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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조사결과 발표.. 정확한 이유 몰라, 추청뿐

성윤모 산자부 장관 철저한 진상 규명 약속

이주행 기자 | 입력 : 2019/03/25 [10:49]

 

▲  지열발전에 의한 인공지진 은폐자의 공개사과 처벌 촉구 현장   © 국토매일

[국토매일-이주행기자] 대한지질학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7년 11월에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이 촉발됐다.


지열발전은 지하 4㎞ 이상 깊이에 구멍을 뚫어 고압의 물을 주입해 지열로 데운 다음 여기서 나온 수증기를 빼내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조사단은 지열발전소 부지에서 반경 5km 이내, 진원 깊이 10km 지점을 기준으로 98개 지진 목록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지열발전방식이 지진에 영향을 줬다는 결론을 설명했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포항지진 원인을 두고, 인근 지열발전소로 인해 발생했다는 의견과 자연 발생이라는 의견이 대립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 동안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다.


포항 시민들은 국가와 지열발전소에 위자료를 달라는 소송과 함께 지열발전소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로 이날 발표 내용이 관련 소송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지진으로 인해 135명이 다치고 200여 명은 아직도 고단한 이재민 생활, 직·간접적인 재산피해만 3300억이다.


사상 초유의 '인재'지진으로 인해 지진 도시라는 오명이 덧씌워지면서 포항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21일 포항시장은 이로 인해 도시재건 수준의 특별 재생사업을 촉구했다. 이강덕 시장은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제 1 야당인 자유한국당 대구 경북 의원들은 세월호법이나 5·18 특별법처럼 국가 과실 피해를 배상·보상받을 수 있도록 포항지진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2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선 성윤모 장관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사업에 대한 진행 과정, 부지선정의 적정성 여부들에 대해서 엄중하게 조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 보상 절차가 예고된 가운데 시민들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 움직임도 나타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포항지열발전소 사업자인 ㈜넥스지오가 사업을 추진 당시 기업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경영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넥스지오가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열발전소를 무리하게 추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22일 ㈜넥스지오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넥스지오는 2015년 79억원, 2016년 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85억원 초과했고 부채비율은 1211%에 달했다. 회계법인은 넥스지오의 2017년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넥스지오는 2018년 1월 1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현재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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