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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 철도 올해는 무사히

이형근 | 입력 : 2019/01/22 [09:08]

[국토매일-이형근 기자] 16일 철도신년교례회가 열렸다. 오랜만에 철도인끼리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자리지만 마냥 웃기만 할 수 없는 자리였다.

 

지난해 모든 문제를 순조롭게 풀어나가던 코레일 사장이 사직하면서 2019년 만은 안전하기만 바라는 자리였다. 그런 마음을 반영한 것인가? 

 

코레일과 철도공단 양 기관의 안전 최고 책임자들은 나란히 나와 선서까지 했다. 삐딱하게 본다면 ‘선서 한 번 한다고 안전이 잡히겠냐’라고 하겠지만 다시 한 번 돌이켜 보면 최고책임자가 연대보증을 서겠다는 목소리로 들렸다.

 

두 기관의 종사자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과거 철도청처럼 단일 철도공사 체제로 돌아가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공상에 빠졌다.

 

상하분리를 했던 곳이 합치는 사례는 이미 있으므로 우리도 가능할테니까. 현실에서 문제를 해결하는게 중요하므로 어떻게 하면 ‘안전한 철도’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

 

재작년경 항공철도조사위원회를 독립기구로 만드는 법안이 무산된적이 있다. 배경은 잘 모르지만 그 법안이 무산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고 조사가 원인 규명은 독립적으로 조사되야 하는데 그 기회를 놓친 것은 두고 두고 후회할 일이다. 

 

사고는 난데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한 번의 대형 참사가 일어나려면 반드시 징조가 보인다. 지난 2016년 관제 장애 당시 몇 주 전에 사소한 현상이 국철역 전광판에서 발견됐다. 전광판과 스크린도어에 표시된 열차 행선지가 다르게 나온 것이다.

 

이 글을 읽는 현업 종사자들은 ‘별거 아닌데’라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그 뒤 일어난 장애를 보면서 나는 ‘대형 장애 직전 전조 증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 공사나 공단 모두 장애를 수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운다고 바쁘게 움직이던 시절이라 원인에 대해 자세히 묻지 못했던 것이 아쉽기만 하다. 

 

모든 교통수단은 사고나 장애 위험을 전제로 한다. 다만 그 확률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서비스 만족도를 좌우한다. 최근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선제적 장애예방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고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연구가 현장에 바로 투입되리라 그런다고 해도 장애가 100%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확률을 최대한 낮출뿐이다. 

 

철도는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을 실어나른다. 차량이 덜컹하면서 출발하고 플랫폼을 벗어나 선로가 보일 때 승객들은 집에 갈 기대에 출근후 할 일을 또 연인을 만날 설레임을 그린다. 철도가 승객들의 기대를 이뤄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 부디 새해에는 철도 장애나 사고율이 낮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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