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회전교차로, 일반 교차로보다 더 빠르고 안전해

지체도 55% ↓, 통행속도 121% ↑, 사고발생율 66.7%

백영대 기자 | 기사입력 2013/09/30 [17:28]

회전교차로, 일반 교차로보다 더 빠르고 안전해

지체도 55% ↓, 통행속도 121% ↑, 사고발생율 66.7%

백영대 기자 | 입력 : 2013/09/30 [17:28]
▲ 강동구 강변그대가APT 앞 회전교차로     © 서울시 제공

회전교차로가 일반 교차로보다 교통흐름이 더 원활하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완공된 은평문화회관 앞, 암사역 입구, 강변 그대가아파트 등 회전교차로 3곳을 대상으로 설치 전후 1주일 간 교차로 내 평균 통행속도, 지체도, 정지율, 사고 등 교통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이 없이 원형으로 조성되는 교차로로, 차량이 가운데 교통섬을 끼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방 통행하는 교통체계다.
 
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지난 2010년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회전교차로를 도입해 현재 13곳을 운영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기존 신호 운영 방식의 교차로에서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면서 교차로 통과시 지체도가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교차로로 운영시에는 차량 1대가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평균 40.8초가 걸렸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18.2초로 빨라졌다.
 
통행속도 또한 11.7km/h였던 신호교차로 대비 회전교차로는 25.8km/h로 2배 이상 대폭 증가했고, 신호가 없어지면서 교차로 내 차량 정지율이 82%나 떨어졌다.
 
안전측면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지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시내 5개소의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건수는 6건에서 2건으로 66.7% 줄었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9명에서 2명으로 77.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시가 회전교차로 인근 주민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주민의 51.7%가 교통여건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현재 운영 중인 회전교차로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시설 보완을 추진하는 한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한 홍보ㆍ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봉림교사거리(관악구) ▲답십리5치안센터 앞(동대문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옆(종로구) ▲초롱타운아파트 앞(구로구) 총 4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있다. 이들 공사는 연말까지 완료된다.
 
내년에는 ▲신대방 벽산아파트 앞(동작구) ▲푸르지오아파트 210동 앞(영등포구) ▲독산로 45길 남문교회 앞(금천구) 등을 대상으로 회전교차로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어린이 통행이 많은 학교 앞이나 주택가 이면도로 등 주요 교통결합지점에 회전교차로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자치구청이 대상지를 신청하면 타당성을 검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회전교차로는 안전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신호교차로 대비 운영비용이 절감되고 유지관리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공회전 감소로 인한 에너지 절약 및 대기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