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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산전, 꿈과 열정이 현실로.. 철도업계 강소기업

김상용 부회장, 젊은 사원들과 한 솥밥 먹으면서 연구개발(R&D)에 총력

김지형 기자 | 입력 : 2019/01/08 [10:39]

▲ 본지 이종성부사장이 철도강소기업인 우진선전 김상용 부회장을 만나 철도산업발전방안에 대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 국토매일

 

[국토매일] 우진산전은 우리나라 철도분야에서 독보적인 부품 기술업체다. 이곳에 34년간 철도분야 부품 및 완성차, 전장제품을 개발해 온 철도쟁이가 있다. 바로 우진산전의 김상용(사진) 부회장이다. 대우중공업 출신인 그는 지난 1992년 우진산전에 합류해 우진산전이 세계 4번째, 국내 최초로 무인자동운전으로 운행되는 경량전철인 '한국형 표준 고무차륜 경전철(K-AGT)'을 개발하는 데 초석이 됐다. 그가 우진산전에서 젊은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는 동안 회사는 급성장했다. 우진산전은 1974년 회사 설립 이후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 주저항기 생산을 시작으로 추진제어장치 등의 전동차용 핵심 전장품 국산화 개발, 전동차용 검수설비 제작, 전동차 정비사업, 전동차 개량사업 등을 통해 기술력을 쌓았고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왔다. 이를 통해 전동차용 전장품뿐만 아니라 철도차량 및 관련 시스템 등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평가를 철도업계에서 받고 있다. 우진산전의 김상용 부회장과 국토매일 이종성 부사장(시스템 엔지니어링협회 부회장·공학박사)이 대담을 진행했다.

 

-부회장님의 최근 근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철도인으로 34년을 일해 오면서 미약하나마 우리나라 철도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금도 철도산업발전과 우진산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진산전의 사업 분야는?

 

철도사업과 에너지사업과 전기버스사업 그리고 철도운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철도사업으로는 전동차의 추진제어장치, 보조전원장치, 열자종합제어장치, 또한 방송표시기와 같은 핵심전장품사업과 경전철에서 중전철에 이르기 까지 완성차량사업, 그리고 철도시스템엔지니어링과 전차선, 궤도설비, 스크린도어(PSD), 검수설비 등 E&M(Electrical & Mechanical) 설비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사업분야는 지하철 변전소용 에너지 저장시스템으로 시작해서 국내 도서지역과 해외 도서 국가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기버스사업은 버스2대를 연결한 것과 같은 바이모달 트램과 49인승 전기버스사업을 하고 있고, 우이신설 경전철 운영과 의정부 경전철 운영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동차 및 전기기관차의 핵심 전장품 국산화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

 

1974년 최초의 1호선 전동차가 일본에서 도입 되었을 때 저항으로 속도를 제어하는 직류모터 구동방식의 저항과 제어장치를 1978년부터 국산화하면서부터 1983년에 도입된 서울시 2,3,4호선 전동차에 적용된 쵸퍼제어장치의 국산화, 1992년에 도입된 과천선 교직차용 전동차의 컨버터/인버터 제어장치의 국산화로 국내 1세대 전동차에서부터 현재까지 추진 제어장치와 보조전원장치의 국산화 개발뿐만 아니라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전기기관차의 추진장치와 보조전원장치의 국산화개발을 성공해서 보수품뿐만아니라 신차에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KTX 1의 추진제어장치인 모터블록을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서 금년부터 보수품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도입된 서울, 인천 대구, 부산의 전동차에 적용된 외국제품의 추진 제어장치와 보조전원장치 열차종합제어장치를 외형과 성능호환이 되도록 국산화 개발을 하여 개량사업을 전개함으로써 부품생산중단이나 소량구매로 고가와 장납기로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영기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장부품 제작사간의 과다한 경쟁으로 피해는?

 

해외에서 도입된 전동차용 전장부품의 보수품을 구매할 경우 일정금액 이하는 가격 만으로 전자입찰을 하며 일정금액 이상의 주요핵심장치 입찰의 경우는 기술 가격 분리입찰을 합니다.
어떤 경우든 전장부품의 제작능력이나 품질과 성능 호환성에 대한 검증이 된 제작사만 입찰에 참여 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입찰제한을 두게 되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저가 업체가 수주하게 되는 현실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품질과 성능이 검증된 업체는 보수품 시장을 포기하거나 일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적자를 각오하고 저가수주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야기되는 문제점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보수품으로 조달할 수 없으며 동일제품의 보수품을 구입할 때 마다 공급업체가 바뀔 수도 있어 유지보수부품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신림선 경전철 수주, 청주시 전기버스 수주, 양산시 전기버스 수주, 안산시 친환경 버스수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수주, 간선형 전동차 수주는?

