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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구로 속 마을여행’ 프로그램 마련

총 12개 코스 버스투어 구성 … 11월 29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진행해

박찬호 | 기사입력 2018/09/20 [15:28]

구로구, ‘구로 속 마을여행’ 프로그램 마련

총 12개 코스 버스투어 구성 … 11월 29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진행해

박찬호 | 입력 : 2018/09/20 [15:28]
    구로공단 수출의여인상
[국토매일] 구로구 궁동에는 정선옹주의 묘가 있다.

궁동저수지생태공원과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사이 왼쪽 산자락에 무덤 6기가 줄지어 있고 비석, 신도비, 석물들도 늘어서 있어 비석거리라고 불린다.

“위에서 두 번째가 정선옹주와 권대임의 묘입니다. 다른 무덤들과 달리 잘 다듬은 돌로 호석을 두르고 장명등을 세웠습니다. 무덤 앞에는 문인석과 망주석도 한 쌍씩 세운 걸 볼 수 있다. 정선옹주는 선조임금의 일곱 번째 딸입니다. 선조는 정선옹주가 권대임에게 시집을 가자 집을 크게 지어 주고, 주변 땅을 딸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집이 크고 으리으리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궁마을, 궁골이라고 불렀어요. 정선옹주가 살던 집은 한국전쟁 때 불탔고 그 자리에는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가 들어섰습니다. 후에 궁골은 권대임의 가문인 안동 권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이 됐다.”

전문해설가의 설명에 학생들은 귀를 기울인다.

그냥 무덤이라고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쳤던 곳이 재미난 이야기가 담긴 구로구의 문화유산이었다.

구로구가 ‘구로 속 마을여행’을 운영한다.

전문해설가와 함께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를 돌며 문화적 의미와 일화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구로 속 마을여행’은 2013년 시작된 ‘추억과 희망의 구로공단 여행’을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구로공단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현재의 디지털단지를 거니는 ‘추억과 희망의 구로공단 여행’은 전국에서 참여 신청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매년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구로구는 올해 버스투어로 진행되는 12개 코스의 ‘구로 속 마을여행’을 마련했다.

각각 구로공단, 자연생태, 민주주의, 노동인권 등을 주제로 구성된 코스에는 구로문화유산인 정선옹주 묘역 외에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구로공구상가, 가리봉동 측백나무, 이명래 고약공장과 구로공단의 추억이 담긴 구로디지털단지, 가리봉동 곳곳을 골고루 포함했다.

목공, 성공회대 민주관 인권 교육, 기업 연계 3D프린팅, 자연생태 등의 체험활동도 경험할 수 있다.

투어는 11월까지 29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로 운영되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코스별 20명 내외로 제한한다. 투어 시간은 3시간 이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투어 희망날짜의 일주일 전까지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구로구 관계자는 “전문 교육기관인 아하열린교육센터가 투어 운영과 해설을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며 “구로 속 마을여행을 통해 구로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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