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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1년에 1조원 투자 유치

-새만금공사 설립 코 앞.. “공공매립 속도 낼 것”

김지형 기자 | 기사입력 2018/09/21 [09:41]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1년에 1조원 투자 유치

-새만금공사 설립 코 앞.. “공공매립 속도 낼 것”

김지형 기자 | 입력 : 2018/09/21 [09:41]

(새만금개발청 제공)

 

[국토매일=김지형] 새만금사업의 '컨트롤타워'인 새만금개발청의 이철우 개발청장이 새만금 관련 각종 행사에서 드러낸 모습은 화술로 수월하게 굵직한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고위 외교관의 풍모다. 그는 해묵은 이불의 양쪽 끝을 틀어쥐고 먼지를 털어내듯 취임 1년 동안 임직원들과 거침없이 일처리를 해나가고 있다.

 

국무총리실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부임, 박근혜 정권동안 초대 개발청장이었던 이병국 청장이 홍보전문가를 자처하며 사업 추진과 관련 '아웃복서' 스타일을 보였다면, 이철우 청장은 다부진 체격의 '인파이터' 선수 같다. 이 청장은 지난 1년여 동안 1조원 투자 유치와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세종시에 있었던 청사가 전북 이전을 앞두고 있는 등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향후 조직을 다독거리며 이끌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하다. 창간 13주년을 맞은 본지는 17일 이철우 청장과 특집 인터뷰를 진행했다.

 

Q-지난 7월 취임 1주년을 맞으셨는데, 지난 1년 동안 이룬 성과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을 평가한다면 어떤 사업이 있는지 알고 싶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보성산업 등과 총 1조 311억 원의 투자협약 체결하는 등 (투자유치 관련) 성과들이 있었다. 다행히 공공주도 개발 추진체계 마련, 남북도로 착공, 1조원 가량의 투자유치, 지역기업 우대기준 마련,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이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발로 뛰면서 큰 보람도 느꼈지만 아쉬운 점도 다소 있다. 아직까지는 용지조성, 기반시설 구축 등 주요 사업이 초기단계이고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는 부분을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용지조성 등 새만금 개발에 있어 '촉매제'가 역할을 하게 될 새만금개발공사의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새만금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돼 청장으로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Q-새만금개발청이 지난 12일 개청 5주년을 맞았다.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된 그리고 투입될 새만금 사업에서 지난 5년 동안 새만금개발청의 성과가 뭔지 궁금하다.

 

우선, 새만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그간 민간 의존도가 높았던 용지매립을 공공주도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를 추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현재 공공 매립을 추진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을 앞두고 있으며, 공사 출범 후 매립사업을 즉시 착수할 수 있도록 선도 사업 기본구상을 마련하였고, 올해 8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둘째, 새만금 지역의 접근성 개선과 물류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핵심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서·남북도로 등 내부 간선도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2023년 세계잼버리 이전 개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며, 항만도 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긴밀히 협의해 가고 있다.
셋째, 개청 이후 총 63개 기업과 약 5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가 있었으며, 올해 8월 새만금 신시야미지구 개발을 위한 최초의 민간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투자 촉진을 위해 국·공유재산 최대 100년 임대, 사업시행자 조세 감면과 기업의 초기 투자부담 완화를 위한 산업단지 내 장기임대용지를 확보했다. 이는 총 100만㎡ 조성 계획으로 지난 2015년 5.2만㎡를 매입했고, 올해 33만㎡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새만금 개발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관광 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고, 태양광·풍력 발전에 유리한 입지적 장점(광활한 부지·풍향 등)을 활용해 발전·제조·연구 시설이 집적화 된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금은 용지개발 재투자와 지역발전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마드 페스티벌·새만금 상설공연 등으로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새만금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아트센터와 승마관광단지 조성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전라북도, 스카우트연맹과 협력하여 새만금에 2023 세계잼버리를 유치했으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간선도로 조기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잼버리는 세계 169개국, 5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Q-싱가포르 정부는 '경제개발청(Ecomomic Development Board·EDB)'이 있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새만금개발청은 국토부 산하에 있는데다 사업별 추진 주체가 여러 부처로 분산되어 있다. 새만금개발청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어떤 건지 궁금하다.

