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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

강감창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 | 기사입력 2013/11/26 [09:13]

서울시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

강감창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 | 입력 : 2013/11/26 [09:13]
▲ 강감창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     © 국토매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도시의 과밀화가 심해지고 개발가능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효율적인 도시공간 활용 측면에서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대돼 왔다.
 
특히, 북유럽 및 캐나다를 비롯해 일본에서는 기후환경 극복 및 도심의 극심한 과밀화 해소방안으로 지하공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지하공간을 하나의 문화공간 및 생활공간으로 성공적으로 변모시켜 왔다.
 
서울시도 1967년 최초로 지하상가를 개발한 이후에 지하공간 개발이 이루어져 왔으나 대부분은 민방위 대피시설이나 사회기반시설 매설 등 기능위주의 개발을 추구함으로써 시민의 쾌적한 이용 및 삶의 질 개선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1974년 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 지하철 9호선까지 개통함으로써 현재 약 320km에 이르는 지하철 노선과 약 292개의 지하철 역사가 있는 대규모 지하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지하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 동안 지하공간 개발에 대한 해외의 성공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지하공간 개발의 중심에 지하철 역사가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27km에 이르는 지하공간을 개발한 캐나다 토론토, 부지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지하시설로 개발한 프랑스의 포름 데 알, 그리고 일본 오사카시의 지하공간 등 세계 유명 도시의 성공적인 지하공간 개발은 모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계획되고 개발돼 왔음을 고려할 때 세계적 수준의 지하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사실 서울의 지하철 양대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동시에 매년 4천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개발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지하철 역사를 단순한 이동공간으로 바라보거나 일부 유휴공간에 대해 임대사업만을 진행함으로써 서울시 지하철이 가지는 네트워크, 이용인구 및 개발 잠재력 등에 비해서 지하철 공간이 창출해 내는 부가가치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하철역이 중심이 된 세계 유수도시의 지하공간 개발 성공사례와 매일 약 670여만 명의 이용인구 그리고 도심지를 비롯해 서울시 전역에 퍼져 있는 지하철 네트워크 등을 고려할 때 서울시 지하철역에 대한 효과적인 개발과 이에 따른 지하철역의 활용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이제는 지하철 역사를 단순히 이동공간으로 바라보는 소극적 시각에서 탈피해 지하공간을 하나의 생활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공공성의 확보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그 동안 지하철역 개발은 민간부문이 중심이 된 상업공간에만 국한됨에 따라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사실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공공성이 확보된 지하철 역사 개발은 21c 미래형공간으로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한편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유·소통의 장으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지하철 역사를 현재와 같이 단순히 이동공간으로 남겨놓거나 민간이 중심이 된 상업공간으로 방치하는 것은 지하철 역사공간의 효율적 개발로 얻어질 수 있는 막대한 기회비용을 상실하는 것이다.
 
공공성이 확보된 지하철 역사 개발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서울 도시철도 역사가 수도 서울의 새로운 발전 원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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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공사 2013/12/02 [10:39] 수정 | 삭제
  • 지하철 역사를 생활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자는 필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지하공간을 활용한 교통, 문화, 생활편익시설 등 다양한 공간활용이 필요한 때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하공간 활용대책이 강구되어 무질서한 난개발이 이루어지지 않토록 관련법도 제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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