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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책] 시민에겐 문화가 일상인 도시

서영관 /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국토매일 | 입력 : 2019/11/05 [08:57]

문화는 서울 시민 모두가 그리고
여러 세대가 함께 만들어 갈 때
지속가능하고, 그 깊이가 깊어지고 향기가 고와진다

 

▲ 서영관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국토매일


[국토매일] 서울은 인구가 천만이 넘는 대도시로 지난 수세기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과거 개발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서울시민의 고유한 삶과 서울만의 특색 있는 풍경들이 사라지는 아픔도 함께 겪었다.


현대사회의 변화된 환경은 과거 개발과 성장만을 우선시하던 패러다임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는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도시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따라 문화 분야에서도 과거 정책들의 성과와 문제점을 재평가하고,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책방향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동안 서울시의 문화정책은 문화광장 조성, 공연장 시설의 확대 등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에서는 큰 성과를 보였으나,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영화를 제외하면 공연을 관람하거나 전시회에 가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의 비율은 여전히 10% 내외에 머물렀고, 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중에서 특히 '일과 삶의 균형' 지수에서 한국은 아직도 최하위권에 있다.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더욱 개인의 문화적 삶이 중요해질 것이며. ‘문화’란 물과 공기처럼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서울시는 이런 현상들에 대응하여,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문화적인 삶'을 보장하고자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새로운 정책방향을 찾고자 하였다. 1천여명의 시민들, 그리고 문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3년간의 총 60회에 걸친 논의와 토론 과정을 거쳐 2016년 6월, 중장기 플랜인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발표하였다.


이 계획은 ‘시민에겐 문화가 일상인 도시’, ‘예술가에겐 문화로 생활이 되는 도시’, ‘관광객에겐 문화가 매력인 도시’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담았다.


지난해에는 서울의 2천년 역사를 보존·활용하고자 ‘2천년 역사도시 서울’ 계획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선포하였다. 그러나 서울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단 세 곳(종묘, 창덕궁, 조선왕릉)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따라서 2025년까지 한양도성과 한성백제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3년부터 미래에 전수할 가치 있는 자산 450여건을 ‘서울미래유산’으로 발굴하였으며, 서울의 근현대 건축자산을 활용하여 공예박물관, 시민생활사박물관 등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박물관 13개소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세계적 축제도시 구현을 위해 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4대 문화축제(드럼페스티벌, 서울문화의 밤, 거리예술축제, 김장문화제)를 육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연극제,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 각종 장르별 축제 개최를 지원하고 시민주도형 문화축제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계획은 꽉 짜여진 마스터플랜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서 시민의 모든 삶에 문화가치를 심어 넣기 쉽도록 열려둔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시민과 함께 "완성해 가는 계획"이다. ‘문화는 시민 모두가 그리고 여러 세대가 함께 만들어 갈 때 지속가능하고, 그 깊이가 깊어지며 향기가 고와진다’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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