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4대강 수질개선 4년간 12조...수질만 더 악화

올해 4조원 이상 투입, 낙동강ㆍ영산강 오염 심각

백영대 기자 | 기사입력 2013/10/01 [16:23]

4대강 수질개선 4년간 12조...수질만 더 악화

올해 4조원 이상 투입, 낙동강ㆍ영산강 오염 심각

백영대 기자 | 입력 : 2013/10/01 [16:23]
▲ 4대강 사업 구간 중 금강보     © 국토매일
4대강 사업 후 수질개선 비용이 4대강 사업비와 맞먹는 20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1일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이후인 2009~2012년 투입된 수질개선사업비는 12조 6000억여 원으로, 4대강 사업 이전 2006~2008년에 투입된 6조 6000억여 원보다 약 6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4대강 사업이 종료된 이후인 올해는 4조원 이상이 들어간 상태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부터 5년간 수질관리비용만으로 20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대한 혈세 투입과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됐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수질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2010~2012년 보 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대강의 각 보 구간에서 녹조의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클로로필a의 경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농도가 비슷하거나 높아졌다.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수소이온 농도(PH)의 경우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낙동강 보 구간은 클로로필a의 농도가 2010년 19.3㎎/㎥에서 12년 22.4㎎/㎥, BOD는 1.7㎎/L에서 2.2㎎/L, COD는 5.5㎎/L에서 5.6㎎/L, PH는 8.1에서 8.3 등으로 모두 악화됐다.
 
BOD와 COD는 물의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서, 수치가 높을수록 물의 오염이 심각하다. PH는 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낸다.
 
영산강 보 구간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클로로필a의 농도가 2010년 25.6mg/㎥에서 2012년 57.3mg/㎥으로 크게 증가했고, BOD와 COD도 2010년 4.4mg/L에서 2012년 5.0mg/L로, 8.1mg/L에서 9.1mg/L로 모두 올랐다.
 
김경협 의원은 "4대강 보 설치 이후에 투입된 예산이 설치 전보다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악화된 것은 보의 영향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한해 4조원이나 드는 수질개선예산을 고려하면 보의 개방 등 재자연화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