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1급 이상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 25억원, 시세 반영하면 38.7억원

자산의 53%가 부동산, 시세 반영하면 68.1%로 껑충 뛰어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0/22 [21:04]

1급 이상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 25억원, 시세 반영하면 38.7억원

자산의 53%가 부동산, 시세 반영하면 68.1%로 껑충 뛰어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9/10/22 [21:04]

 

[국토매일]오는 24일 행정안전부를 마지막으로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마무리된다.

 

이번 국감에서도 공직자들의 재산 허위신고와 인사혁신처의 솜방망이 처벌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직자의 재산신고와 공개는 부정한 재산증식과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재산 허위신고와 솜방망이 처벌 등 허술한 제도와 형식적인 재산심사로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실련은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공직자 재산심사를 담당하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를 대상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재산심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분석했다.

 

경실련 분석결과 각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일관된 원칙 없이 제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기초 통계자료 부재, 허술한 재산심사와 처벌이 사실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심사에 대한 기본적인 현황 파악과 자료공유도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2019년 재산등록의무자(공개대상자)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139,168(1,984),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1,492(337),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4,706(178)이다.

 

무엇보다 기초 통계자료 부실이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모두 재산등록과 공개 의무자의 재산 현황과 증감 등에 대한 기초자료도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기초자료도 없이 제대로 된 재산심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경실련은 전자관보에 공개된 1급 이상 공직자의 재산을 분석해 봤다.

 

그 결과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5498만 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자산은 295천만 원이었으며 부채는 45백만 원이었다. 국회의원과 국회 소속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349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판사 등 법원 소속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277천만 원, 정부 소속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26천만 원이었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자산이 전체의 53.2%1인당 157천만 원이었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법원 62.1%, 정부 61.9%, 국회 42.7%이었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들이 재산등록 시 부동산 가격을 축소 신고한다는 점을 감안해 경실련이 조사한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신고가격의 시세반영률 53.4%를 적용할 경우 시세를 반영한 실제 1인당 평균 자산은 약 433천만 원이며, 이중 부동산 자산이 68.1%294천만 원에 이른다.

 

시세를 반영하면 1인당 평균 자산은 295천만 원에서 432천만 원으로 약 137천만 원이 증가한다. 1인당 평균 재산도 25억에서 387천만 원으로 증가한다. 그 외 예금 27.5% 81백 원, 유가증권 12.6% 37백만 원이었으며 채권, 정치자금, 자동차, 회원권 등 순으로 자산이 많았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재산 거짓등록과 부정한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는 경우 재산 형성과정에 대한 소명하게 되어 있고, 혐의가 인정되면 법무부 장관이나 국방부 장관에서 조사를 의뢰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인사혁신처를 제외하고 지난 5년간 단 1건의 소명 요청이나 조사를 의뢰한 건수가 없었다. 지난 5년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산형성 소명을 요청한 건수는 483, 법무부에 조사를 의뢰는 6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년 소명 요청은 증가하고 있으나 조사의뢰는 늘지 않았다.

 

또한,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빠트리거나 잘못 기재하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사실이 인정되면 징계하게 되어 있다. 최근 5년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경고 및 시정조치’ 963, ‘과태료 부과’ 125, ‘징계 의결 요청’ 29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5년부터 매년 징계가 줄어들고 있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경고 및 시정조치’ 9, ‘과태료 부과’ 1건에 불과했고,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징계 의결 요청53건이었다. 이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와 비교했을 때 경고 및 시정조치만을 내리고 있는 국회와 대법원의 심사결과 조치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

 

마지막으로, 고위공직자의 재산은닉을 가능케해 재산등록과 공개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재산 고지거부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독립생계 20,515건이 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등록의무자 약 14만 명 중 5년간 1만여 건 만 재산 고지를 거부했지만,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4,700명 중 9천여 건이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는 사실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해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1,771,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12,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1,823건의 재산신고사항에 대해 고지거부를 허용해주고 있었다.

 

이러한 경실련 조사 결과,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 그리고 각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술한 재산심사와 솜방망이 처벌은 부정한 재산증식을 막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정한 재산증식 파악을 위한 재산 급등자 현황도 파악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재산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요식적이고, 형식적인 재산심사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826일 공직자의 재산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이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법안은 재산공개대상자의 재산취득과 소득원 등 재산 형성과정 기재를 의무화하고 있다. 경실련은 재산형성과정 소명 의무화와 함께, 시세를 반영한 부동산 재산신고, 고지거부조항 폐지, 거짓 또는 허위의 재산신고 처벌강화, 손쉽게 확인 가능한 재산공개 시스템 마련을 함께 촉구한고 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