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3기 신도시 남양주·하남·인천 계양.. 과천도 포함

3기 신도시 기대했던 것보다는 물리적으로 멀어

김지형 기자 | 입력 : 2019/01/08 [10:27]

▲     © 국토매일, 국토부 제공

[국토매일] 정부가 경기도 남양주 왕숙과 하남, 인천 계양에 3기 신도시를 건설키로 했다. 공공택지 조성을 두고 국회에서 사전에 유출돼 논란이 일었던 과천에도 중규모 택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이하 국토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 9·21대책 발표에서 3만 5000호 공급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2차 공급계획으로 15만 5000호(41곳)에 대한 신규택지를 확정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내년 상반기 11만호의 추가공급 계획으로 수도권주택 총 30만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국토부 김현미 장관뿐 아니라 서울시 박원순 시장, 인천시 박남춘 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광한 남양주 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등 7명의 지방자치단체장도 참석했다.
100만㎡ 이상의 3기 신도시 택지는 남양주, 하남, 인천계양, 과천 등 네 곳으로 12만 2000호 공급 계획이며, 중소규모는 37곳에 3만 3000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 9000호, 경기도 11만 9000호, 인천시 1만 7000호다.


신도시의 면적은 남양주 왕숙이 1134만㎡(6만6000호), 하남은 649만㎡(3만 2000호), 인천 계양은 335만㎡(1만 7000호) 순이다. 과천에는 155만㎡(7000호) 중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정부에 따르면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3기 신도시의 입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GTX(광역급행철도)·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광역교통망을 축으로 신규 택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입주 시 교통 불편이 없도록 2년 빨리 교통대책 수립·시행할 예정이며, 기존 신도시 보다 2배 이상의 광역교통개선부담금(사업비 20%)을 투입한다.


우선 남양주 왕숙지구는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로 다산 신도시가 인근에 있으며 북쪽으로 덕송~내각 고속화도로, 남쪽으로는 수석~호평 도시고속도로 사이에 있다. 남양주 왕숙은 왕숙1(5만 3000호)과 왕숙2(1만 3000호) 지구로 나뉘는데 국토부는 왕숙1은 '경제중심도시'로 건설하고, 왕숙2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각각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신도시 추진은 참여정부 때인 지난 2003년 판교와 화성, 동탄2, 파주 운정, 평택 고덕, 인천 청라 등 2기 신도시를 지정한 이후 15년 만이다.


박원갑 KB 명동자산관리자문센터 연구위원은 "대출과 세금규제 등 수요 압박에 이어 이번에 공급 처방까지 시작돼 안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도심과 외곽에 걸쳐 동시다발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에 비교적 강한 '공급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안정세가 더욱 굳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무주택자의 경우 기존매매시장보다는 분양시장을 통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유주택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이 이제 본격화되는 만큼, 집값 조정기대 심리를 더 갖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규모 신규택지는 국·공유지(24곳), 유휴 군부지(4곳), 장기미집행 공원부지(4곳) 등이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군 부대와 군 관사 부지를 개발해 2400호가 공급된다. 이와 함께 노량진 환경지원센터와 석관동 민방위센터, 서울의료원, 동부도로사업소, 수색역, 금천구청역 등 서울 도심 국공유지 17곳을 활용해 1만 4600호가 나온다. 노후 저층 공공시설을 재건축해 공공주택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을 통해 7곳에서 500호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상업지역 주거 용적률과 역세권 용도지역 상향을 허용해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정부는 3기 신도시가 서울 경계로부터 2km이내로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가 각각 5km, 10km에 위치해있던 것과 비교하면 입지가 서울과 가깝고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신규택지가 서울 도심과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기업시설이나 도시형 공장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지원시설 용지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이고 기업지원허브를 조성키로 한 점도 특징이다.


이를 반증하듯 왕숙지구는 GTX-B노선(송도~서울역~마석)이 지나는 것을 고려해 지구 안에 B노선 역을 설치하고 경의중앙선 역도 신설할 예정이다. 지하도로·교량 등의 건설을 통해 교차로 구간에서 정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Super-BRT를 공급할 예정이며, 광역교통부담금 900억원을 투자해 연결 별내선 연장(별내역~진접선, 3.0km)도 지원키로 했다.


