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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 고장건수 꾸준히 감소해

서울교통공사, 안전장치 보강·노후 안전문 교체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05/23 [09:44]

서울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 고장건수 꾸준히 감소해

서울교통공사, 안전장치 보강·노후 안전문 교체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05/23 [09:44]

[국토매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 승강장안전문 고장건수는 구의역 사고가 발생했던 2016년 대비 약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고장 건수가 2016년 9.3건에서 2017년 3.7건, 2018년 3건, 2019년(4월 기준) 2.2건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강장 안전문 고장 건수는 PSD관제센터에 접수된 승강장 안전문 장애 건수 중 주요 부품을 교체한 경우에 한해 산정했다.

 

공사는 2017년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를 통합해 서울교통공사로 출범한 이후, 고장건수 발생률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5월 28일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 승강장에서 승강장 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하고고 발생한 이후 공사는 승강장 안전문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오고 있다.

 

우선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직원의 작업 안전을 위해 정비직원 수를 기존 146명에서 381명으로 늘려, 2인 1조 작업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기존에 외주 용역업체에 승강장 안전문 정비를 맡기던 것을 직영화하고, 정비직원도 서울교통공사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작업이 이뤄지게 했다.

 

기술적으로는 승강장 안전문의 장애율을 낮추기 위한 안전 장치를 대폭 보강했다. 특히, 승강장 안전문의 장애물검지센서를 레이저스캐너 방식의 센서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선로측이 아닌 승강장에서 점검 및 유지보수가 가능해졌다.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교체된 장애물검지센서는 기존의 포토센서, 에어리어센서 방식에 비해 설치비용은 높지만 장애율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267개역 19,024개소에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1호선 서울역 등 10개역에 장애물검지센서의 이상유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관사가 승강장 안전문의 고장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1호선 종로 5가역 등 76개역의 승무원 안내장치(HMI)를 고휘도 LED형으로 교체했다. 2호선 왕십리역 등 승강장 안전문 장애가 잦은 10개역은 주요 부품을 교체했다.

 

2016년 전수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거쳐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9개 역의 노후 승강장 안전문 중 8개역은 2017년 10월부터 약 1년 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교체를 완료하고 4월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총 1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호선 방배역, 신림역, 성수역, 3호선 을지로3가역, 5호선 김포공항역, 왕십리역, 군자역, 광화문역의 승강장 안전문을 교체했다. 5호선 우장산역은 시공 진행 중이며 6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교체 시공한 9개역의 승강장 안전문에는 한국철도표준규격(KRS)와 함께 철도 시스템 안정성 규격 RAMS를 적용해 부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국체 안전기준인 SIL(Safety Integrity Level)을 적용해 국제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검증받았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정비직원 수 보강과 직영화, 정규직화 전환 등 끊임없는 안전혁신을 추진한 결과 승강장 안전문 고장 건수를 상당수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며 “향후 유지보수 직원의 전문성 향상 등을 통해 장애를 최소화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제안전기준인 SIL(Safety Integrity Level)을 적용해 교체 설치한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 안전문     © 서울교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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