 체육관~돈의문터 구간에는 끊어져있던 보행로를 신설해 기존 정동길과 연결되는 우회도로를 조성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단절돼 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이 연결됨으로써 정동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탐방로를 걸으며 한양도성에 대한 기억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지역의 유일한 한양도성 성벽과 프랑스공사관터 등 정동의 역사문화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750m의 역사탐방로가 조성돼 정동지역의 역사재생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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