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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 철도학술대회… 철도산업, 모빌리티(Mobility) 기술 구현 위해 머리 맞대야

2019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신진연구자 참신한 아이디어 돋보여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11/19 [13:53]

추계 철도학술대회… 철도산업, 모빌리티(Mobility) 기술 구현 위해 머리 맞대야

2019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신진연구자 참신한 아이디어 돋보여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1/19 [13:53]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산·학·연·관이 모두 모일 수 있는 ‘場’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만 한다. 그 속에서 참신한 의견이 교류되어야만 연구는 산업계와 만나 실용화라는 꽃을 피울 수 있다. 그리고 산업계는 학회를 통해 발표되는 논문과 세미나를 통해 기업과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 발전의 아젠다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

 

2019년 한국철도학회(회장 이우식, 이하 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4일(목)부터 이틀 간 제주 휘닉스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차량기계, 전기신호, 궤도토목, 정책운영 등 각 분야별로 특별세션·기획세미나·포스터 등 다양한 형식으로 논문이 발표되었다. 특별세션을 통해서 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기술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시킬 수 있도록 소개하거나, 새롭게 기획·준비 중인 연구과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특히, 이미 개발된 기술·제품이 운영기관 및 철도산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실용화할 수 있는 전략 등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 2019 한국철도학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4일부터 이틀 간 제주휘닉스에서 개최되었다.      ©국토매일

 

철도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학회 등록·참가인원은 약 1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다양한 연구·논문들이 지속적으로 응용·확산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상호 교류하고, 실용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기관 및 철도업계에서 연구나 기술개발을 기획·수립하는 과정에 있어 실질적으로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운영기관에서 추진 중인 정책·운영 등이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토교통부·제주특별자치도·한국철도(코레일)·한국철도시설공단·서울교통공사·한국철도기술연구원·부산교통공사·(사)제주컨벤션뷰로가 후원하고, GS건설·대림·SK건설·남광토건·네모시스·네오트랜스·동부건설·리카르도·서현기술단·쌍용건설·우진산전·포스코건설·한라·현대건설·현대로템·선구엔지니어링·세종기술(주)·씨티이텍·에이알텍·이엠아이테크·투아이시스·프로테크 등이 협찬했다.

 

▲ 2019년도 한국철도학회 시상식     © 국토매일

 

15일(목)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 환영만찬에서는 2019년도 한국철도학회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신진과학자상에는 이재선(창원대학교), 이준석(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배현웅(로드키네마틱스), 정은비(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상했다. 논문상은 김동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형우(한국교통대학교), 배영훈(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임광균(송원대학교)이 수상했다. 학술상은 유원희(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재호(한국철도기술연구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은 우유철 현대로템(주) 부회장이 수상했으며, 공로상에는 송진호 세종기술(주) 회장과 강보순 배재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 이우식 한국철도학회 회장     © 국토매일

▲ 철도학회 역대회장단 / 전만경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 조용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 / 노재호 GS건설 상무     © 국토매일

 

학술상을 수상한 유원희 수석연구원이 ‘철도차량에서의 기계제어 적용’이라는 주제로 환영만찬 2부의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환영만찬 3부에서 한국철도학회 이우식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철도학회에서 풍성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논문들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철도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자 회원들 간 지속적인 커뮤티케이션이 형성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유원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기조강연을 하는 모습     © 국토매일

 

외빈에는 고용석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 전만경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조용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노재호 GS건설 상무 등이 참석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우유철 현대로템 회장은 “철도기술과 산업이 모빌리티(mobility)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자율주행차량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과 결합한 첨단 기술이 철도산업과 융합될 때 철도산업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의 좁은 시장을 극복하고 해외로 외연을 넓혀나갈 수 있는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1개의 기획세미나와 11개의 특별세션이 마련되었다. ‘PHM 기술의 비전 및 철도산업에의 적용(PHM학회)’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획세미나에서는 철도산업 측면에서의 PHM 개요 및 응용사례 소개를 비롯해 미래 Mobility산업을 위한 PHM 비젼 및 적용사례, 철도차량에 대한 CBM 적용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PHM(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는 ‘건전성 예측 및 관리’를 지칭하는 단어로 핵심장치의 고장을 줄이고, 가동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산업 맞춤형 연구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 기획세미나 및 14일(목) 진행한 특별세션장     © 국토매일

 

14일(목)에는 △도시철도차량 표준·모듈 개발부품 현황과 실용화 전략(한국철도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상신브레이크, 아이비티, 스마텍, 유진기공산업, 우진산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특허마당(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종합시험선로 Now & Vison / 철도 형식승인제도 및 표준규격 설명회(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고속철도부품(제동패드·슈, 감속기, 밸런서) 국산화 기술개발전략(한국철도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헙원, 네모시스, 한국교통대학교, 다윈프릭션, 유진기공산업) △Bowtie 기법을 이용한 Safty 분석과 관리(모아소프트, CGE RISK) 등 5개의 특별세션이 개최되었다.

