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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미세먼지 눈 가리고 아웅

국토매일 | 입력 : 2019/04/23 [17:05]

▲ 백용태 본지 편집국장 ©국토매일

[국토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창밖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비와 눈 날씨예보가 아니라 미세먼지농도에 대한 예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이어 국내에서 발생되는 각종 미세먼지까지 한마디로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 두려웠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항이 발생한지 오래다.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보니 외출하기도 두렵다. 방지책이야 고작 미세먼지 마스크착용에다 석탄화력발전소 정지 및 차량2부제 운행 등 미온적 대책에 불과하다.


외부 공기야 그렇다고 치자 문제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도심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환경 기준 10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속버스터미널과 같은 환승역 지하상가 서울역과 같은 오래된 지하철역은 더욱 심각하다. 지하철 운행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들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해 열차가 지나갈 때 마다 미세먼지를 몰고 다닌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구는 설치한지 오래돼 제 기능을 잃은지 오래됐고 더 큰 문제는 환기구 통에 쌓여있는 미세먼지를 한번도 제거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결국 제거하는 방법도 기술도 택도 없다는 것이다.


서울에 지하철은 1호선에서 9호선노선에 약 290개의 역사가 운영 중이다. 열차가 들어 올 때마다 승강장문이 열리면 미세먼지들로 가득 채운 꼴이다.


결국 오염물질은 도심의 지하철역과 지하상가 그 아래 승강장 등 초미세먼지들로 가득 차 있다는 얘기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고작해야 물 뿌리는 것 외에는 없다. 물 뿌릴 때만 잠시뿐 시간이 지나면 말라 원위치나 다름없다. 그나마 살수차도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공항철도에 각각 1대 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이정도인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지자체 도시철도 운영사들은 손 놓고 있다고 봐도 된다.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지하철이 심각한 초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배치해 놓은 미세먼지 측정기가 작동되지 않았다. 가까이 가보니 측정기는 꺼져 있었고 전원 코드는 빠진 것이 아니라 빼놓은 상태였다.


한마디로 전시성 행정을 보여준 사례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를 고의로 뺀다는 것에 분통이 났다. 미세먼지를 마셔도 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차라리 측정기를 설치하지 말던가?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가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지하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도 모르는 척 눈 가리고 아웅하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공범자나 다름없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이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이 전염병을 키웠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제라도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 공개해야 한다.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무엇이 원인이고 문제인지를 알아야 정확한 약 처방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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