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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U-250 고속차량, 내년부터 경전선·중부내륙선·서해선·중앙선 순차 투입

발주물량 총 114량 19편성, 1칸 당 금액은 약 32억원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11/04 [19:32]

EMU-250 고속차량, 내년부터 경전선·중부내륙선·서해선·중앙선 순차 투입

발주물량 총 114량 19편성, 1칸 당 금액은 약 32억원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1/04 [19:32]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중앙선·경전선 등 국내 주요 간선철도의 준고속화 개량 사업이 진행되고 서해선·중부내륙선 등 향후 간선철도의 역할을 하게 될 노선이 신설되면서 이들 구간에 투입되는 열차와 운영방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4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250’의 초도 편성이 출고됐다고 밝혔다.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출고된 것이다. 이번에 출고된 EMU-250은 현대로템이 지난 2016년 코레일로부터 114량을 수주한 이래 약 3년 만에 초도 편성이 출고된 것으로 2020년까지 모든 차량이 납품될 예정이다.

 

◆ EMU,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 지난 4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250'의 초도 편성이 출고되었다.     ©(주)현대로템 제공


EMU-250·320은 KTX-산천, SRT 등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밖에 없던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lectric Multiple unit)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장치가 열차 맨 앞과 뒤쪽의 동력차에만 달려있는 동력집중식과 달리 동력장치가 열차를 구성하는 각 차량마다 하부에 분산 배치된 차량이다.


EMU-250은 6량 1편성으로 Tc카(제어차) 2량+M카 4량으로 조합된다. EMU-320은 8량 1편성으로 Tc카(제어차) 2량+M카 6량으로 조합된다.

 

◆ 현대로템(주), 2016년 수주…총 130량, 계약금액 4,291억원


현대로템(주)가 2016년 6월에 수주한 EMU-250차량은 경전선의 부전~순천 구간에 투입된다. 계약수량은 모두 30량(6량×5편성)이며, 계약 금액은 1,014억원(1칸 당 33.82억원)이다.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순차적으로 납품을 하게 된다.


부전~순천 구간의 경우 부전~마산구간의 신설 선로 공사가 끝나게 되면 본격적으로 EMU-250 차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전선의 경우 경부선 삼랑진에서 분기된 선로가 창원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서울에서 진주까지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특히, 동남권에서 부산-창원 간 이동 소요가 많은 만큼 민간투자사업(BTL방식, 스마트레일)으로 부전-마산간 철도를 신설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구간이 내년에 완공되면 부전~창원~순천까지 EMU-250 5편성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부전~마산간 신설 선로는 10월 31일 기준으로 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6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선 청량리~부전 구간, 서해선 송산~익산 구간, 중부내륙선 부발~문경 구간에 투입될 EMU-250은 지난 2016년 12월에 수주했다. 계약수량은 총 84량(6량×14편성)으로, 계약금액은 2,687억원(1칸 당 31.99억원)이다. 내년 8월에 3편성을 납품한 후, 12월까지 남은 11편성도 남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앙선 청량리~부전 구간의 경우 청량리~원주 구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노선 직선화 및 복선 전철화 등 개량 공사에 착수했다. 이미 광역전철을 운행 중인 청량리~지평 구간 외에 서원주를 경유해 강릉까지의 경강선 축은 평창올림픽의 개최를 위해 공사를 완료하고 KTX를 투입해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원주~제천(제천~도담 구간은 기 개통), 도담~영천, 영천~신경주 등의 구간으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신경주~부전은 동해선 축으로 부전~울산 간 광역전철 운행을 위해 공사를 시작했으며, 부전~일광 구간은 이미 완공했고, 일광~울산 구간은 공사를 진행 중이다.이들 구간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 12월 경부터 청량리에서 출발한 EMU-250이 원주를 거쳐 제천~단양~안동~영천~신경주~울산~부산의 중앙선+동해선 구간에서 운행하게 된다.

 

◆ 서해선·중부내륙선 등 간선철도 신설구간에도 투입

 

▲ EMU-250 차량 운행 계획     © 국토매일


서해선 송산~익산 구간의 경우 대곡~소사선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서부광역철도(주)에서 2015년 공사를 착공했으며, 소사~원시선은 2011년 착공해 2018년 6월 완공했고, 현재 광역전철이 운행 중이다. 원시~홍성 구간 중 송산~홍성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홍성~대야 구간은 장항선 구간과 겸용하며, 대야~익산 구간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원시~송산 구간만 착공해 공사를 마무리하게 되면 대곡~익산 구간의 서해선 축으로 EMU-250 차량이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중부내륙선은 부발~문경(김천)까지 철도를 신설하는 구간이다. 판교~부발까지는 2016년 개통한 광역철도 노선을 이용하고 부발~문경(김천)까지 오는 2023년 개통되면 중부내륙축으로 EMU-250를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문경~김천 구간은 현재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EMU-250의 중정비는 모두 울산에 위치한 덕하차량기지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경전선·중앙선 축을 운행하는 열차는 덕하차량기지에서 경정비를 담당하고, 서해선은 송산차량기지, 중부내륙선은 부발차량기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경부고속선·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차량 운행 구간에 투입될 EMU-320의 제작도 순항 중이다. 한국철도(코레일)과 2016년 12월에 총 16량(8량×2편성)을 계약했다. 계약금액은 총 590억원으로 1칸 당 금액은 36.92억원 정도이다. 오는 2021년 3월까지 2편성의 남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EMU-320의 경정비 및 중정비는 수도권 정비단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 KTX 대비 수송능력 향상, 내년 6월 경전선부터 투입 시작


제작사인 현대로템(주)이 밝힌 차량 사양에 따르면 EMU-250은 영업최고속도 260km/h에 6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좌석수는 편성당 381석이다. EMU-250은 10량 1편성으로 구성된 KTX-산천보다 편성당 4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KTX-산천의 363석보다 18석 많은 좌석을 확보하는 등 승객수송 능력을 극대화했다. 현대로템(주)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실과 특실 모두 좌석별 개별 콘센트, USB 단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설치돼 승객 편의성이 강화되고, 특실에는 멀티미디어 시청용 개별 모니터가 적용돼 일반실에 비해 보다 편의시설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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