 

▲ 15(금) 진행한 특별세션장     © 국토매일

 

15일(금)에는 △시속 1200km 하이퍼튜브 기술과 연구개발 방향(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POSCO, UNIST) △철도용 광융합 자기진단형 친환경 전력기기(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플전기, 한국해양대학교, 효성중공업) △열차 간 협력기반 지능형 열차자율주행 기술개발 사업기획 간담회(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 ㈜날리지월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공동) △고속철도 자갈궤도 구간 유지보수 저감을 위한 궤도개량 기술개발(한국철도기술연구원, 삼표레일웨이) △철도 투자평가체계 개선을 위한 전략수립(한국교통연구원, 한국교통대학교) △철도 건설·운영기관 연구개발협의체 ‘국가 R&D 기술세미나’(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태희에볼루션) 등 6개의 특별세션이 마련되었다.

 

한국철도(코레일) ‘철도차량 부품호환 및 표준모듈 개발 연구단’의 김영준 연구단장은 특별세션 발표에서 “지난 2015년부터 53개월 동안 수행중인 ‘철도차량 부품호환 및 표준모듈 개발’ 사업을 통해 표준/모듈 개발푸품을 도시철도 운영기관 신규 및 노후 노선에 대체 적용할 경우, 2025년까지 약 3,963억원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하며 “철도차량 부품 인터페이스 표준 및 모듈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신뢰성과 적합성을 확보해 중소기업의 판로확대 및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도시철도별로 향후 10년 간 노후 도시철도차량의 대·폐차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시의적절한 기술적용 및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논문(포스터) 발표장. 신진연구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선보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국토매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지금까지 연구과제 수행 후 특허를 출헌한 시스템분야, 차량·기계분야, 궤도·토목분야, 전력분야 등 약 55개의 기술을 소개하며, 철도연이 보유한 우수기술이 산업계에 적극적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절차 및 무상소액 기술이전 대상 등도 함께 소개했다. 또한, 2022년부터 8년 간 열차 간 협력기반 지능형 열차자율주행 기술분야의 국가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세부기술 도출을 목적으로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술 수요를 조사해 실효성 있는 기술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철도연 오세찬 선임연구원은 “본 기술개발 사업의 기획 단계에서 특별 세션을 통해 학회 참가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반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제어패러다임이 지상중심에서 차상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실용적인 사업이 기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추계철도학회에 참석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임직원(가운데가 송병호 교통안전본부 철도안전실장)     © 국토매일

 

한편, 학회장에서 마련된 전시부스에는 운영·연구기관과 철도업체가 개발한 기술·제품 등이 소개되었다. 한국철도(코레일) 연구원에서는 △고속화차용 스윙모션대차 △지능형 철도역사 안전관리 시스템 △열차후부 잔여거리 모니터링 & 디지털 선로 게이지 등의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열차 후부 잔여거리 모니터링 기술은 자동차와 달리 객·화차의 조성이 유동적이라는 측면에서 후부에 카메라를 장착해 물체 등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상이 아닌 지상에 해당 기술을 구현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철도(코레일) 연구원에서는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고속화차용 스윙모션대차 △지능형 철도역사 안전관리 시스템 △열차후부 잔여거리 모니터링 & 디지털 선로 게이지 등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은 이번 학회 전시부스에 참여한 한국철도 연구원 임직원(왼쪽에서 5번째가 김인호 한국철도 연구원장)     ©국토매일

 

㈜진우산전에서는 최근 도시철도망 구축 모델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트램’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상의 신호시스템 등을 총괄 제어할 수 있는 ‘트램 신호시스템’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니텍은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해 한국철도(코레일) 등과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한 기존 지하역사용 공기청정기의 풍량을 개선한 새로운 모델을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 호승이앤씨, 인터컨스텍, 팜테그, 브이엔지, 윈드리버, 바이브록, 에이스트로닉스, 우경건설, 금호전력, 에스앤에스이앤지 등 업체들도 자사의 기술·제품 등을 홍보했다. (관련 기사 참조)

 

▲ 18개의 기업 및 기관들이 전시부스를 구성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 국토매일

 

철도차량 업체에 종사하는 A씨는 “특별세션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과제에서 보지 못했던 신진 연구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구두·포스터발표를 통해 소개되었다”며, “산업계에서도 기술개발 기획을 수립하고 진행하는데 있어 참고가 될 수 있는 논문들을 살펴볼 수 있고, 아울러 기술개발 및 철도정책 등의 방향성도 짚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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