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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월미바다열차, 인천 ‘핫플레이스’… 지역상권 활성화 견인차

인천교통공사 정희윤 사장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1/19 [13:03]

“개항장-차이나타운-월미도 연계, 경관조명 설치해 만족감 향상…대기승객 편의 집중 개선”
“인천 1호선 20년 경과, 노후 시설·차량 대수선 위한 대비 필수…신뢰·안전 경영에 중점”

 

▲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 국토매일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지난 8월 취임한 인천교통공사 정희윤 사장은 당면 과제였던 월미바다열차의 개통과 조기 안정화에 주력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지난 1개월 간 3만 6천명이 이용하며 순항(順航) 중이다. 그는 “개항장-차이나타운-월미도를 연계하는 관광브랜드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광자원을 발굴·개선해 지역상권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 1호선 개통 20년이 경과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정희윤 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내년도 공사의 경영 목표와 운영철학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지난 10월 월미바다열차 개통 이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개월 간 월미바다열차의 운영 성과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개통 첫 날인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누적 이용 승객은 36,069명이다. 일평균 1,443명이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했다. 경인선·수인선 인천역과 인접한 월미바다역의 평균 이용승객이 가장 많다. 약 65%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 금액은 1억8천5백만원 수준이다. 일 평균 7천4백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1호선 인천역의 하차인원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월미바다열차 개통 전에 비해 인천역 하차인원은 평일 21.5%, 휴일 29%가 증가했다. 월미바다열차가 운행하면서 인천역 인근에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인천역 끝에 위치한 월미바다역 모습, 평일 오후임에도 많은 이용객이 월미바다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국토매일

 

실제로 월미도를 비롯한 주변 지역상권도 활성화되고 있다. 월미도번영회에서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 등의 유동 인구 및 상가 이용객이 예년 대비 20~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역 주변이나 차이나타운 등 관광객도 예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월미공원사업소에 따르면 월미공원 내 전통정원이나 전망대 등의 관광객이 60% 늘었다고 한다.

 

각종 매체와 언론 등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집중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경상도·강원도·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단체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이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월미바다열차 주변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게 되는 것이다.

 

개통 1개월 동안 예상을 상회하는 관광객이 유입되었고, 무엇보다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월미바다열차의 이용객이 폭증하자 인천교통공사는 이용객에게 대기표를 배부하고 대기공간을 확충하는 등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 국토매일

 

= 월미바다열차의 운영에 있어 향후 개선되어야할 점은 무엇인지?

 

당초 예상보다 이용객이 폭주하면서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월미바다역에 운영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탑승예상시간이 기재된 번호표를 배부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혹한기·혹서기·우천 등에 대비해 11월까지 약 2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월미바다역 대합실을 개조해 대기 승객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운행 열차는 5대이다. 시설 용량의 한계로 승객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설에서 조금만 보완하면 2대 정도 추가로 제작·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차 여부도 협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예매 도입도 제안했지만, 주 이용승객이 노년층이기 때문에 전면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승객 편의를 위해 승차권의 일부를 인터넷으로 예매가 가능토록 개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월미바다역 내부에 마련된 승객 대기공간     © 국토매일

 

개통 이후 이용 승객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노년층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젊은 층의 경우 호불호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든 계층에게 만족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월미바다열차를 하나의 관광브랜드로 안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11월 중 ‘월미문화의거리역’ 옥상 노을전망대에 ‘포토스팟 조형물’과 ‘사랑의 열쇠’ 등 컨텐츠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월미바다열차에서는 인천내항을 조망할 수 있다. 항만과 관련한 각종 공장과 시설물들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외지에서 방문한 분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기해한다. 인천시·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야간경관조명을 확대하는 등 더욱 많은 볼거리를 마련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2020년 말까지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관광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대학·직장을 다닌 40~50대 분들에게 ‘월미도’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품고 있는 곳이다. 내년 봄 야간 운행을 하는 월미바다열차에 탑승해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두고 인천항의 조명을 바라보며, 잊고 있었던 ‘과거’를 소환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월미바다열차에 탑승하면 인천항과 월미도 인근 서해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 국토매일

 

= 개통 다음 날 차량동력장치 기어마모로 인해 열차의 운행이 2차례 중지되었다. 인천교통공사는 즉각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등 빠른 대처 모습을 보여주었다. 향후 차량 유지·관리 계획은 어떠한지?