자족용지를 약 140만㎡ 조성하고 도시첨단산단(29만㎡)과 기업지원허브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한다. 이는 판교 제1테크노밸리 면적의 2배 이상이다. 또 자족용지 인근에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왕숙2는 문화예술마을·청년문화공간 등 조성해 청년 예술촌, 로스터리 카페거리 등 테마가 있는 문화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하남 교산 지구는 하남시 천연동, 교산동 등지로 하남 미사지구 남쪽에 위치한다. 북측에 자족용지 약 92만㎡를 배치하고 기업지원허브·청년창업주택 등을 공급한다. 남한산성 등 문화재와 연계한 한옥마을과 백제문화박물관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 내 BRT(하남시청~사업지)를 신설·운행하고, 서울도시철도 3호선 연장과 함께 서울~양평고속도로를 우선 시공할 방침이다. 하남IC~상사창IC 도로를 신설하는 등 도로망을 대거 확충하고, 판교 제1 테크노밸리 1.4배 이상의 자족용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지구는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등지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남측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계양역과 개화역 사이로 가용면접의 절반(49%)을 자족용지(약 90만㎡)로 조성할 예정이다. 자족용지의 3분의 2는 도시첨단산단(약 60만㎡)으로 중복지정된다. 이를 통해 기업지원허브, 스타트업캠퍼스, 창업지원주택 등 기업유치 스타트업 캠퍼스와 창업지원주택 등을 건립해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인천 1호선 박촌역과 김포공항역 사이에 교차로에서 정지 없이 이동하는 신교통형 BRT를 신설하고, 청라~가양간 BRT는 수소버스로 공급한다. 수소충전소도 지구별 1개소 이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우면 2지구 남측에 붙어있는 과천 지구는 신도시급은 아니지만 100만㎡가 넘어 중규모 택지로 분류된다.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GTX-C(양주~수원) 노선을 조속히 추진하고 과천~우면산 도로는 지하화 할 예정이다.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등 도로망을 대폭 확충하고, 과천∼위례선이 확정될 경우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4호선과 광역버스 연계·주차장 500면)를 설치하고, 과천~송파 간 민자도로를 노선 확장·변경(3.4km·추가사업비 부담)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등과 연계한 복합쇼핑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양재천변 복합 친수공간 및 환경&창의교육형 물 순환테마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하수처리장 이전 및 고도화를 통한 상부공간을 테마공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급행·간선 중심의 '중추망'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GTX-A, 신안산선의 조속한 착공은 물론 최근 예타를 통과한 GTX-C노선도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이르면 2021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GTX-B노선,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내년까지 예타완료를 추진하고 신분당선 연장과 같이 입주민 재원분담 사업은 제도개선을 통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순환망을 연결하고, 환승센터 구축과 연계하여 M버스를 충분히 공급하고, 정시성·쾌적성·대량수송을 모두 갖춘 전용 S-BRT를 수소버스로 구축하는 한편, 차내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한 2층버스 도입도 확대할 방침이다.


유치원을 전부 국공립으로 짓는 계획도 포함됐고, 개발이익을 도서관,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에 재투자키로 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2차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은 시장 안정을 위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 함께 교통·일자리·육아·환경 문제 해결책을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더 진일보한 대책"이라면서 "지자체장과 함께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수도권의 안정적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어디에서나 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 이행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원갑 KB 연구위원 "GTX 등 광역교통망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에서 서울접근성이 좋아져 서울 주택수요의 일부 분산이 예상된다"면서 "외곽일수록 교통접근성에 따라 부동산가치가 달라지므로 수도권에서 GTX 수혜와 일반 지역 간의 시장 차별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 위원은 "이에 따라 현재 수도권 주택시장은 조정 양상이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겨울방학 이사철이 시작되는 1월이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적체됐던 매물이 소화되지 않는다면 약세 기조가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 고촌이나 애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과 비교하면 기대만큼 서울과 가깝지는 않다는 평도 나온다. 광명 시흥이나 하남 감북 등 유력한 택지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과 비교하면 서울 도심에서 멀다는 지적이다.


하남교산지구는 서울 방향으로 야산으로 막혀있으며, 애초 거론됐던 하남 감북지구와 비교하면 입지가 우수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왕숙지구도 서울 도심과 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토부가 당초 3기 신도시 입지를 1기 신도시 사이에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연 3기 신도시가 분당과 일산, 평촌 사이에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도 제기됐다. 서울의 경계선과는 가깝지만 서울 도심과는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 외곽과 가장 가까운 거리를 재서 평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토부가 과천에 신도시는 아니지만 중규모 택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 다른 신도시 후보지의 입지가 썩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과천은 국회에서 택지조성 방안이 공개되자 정보 유출 논란과 함께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한 곳이지만 국토부는 다시 과천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수도권 3기신도시 정책이 서울 및 수도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공급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급우려 등이 줄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안정세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천 등의 입지가 수도권에 가까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머지 남양주, 하남, 인천 계양 등은 수도권과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신도시 개발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교수는 "GTX 등 광역교통망 역세권 호재로 하락이나 약보합 지역이었던 곳에 투기 조짐이 다시 일수도 있다"면서 "우려되는 것은 지방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다. 지방의 경우 지역 내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고 산업 등이 쇠퇴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다. 부동산 공급 측면에서보다는 지방의 경제산업 측면에서 정책이 처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