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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도박람회(InnoTrans 2018)”에서 한국철도의 미래를 찾다

김 도원 (한국철도시설공단 KR연구원장)

국토매일 | 입력 : 2018/10/09 [11:34]

▲ 김도원 KR연구원장     

[국토매일] 지난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철도박람회 ‘이노트랜스’가 개최됐다. 이노트랜스는 1996년부터 격년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철도박람회이다.

 

12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 전 세계 61개국 3,062개 업체에서 참가하였고, 관람객 14만여 명이 다녀갔다. 전시장은 약 200,000㎡규모로 41개 전시홀을 나라별, 분야별로 구분하여 꽉 채웠고, 옥외에 철도노선 1.5km를 갖고 있어, 20여 대의 실물 열차 내 외관을 다 보여주므로 과연 지구촌 철도 신기술을 모두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 참관을 통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산업의 발전에 따라서 철도도 속도경쟁시대가 지나가고 있고 이제는 4차 산업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흐름을 서유럽과 일본의 철도관련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봄바르디아사는 인공지능 (AI)을 이용한 철도노선 설계기술을 전시하였는데, 도시규모, 발전속도 등 환경변화에 따라 철도시설을 다르게 최적설계 하도록 제안하였으며, 탈레스사는 AI를 이용한 역사관리로 여객 및 작업자 보안감시 알고리즘, 광통신선로를 센서로 이용한 열차위치검지장치를 선보였다.      

 

자율주행기술은 자동차분야가 많이 연구되고 있지만, 사실 철도분야는 1968년도 런던지하철의 자동운전기술도입을 시작으로 이미 상업운전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멘스가 500km이상의 장거리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였으며, 탈레스사의 CBTC는 안전을 강화한 7번째 버전을 전시하였다. 그 밖의 프랑스, 일본, 러시아 업체들이 자율주행기술을 자랑하였다.

 



에너지 분야의 신기술로 수소연료전지열차(Coradia iLint)를 알스톰사에서 전시하였다. 이 열차는 3년간의 시험운전을 끝내고 독일의 북스테후데에서 쿡스하펜 구간에 투입되어 상업운행을 하고 있으며, 1회 충전시 160명의 승객을 싣고 1000km정도를 주행할 수 있어 많은 도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알스톰사에서는 Station One이라는 철도분야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쇼핑몰을 준비하고 있고, 현재는 시험 중이며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유지보수분야의 4차산업도 상당히 뜨거웠다. 독일 철도(DB)는 RFID를 이용한 시설물 유지보수기술을 전시하였고 3D프린터를 사용하여 유지보수품을 바로 제작하는 모습을 시연하였다. 보슬로사는 궤도와 선로를 변경해주는 설비(분기기)를 실시간으로 상태모니터링을 해서 유지보수를 하는 기술을 제품화하였다. 그 외 많은 업체들이 궤도 및 선로설비들에 대한 Iot 센싱모듈과 통신모듈을 전시하였다, 아울러 히타치사, 화웨이 등 SI분야 대기업에서는 IoT를 이용한 빅데이터를 수집하여 시설 유지보수 및 관리하는 자산관리플랫폼을 제안하였다.

 

드론기술은 독일 호프만사 등 중소업체들이 전시하였다. 

철도고유분야인 궤도분야는 많은 업체들이 첨단 검측장비들과 지하투과레이다(GPR)를 이용한 궤도 상태진단기술을 전시하였고, 영국의 S&C사는 현재는 40분정도 걸리는 궤도용접을 5~6분 만에 할 수 있는 혁신적인 현장전기아크용접장비를 비디오를 통해 홍보하였다.       

 

미래기술인 하이퍼루프 관련하여 스카이웨이사에서 차량 모형을 전시하여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으나 탑승인원이 6인으로 현 대중교통으로서의 철도기술을 대체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코레일, 로템을 중심으로 38개 업체들이 참가하였는데, 주로 제품 단위의 소규모 부스를 운영하였다. 그 중 혁신전공사는 고객으로부터 현장설치시험(Pilot test)을 통과하면 구매하겠다는 요청받아서 축하를 드렸는데, 혁신전공 대표는 수십억이 들어가는 현장설치비용을 우리 같은 중소업체에서 마련하기가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런 부분은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사항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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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참관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던 생각은 철도분야 해외진출을 위해서 이런 대규모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정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철도기술연구원과 대중소기업이 협력하여 한국관을 만들고 Korea브랜드와 우리만의 차별성을 어필하는 마케팅전략이 상당히 효과적이며,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노트랜스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느껴져 왔던 철도의 4차 산업을 눈으로 보여주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4차 산업을 잘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고, 전 세계에서 고속철도 통신으로 LTE를 상용화해서 쓰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AI를 이용한 철도기획 및 설계 강화, IoT를 기반으로한 자산관리, 안전관리, 자율주행을 적용하여 안전한 열차운행, 로봇, 드론기술을 이용한 유지보수 안전확보 등 연구 및 실용화에 좀 더 매진해야겠다. 이것은 인간을 대체하는 일자리 죽이기가 아니라 ICT기술을 이용한 인간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의 업무능력향상, 인간이 하기 에는 너무 위험한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므로 안전 확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ICT 기술 서비스 강화가 바로 한국철도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고 귀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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