 

월미바다열차 개통 이전 대피로 확보는 안전관리체계위원회에서 강조했던 부분이었고, 전 노선에 설치되어 있다. 지난 9일 차량 고장이 발생하자 매뉴얼대로 구원열차를 투입하고, 대피로를 통해 이용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1차 사고는 21분, 2차 사고는 25분 만에 조치를 완료했다.

 

차량 결함의 원인이었던 차량동력장치 기어마모 현상은 사고 직후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부품을 지난달 23일까지 전량 교체한 후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 공사 자체적으로 차량분야 TFT를 구성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서울교통공사·탈레스 등 외부전문가을 위촉해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시민들과 사고원인 및 내용, 향후 대책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별도로 시민모니터링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전문가와 합동회의도 개최했다. 모든 회의록을 우리 공사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 4일 부품을 교체하고 1000km까지 운행한 차량을 분해해 상태를 점검한 결과 이상유무가 발견되지 않았다. 향후 3000km 운행 이후, 5000km 운행 이후에 다시 전량을 확인하고 부품 이상유무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월미바다열차의 생명은 ‘안전’이다. 과거 월미은하레일 사례와 같은 뼈아픈 기억을 상기시켜서는 안 된다는 사명을 가지고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

 

▲ 월미도 인근을 운행 중인 월미바다열차 모습     ©국토매일

 

= 정부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선포하고 전국 도시철도 지하역사 및 본선 터널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시행 중이다. 인천교통공사에서 집중적으로 추진 중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무엇인지?

 

현재 우리 공사도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초미세먼지 측정기와 승강장·대합실 등에 비치하는 공기정화설비의 구매·설치를 내년 1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본선 터널 환기설비 집진효율 개선사업과 역사 내 환기 설비 교체 및 개선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공사는 노후 역사 공조기 교체 및 개선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용한지 20년이 경과한 노후 공조기는 고성능 필터가 내장된 공조기로 전면 교체하고, 그 외의 공조기는 고성능 필터설비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노후 공조기 교체사업과 고성능 필터설비 개선사업 등을 통해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서 요구하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유지기준을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천1호선 전동차 객실 내 시범 설치한 공기질 개선장치     © 국토매일

 

=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에서 공통적으로 무임승차에 대한 손실보전의 현실화를 요청하고 있다. 현행 무임승차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견해는?

 

우리 공사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무임수송비율은 17.9%에 달한다. 광역지자체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이 손실들을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이 떠안고 있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수도권 도시철도는 광역철도망을 통해 서울·경기·인천뿐만 아니라 강원 춘천, 충남 아산까지 연계되어 있다. 수도권 이외의 거주자들도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도시철도의 운영이 지역주민에게 한정된 편익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결국 도시철도법 등의 개정을 통해 법정 무임승차 손실을 100% 국가에서 보전해주지 않는다면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영구조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안전관리체계위원회 시승식에서 월미바다열차에 탑승한 백용태 본지 편집국장(좌)와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 국토매일

 

= 지난 8월 27일 제10대 인천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이 지났다. 내년도 인천교통공사의 운영계획은 어떠한지?


인천지하철 1호선이 개통한지 20년이 경과했다. 그 동안 시설물 유지·보수에 있어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았으나, 차량의 내구연한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대폐차를 준비해야할 할 시점이다. 노후 시설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도 본격적으로 진행해야한다. 특히, 전기개량사업 등의 경우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인천교통공사의 자체 예산으로 노후 시설물 개·보수 및 차량 대·폐차 등을 시행하지 못한다. 공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내년에 300억 규모로 공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노조의 경영 참여를 통한 신뢰관계 확보도 중요하다. 노-사 간 이견이 생기더라도 충분한 대화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면서 합치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노조이사를 선임해 노조의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노조 측의 요청이 있다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 내부의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과감히 탈피하고, 노-사 간 수평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다. 노-사관계의 안정화가 기반이 되어야만 경영의 효율도 도모할 수 있고, 운영의 신뢰성과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취임 직후 정희윤 사장은 5개 노동조합 위원장 등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합동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국토매일

 

= 정희윤 사장은?

 

1958년생으로 철도고와 대림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인천메트로 상임감사로 재직한 이후, 통합 인천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2014년 2월까지 상임감사를 맡았다. 2016년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 상임감사로 재직했고, 통합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2017년 5월까지 상임감사직을 유지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출생해 이호웅·박찬대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인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천지기’이다.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 재직 당시 해고자 복직·무기계약직 전환에 있어 노조의 이해관계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해결에 기여하며 노-사 관계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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