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측량협회 신임 회장 선거에서 손봉균ㆍ이명식 두 입후보자가 각각 똑같은 득표수를 얻어 협회 정관에 따라 생년월일이 앞선 전임 회장인 이명식 입후보자가 당선자로 확정되면서 달리는 말의 기수를 바꾸지 않게 됐다. 대한측량협회는 25일 동양웨딩홀에서 2014년도 제42회 정기총회를 개최해 금년 사업예산안 73억 원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전임 이명식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확정되면서 업계 생존을 위협하는 국가공간정보법 개정 반대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토부 출신의 손봉균 입후보자는 “외부적으로 업계 영역을 노리고 있는 지적공사와 RT업계라는 거대 세력이 있고 내부적으로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인하여 회원간 경쟁이 심화되어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러한 현안 해결과 동시에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추진과 제도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행정기관의 업무협력을 불가피하며 예산 부처의 지원이 있어야 되고 관계기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정부의 행정절차에 대한 경험부족 등으로 업무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출사변을 밝혔다.
그는 “관련법 개정이 이달 중 통과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워서 문을 닫고 있는 중소 측량업체들이 공간정보산업은 물론 일반측량 업무까지 지적공사에 빼앗기게 되면서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우리 업계와 측량협회는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달리는 말의 기수는 바꾸지 않는다는 속담을 남겼다. 결국 투표수에서 손 후보와 이 후보가 동일한 표수를 얻었지만 협회 정관에 따라 생년월일이 빠른 이명식 전임회장이 18대 회장에서 19대 회장으로 재선에 성공하게 됐다.
한편 이날 정총은 제적회원 75명 중 74명 참석으로 총회가 성원됐으며 ▲13년도 주요 사업실적 보고 ▲13년도 결산 승인 및 감사보고 ▲14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승인 ▲상근 부회장 추인 ▲제19대 회장선출 등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어 지난해 결산 보고와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상근부회장 등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협회 상근부회장에는 국토지리정보원 측지과와 국토교통부 지적기획과 기술서기관을 역임한 문용현 씨가 추인됐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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