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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7호선 신조전동차 336량 제작…문제없나

㈜우진산전 서울시의회교통위 출석...국내 우수 전장품업체 발굴, 시장협조체제 공감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1/08 [18:02]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우진산전이 수주한 신조전동차의 제작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8일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우진산전 김상용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시의원들의 신조전동차 제작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했다.

 

㈜우진산전이 국내에서 중전철 수주 제작·경력이 처음인 만큼 안전성과 기술력 확보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에서 발주한 전동차 중 가장 높은 수주가로 낙찰을 받은 만큼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품질의 전동차를 생산해 철도업계의 상생과 기술발전에 앞서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 전동차 국산화율 86%…외산 PMSM 수급 문제없어

 

PMSM은 기존 유도전동기에 비해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형 추진제어장치로 주목받고 있고, 전폐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유지·보수의 효율성이 뛰어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7년 부산 1호선에 처음 도시바의 PMSM이 장착되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PMSM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로템에서 전장품 국산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와 PMSM을 공동개발을 진행했고, 지난 5월부터 6호선 1편성에서 영업운전을 시작했다. ㈜우진산전이 제작하게 되는 전동차 336량에는 이미 부산 1호선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도시바의 PMSM 추진제어장치가 장착될 예정이다.

 

정지권 의원은 대일무역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전동차의 핵심부품인 PMSM 수급에 문제가 없는지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우진산전은 충분히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시바 측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전 발주물량은 국산화율이 약 80% 수준이었지만 이번에 제작하게 될 5·7호선 336량의 국산화율이 86% 수준으로 국산화율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 국내 우수협력업체 공유…시장 협조체제도 필요

 

이은주 의원은 전동차 국산화율을 확인하면서 “전동차 제작에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성과 공유제’ 등을 적극 활용해 국내 우수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당 국내 업체와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철도차량 제작사간 경쟁 체제가 구축되면서 협력사 관리와 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안했다. 성중기 의원은 “과거의 독점체제가 사라지면서 차량 제작사의 경쟁력이 확보되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우수 협력업체를 독식하는 구조가 남아 있었다”고 지적하며, “우수한 부품을 기술력을 보유한 협력업체를 독식하기보다는 서로 공유해 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난 9월 4일부터 이틀간 교통위 소속 서울시의원들은 충북 청주에 소재한 '한국철도 기술연구원 오송 종합시험선로'와 (주)우진산전 오창공장을 방문해 서울 5,7호선 신조차량 제작 및 시운전 계획 등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 서울시의회 제공

 

◆ 완성차 제작 우려…증평 공장 가동 준비 완료

 

교통위 소속 시의원들은 ㈜우진산전에 대해 전동차량 완성차 제작 경험이 없음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나타냈다. 증평공장의 가동여부를 질의하는 시의원들의 질의에 ㈜우진산전은 “차량 생산을 위해 증평공장을 준공하고 허가를 남겨두고 있다”고 말하며, “전동차 생산을 위한 가동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기한 내 전동차를 제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차량 3사가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축적하고, 제작 경험을 토대로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진산전 측은 “40여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고, 차량 외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장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미 부산 4호선‧인천 셔틀트레인 등을 제작해 안정적으로 운행 중이고, 서울 신림선과 광주 2호선에도 자사의 차량을 도입할 예정인만큼 금번 서울 5·7호선 전동차 차량 제작에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차량을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높은 수주가, 일부 의원들 최신 기술 탑재 요구해

 

금번 신조 전동차의 수주 금액은 1칸 당 약 11억 정도이다. 최신 기술과 안정성을 확보한 전장품을 도입해 완성차를 생산할 계획인 ㈜우진산전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최고가의 전동차량인만큼 다양한 기술 도입을 요구했다.

 

송도호 의원은 “차량 출입문 문끼임 사고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한 만큼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고 해명치 말고, 사고가 발생되지 않는 기술을 탑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우진산전과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전에는 출입문 끼임을 파악할 수 있는 센서가 1개 부착되었지만, 이번 차량에는 3개가 부착된다”고 설명하며, “문끼임 사고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정위치 정지 등을 강조하며 ATO 등 탑재 여부를 확인했다. 현재 국내 도시철도 차량의 경우 해당 노선의 시스템에 따라 사용 가능하다면 당연히 ATO(automatic train operation)를 적용한다. 서울 5·7호선은 ATO를 적용할 수 있는 구간이다. ㈜우진산전이 제작하는 차량에도 ATO를 탑재한다.

 

유진기공이 제작·납품하는 마찰제동(공기제동)의 필요여부를 확인하는 질의도 있었다. 현재 국내 도시철도에서는 마찰제동과 비마찰제동(회생제동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질의 내용을 본 전장품 업체 종사자 A씨는 “철도차량의 제동은 고속영역에서 비마찰제동을 사용하고 저속영역에서는 마찰제동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템이 영속도 회생제어기술을 개발하면서 고속영역부터 저속영역까지 모두 비마찰제동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질문하지 않았겠냐”면서 “로템이 제작하는 서울 2호선 도입차량에 영속도 회생제어기술이 처음 적용되겠지만, 비상시 상황을 대비해 공기제동을 비롯한 마찰제동을 함께 장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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