 

EDB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정부기관으로 싱가포르 전체 지역·산업별 투자유치 총괄을 맡고 있어, 새만금사업만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 EDB는 싱가포르 전체 외국인 투자산업개발·투자증진 등의 계획 수립 및 집행하고 있으며 용지개발은 타 공기업이 수행하고 있다.
당초 새만금 사업은 지경부·문체부·국토부 등 여러 부처에서 담당하고 있었으나, 2013년 9월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개발과 투자유치는 새만금개발청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부처별 전문성을 고려하여 농지조성 분야는 농식품부, 수질관리는 환경부, 대규모 물류 교통망 구축은 국토부(공항·철도)와 해수부(항만)에서 추진 중이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부처 간 이견 조정이나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무조정실내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을 운영 중인 상황이다. 향후 유관 부처가 긴밀히 협의하여 새만금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

 

Q-그리고 정부 및 유관기관, 전북도·관련 지자체(군산·김제·부안) 등과의 협력방안이 궁금하다.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새만금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농생명용지 조성·항만 건설·수질 관리 등에 여러 부처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새만금개발청 청장 주재 유관기관 협의회, 개발사업국장 주재 유관기관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주요 사업 추진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현안과 부처 간 협조가 필요한 사항 등을 논의해 가고 있다.
전북도와는 양 기관 공동 워크숍을 통해 새만금 개발 촉진을 위한 주요 아젠다를 논의하고, 협업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하여 양 기관의 실무진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별로 3개 시군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사업 구상 단계부터 긴밀히 협의해 가고 있습니다.

 

Q-새만금개발청이 세종시에서 전북으로 이전한다면 향후 정부의 관심 및 지원에 있어서 소외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청사 이전 계획도 듣고 싶다.

 

용지매립, 기반시설 건설 등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새만금청은사업 집행·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등 '현장 밀착형'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취지로 새만금 사업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범정부차원에서 새만금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된 만큼 청사 이전이 사업 추진에 장애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는 12월, 새만금 사업지역 내 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Q-군산 GM공장이 폐쇄되고 현대중공업 투자 축소 등 대기업들의 위축으로 군산지역 경기는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전북 및 군산의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투자유치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열악한 입지여건, 인프라 부족과 더불어 군산 GM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철수 등 지역경제 침체로 인해 새만금 투자유치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에서는 도로 등 핵심 인프라 확충으로 투자기반 여건을 개선하고, 장기임대용지 확보 등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의 투자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구분 없이 장기임대용지 임대료를 대폭 감면하는 등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또한, 올해 하반기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면 용지 매립외 재생에너지, 관광 등 새로운 산업트렌드에 부합하는 부대사업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공사의 안정적 사업 추진력과 민간의 창의성·풍부한 자본이 만나 민간과 공동으로 다양한 사업추진이 가능해져 이를 통한 새만금투자유치와 개발은 더욱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Q-군산 선유도가 새만금 관광지로 뜨고 있고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 등 고군산군도 섬들을 연결하는 사업이 막바지에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전거 하이킹 도로 연결과 트래킹 코스 완성,관광지 조성 등 민관 합동으로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새만금개발청의 계획이 궁금하다.

 

작년 12월 신시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 올해 8월 신시야미용지(관광레저용지) 사업시행자 지정 등으로 관광레저분야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킹 등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과 고군산군도내 관광지 조성 등에 대한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청은 전북도와 관련 지자체(군산)를 비롯해 새롭게 출범하는 새만금개발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고군산군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장 이철우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1회 출신의 정통 관료다. 정책통으로 알려진 이 청장은 일본 도호쿠대 법학 석사와 서울대 법학박사를 마쳤고,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과, 국무총리실 평가총괄정책과, 국무조정실 총무기획관,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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