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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늦장 인사 병색만 키워

백용태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13/09/02 [17:53]

공기업 늦장 인사 병색만 키워

백용태 편집국장 | 입력 : 2013/09/02 [17:53]
▲ 국토매일 백용태 편집국장     ©국토매일
무더위가 지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어느 곳 하나 속 시원히 뻥 뚫린 것이 없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으며 SOC투자는 복지에 밀려 표류되는 등 경기회복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여기에다 정치권을 비롯한 원전비리, 4대강수사, 건설업자로비 등 온통 부패와 비리수사들로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어 올여름은 그야말로 찜통더위 속에 살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기살리기가 1순위 정책일 것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부처 장관들의 인사에 따라 정부정책을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곳이 곪고 막혀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잘못진단하면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만 더 깊이 곪게 만들어 버린다.이를 두고 우리는 흔히 인사가 만사라고들 한다.
 
인물에 따라 정책방향과 기조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그러기 때문에 외과의사처럼 어느 곳이 막혀있고 곪았는지를 정확하게 진단, 치유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해야한다.
 
이런 측면에서 박근혜정부의 정책라인이 가동한지 6개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새 정부의 정책 수행기관인 공기업인사가 제자리걸음에서 멈춰 서버렸다. 국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중요한 혈관인 공기업 인사가 줄줄이 멈춰 섰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사도 마찬가지다. 지난 인천 공사와 LH공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공항공사 등이 새로운 사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가운데 최근 사표가 수리된 철도공사 사장 공모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공모에 무려 20여명이 응모하였고 최종 국토부 1급 출신인 정일영, 이재붕씨와 팽정광 철도공사 부사장이 후보로 거론되었다가 모두가 낙마했다.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도로공사 신임사장 공모역시 진행도중 백지화되면서 아직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수자원공사 사장자리는 공석이다. 이어 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과 공항공사 성시철 사장에 대한 거취문제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기업을 이끌어갈 수장인사가 고무줄처럼 늘어지는 것은 환자를 치유해야할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철도공사 사장자리는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100여년이 지난 철도역사 그리고 제2의 녹색교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새로운 변화로 탈바꿈해야할 시점이다.
 
이른바 철도마피아로 불릴 정도로 철도산업은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투자에 비해 체중만 증가한 비만환자다. 현재 14조원이 넘는 부체는 여객에서 화물운송 그리고 시설물관리 및 차량정비 등 어느 곳 할것없이 종합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대수술을 하기위한 전문의사가 필요하다.
 
우리는 쉽게 전문가라른 단어를 입에 올린다. 그러나 전문가는 한쪽만 볼수 있다는 것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 그보다도 아픈 곳을 진단할 수 있는 해안과 안목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그다음 아픈 부위를 가려내 전문가들에게 맞기면 된다.
 
하루빨리 환자를 치유하기위해서는 응급처치를 해야한다. 때를 놓치면 고생은 물론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이모두가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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