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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25주년 철도의 날에 즈음하여

㈜한성테크 사장 손운락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06/28 [09:17]

▲ 손운락 (주)한성테크 사장     ©국토매일

 

[국토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철도 관련기사를 접하면서 국내외 철도소식을 스크랩하려고 눈 품을 팔고 있는 지가 35년이나 되었습니다. 철도 관련기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고소식들도 관심과 애정으로 바라보게 되는 자연스런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기차’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기찻길 옆 오막살이...’ 또 누군가에게는 그 옛날 학창시절에 수학여행 때 이용했던 좋은 추억의 낭만적 사건을 생각나게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차는 여러 개체가 하나로 연결되는 공동의 행복 철도로, 고객의 시간가치를 존중하는 생활의 철도로, 저탄소 녹색철도의 친환경 교통기관으로, 철도 운영자 중심에서 이용자 고객중심으로 전환된 국민의 철도으로서 기차의 이미지 표현은 시대의 요구와 발전수준에 따라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력을 모아서 2004년 안전하고 쾌적한 경부고속철도의 건설·개통했습니다. KTX를 운용한 지도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20~30년 전부터 열악하고 천박한 환경에서도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철도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철도인은 기술을 배우고 익히고 닦아 왔습니다. 그저 보잘 것 없던 작은 빈국에서 이루어낸 값진 결과물에 스스로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움을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경강선은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주요 교통수단이었습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진부역의 메인스타디움까지 완벽하게 KTX로 수송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지도층이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면서 KTX 운영에 대한 놀라운 찬사가 TV뉴스에서 방영되면서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고속철도 기술이 자연스럽게 홍보되었습니다.

 

이제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의 교통수단으로 해법을 가져다줄 GTX의 조속한 착공을 통해 다시금 교통혁신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및 경기도권역을 남북·동서로 이어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생활 속에 활용되어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또한, 국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중교통정책과 노선계획 수립에서 경량전철(LRT)방식이 대세로 선택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동안 도로교통 우선정책에 밀렸던 상황에서 반전되어 철도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철도’는 환경 친화적인 철도의 우수성과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약속된 시간을 정확하게 보장하는 철도가 한없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몇 년 전, 지구상의 투자 귀재인 미국의 워린버핏은 그 동안 경험과 탁월한 시대적인 감각으로 미래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결과를 내었는데, 그 내용은 다름 아닌 철도산업의 확실한 판단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호황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닥쳐올 철도산업의 전성기가 멀지 않았음을 철도인의 한사람으로써 반기게 됩니다.

 

철도산업의 발전과 부흥은 어떤 한 분야만이 아니라 철도를 구성하는 각 분야기술이 동시에 함께 이루어져야만 종합체인 발전된 철도시스템으로 그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철도산업은 철도운영의 주체와 철도설계, 건설·감리·컨설팅·제조·유지보수 등 종사자의 고용 창출, 그리고 기술력 동반상승과 청년실업 해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처럼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철도직업을 가장 선호하는 인기직종이 되지 않을까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정부에서 얼마 전에 철도건설산업에 예타 면제를 적용해 건설경기에도 호황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철도·도시철도·고속철도는 이 시간에도 밤낮 없이 지속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1일 열차운행 회수 3,300회가 넘어선 지도 오래되었으며, 국민 1인당 3만 불 소득 시대에 철도인은 주인정신과 애사심으로 사명감을 갖고 전국 곳곳에서 주·야간을 불문하고 책무를 성실히 완수하고 있습니다.

 

부디 한반도에서도 남과 북을 이어주는 KTX가 달리면서 통일과 평화를 선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국민의 여망을 싣고 TSR, TCR 등을 통해 대륙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철도망이 실현되기를 고대합니다.

 

몇 년 전 국내에서 흥미로운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제주도까지 연결하는 가칭 JTX 건설의 필요성은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하는 주제였습니다. 건설의 제반여건과 바다의 횡단 등을 고민하고, 무엇보다 건설의 의제 표출 자체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우리의 귀중한 보물임과 동시에 제주도는 섬 자체로써 보존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교통수단인 항공설비는 기상 이변으로 고립되어 교통대란을 겪게 됩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 간 이질감, 그리고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 등을 고려하며 교통혁명으로 인한 지역민의 삶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안을 논의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올해 3월 열차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철도종합시험선로 시설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충북 오송에 완공되어 시속 200Km/h 주행시험 및 철도차량과 용품·시스템·소음 등 총 447종에 대한 성능 검증시험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한된 항목으로 운행선로에서 시험했고 부족한 부분은 해외에서 진행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이제는 효율적으로 철도운행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9년은 노량진~제물포간 경인선 33.2Km 단선철도를 개통한지 1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 세기를 훌쩍 지나 현재는 영업거리가 4,077Km에 달하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300Km/h의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KTX-산천을 개발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차량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한국철도산업의 각 분야 일꾼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철도환경의 발전방향과 추이를 분석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 철도가 진정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술적인 진보를 추구하고 동시에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운영관리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한국철도산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며, 한국철도 125주년에 즈음하여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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