 

우진산전은 부산4호선에 102량공급에 이어 신림선 36량과 광주2호선 72량, 인천 2호선 12량을 수주하여 제작중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 해외 전장품개량사업으로 말레이시아 전동차 32량 추진장치와 보조전원장치 개량사업과 대만 전동차 252량과 미국 보스턴 전동차 84량의 보조전원장치 개량사업을 수주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계약한 홍콩국제공항 셔틀트레인의 전차선과 PSD 공급을 시작하는 것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코레일과 우진산전간에 계약체결한 간선형 전동차 150량은 입찰당시 경쟁업체의 계약이행 중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서 현재 재판 중에 있습니다.
코레일 입찰평가 위원들이 엄정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기술통과를 해서 가격으로 낙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복하지 못하고 소송을 제기하여 차량구매 집행을 어렵게 하는 행위나 아직 최종판결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50억씩이나 더 주고 계약변경을 추진하는 코레일의 일방통행식 행정 처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금년 초부터 서울시 5,7호선 336량 입찰에 이어 코레일 통근형 전동차 336량, 간선형 전동차 200량, 9호선 24량 등 1000량 이상의 전동차 입찰이 있을 예정이지만 철도차량의 안전기준과 환경기준강화로인한 재료비 상승과 최저임금인상과 52시간 근로제한등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제조원가는 올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우진을 포함한 차량 3사의 가격 경쟁으로 이미 전동차량의 가격 파괴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금년에도 가격경쟁이 지속될 경우 철도차량산업 자체의 존폐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입찰방식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기버스사업은 인천 청라 국제무역도시에 바이모달 트램 4대를 공급해서 작년4월부터 운행 중에 있으며 대전, 안산, 진천, 음성, 그리고 청주시에 12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했습니다. 금년에 청주시 22대, 대구시 5대, 양산시에 5대를 포함해 60대 정도를 공급하여 전기버스 제작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에너지사업부문에서는 지하철변전소용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전기저장장치(ESS)사업'과 태양광 발전용 ESS사업 확대와 해외 피지에 이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섬에 태양광발전소 건설등 해외진출을 확대할 것입니다.

 

-회사설립 45년 역사 속에서 한국철도에 기여해온 점은?

 

한국철도 특히 전동차산업에서 우진산전은 철도차량의 핵심 전장품 국산화개발을 8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옴으로써 국내 전동차의 유지보수품 공급 및 신차에 적용하여 순수 국내기술로 전동차 제작을 가능하게 해왔으며 해외시장에도 진출하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장품 개량사업을 통하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05년 세계 4번째로 무인자동운전 방식의 고무차륜 경전철 K-AGT를 개발하여 부산4호선에 도입한 이래 대형 철도차량(APM)을 개발하여 인천공항 셔틀트레인 공급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공항 SKY-TRAIN에 공급하는 등 고무차륜 경전철의 국내외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나라 경전철 기술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우진의 사업계획. 부회장님 개인의 계획은?

 

금년도 우진의 사업계획은 1300억 매출계획을 가지고 철도전장품분야에서 국내외 전장품 개량사업을 확대 추진할 것이며 인천2호선, 신림선, 광주 2호선 차량제작 진행과 작년9월에 착공해서 건설 중에 있는 증평 철도차량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신규전동차 수주를 통해 내년부터 년간 200량 생산에 진입할 준비를 끝낼 것입니다.

 

-우진산전 기술력 발전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R&D과제나 정부 지원혜택도 강소기업으로 인정받아 R&D과제 등을 수주했고 기회가 왔을 때 제품화를 실용화했고, 이를 인정받아 신뢰감이 쌓인 것 같습니다. 특히 기술료 납부를 충실히 해왔습니다. 현재에도 ESS, 에너지저장장치 등과 관련해 기술료를 내고 있습니다. R&D가 사업화에 성공했고 부품, 전장품, 시스템제품, 시스템엔지니어링 등 전체 철도시스템을 설계에서부터 분야별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동안 우진산전의 신뢰감 강화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우이신설선 경전철과 의정부경전철의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운영뿐만 아니라 부품에서 완성차, 시스템엔지니어링, 최종 운전까지 부품사업이 연관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 분야만 하다보면 시너지가 나기 힘들지만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것, 사업간 연결부문이 시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열차운영시 한 부품이 고장 나면 빠르게 대처하고 고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부품 국산화와 전장품 부품 개발 및 개량에 힘써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철도분야 R&D를 위한 인력조달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기본적으로 인근 대학 등 지역인재들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학교와 R&D 과제를 많이 진행하고 있고 R&D 과제가 끝나면서 상품화가 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 참여한 인재들을 직원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 대학들과 협업을 통해 철도 관련 젊은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 동아리에 과제들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우진산전에 오고 싶게 하고 그러한 학교와의 연계가 인재채용 및 지역일자리 창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회장님 프로필
김상용 우진산전 부회장은 1959년 서울 출생으로 광운대학교 전기공학과를 1985년 졸업했다. 대우중공업에서 8년 동안 재직하다 우진산전 제의로 1992년 회사를 옮겼다. 이후 26년 동안 우진산전에 몸담으면서 생산부서 부서장, 공장장 겸 우진산전 연구소장을 지냈고 현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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