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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막힌 ‘대형 건설사’ 지식산업센터로 선회

대출금리 인하, 세제 혜택 연장 등으로 지식산업센터 물꼬 트여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9/09/10 [17:22]

 

 


[국토매일] 9.13부동산대책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강력한 규제로 주택 분양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1군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시절, 중소건설사 시공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작년부터 메이저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는가 하면 자체 지식산업센터를 브랜드로 키우는 모습이다.

 

많은 건설사가 올해 계획한 주택공급 물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인 반면 지식산업센터 공급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집계한 지식산업센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최종 승인받은 지식산업센터는 113건으로 이미 지난해 1년 치인 117건에 근접했다. 공단에 등록된 지식산업센터가 모두 1096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지식산업센터의 10%가량이 올해 승인받아 공급되는 셈이다.

 

이 같은 지식산업센터 인기는 정부의 주택규제로 인한 수익형 부동산들이 전반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하와 최근 세제 혜택 연장이 물꼬를 틔웠다. 2019년 지방세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일몰 예정이던 지식산업센터 취득재산세 감면 혜택은 20221231일까지 3년간 연장한다. 이에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은 기존에 받던 세제 감면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건설사 자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로는 한화건설 비즈메트로’, SK건설 ‘SK V1’, 현대엔지니어링 테라타워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건설은 구로디지털단지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한화 비즈메트로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가산디지털단지에도 공급에 나선다.

 

가산 한화 비즈메트로 2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1호선 독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약 12000개 기업체와 근로자 16만여명이 상주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위치해 수요가 풍부한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2021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철산대교 남측교량 건설, 신안산선 착공 등 교통 호재들이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SK건설은 2012년 지식산업센터 당산 SK V1 Center’를 선보인 뒤 서울숲, 송파구 문정동, 동탄테크노밸리에 이르기까지 분양 때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반기 공급하는 신내 SK V1 Center’는 지하 3~지상 12층 규모로 중랑IC 바로 앞에 위치해 북부간선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이용이 쉽고,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6호선 신내역 등으로 수요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를 공급한다. 63빌딩 1.5배에 달하는 연면적(249684)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한강과도 가깝다. 1분 거리에 있는 수석IC를 통하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서울 잠실까지 15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이곳은 시공사를 확정한 뒤 사업지 명칭에 테라타워를 추가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신동 일원에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인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삼성전자 본사와 가까워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매탄권선역, 망포역을 통해 서울 강남권으로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아울러 2022년부터 수원왕십리역 전 구간 급행열차가 확대될 예정으로 지하철을 이용한 이동 시간은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역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두산 더 프론트 미사분양을 앞뒀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공유오피스 개념을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입주사 전용 비즈니스 센터와 공유 주방, 스카이 라운지 등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상일IC와 인접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내년이면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제만렙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과잉되면서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지마다 규모를 키우고 설계를 차별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공능력이 좋은 1군 건설사를 유인하는 효과를 낳았다면서 최근 지식산업센터 분양 시장을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양분하고 있는 만큼 역세권 입지와 배후수요에 더해 시공사 브랜드 파워까지 따지려는 분위기는 갈수록 팽배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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