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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책] 한병용 서울시 도시활성화과장

서울의 도시재생 경제기반형의 잠재적 자원, 장안평의 부활을 꿈꾼다

박찬호 | 입력 : 2018/07/11 [18:28]

[국토매일] 과거 마소를 키우고 한양 외곽 군병들의 훈련장이자 너른 전답에 미나리 밭이 많았던 지금의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일대에 해당하는 살곶이벌(살곶이들) 내에 위치한 한강과 중랑천의 합류 범람지대가 장안벌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장안평은 70년대 서울 도심 부적격시설의 외곽 이전 추진으로 1979년 11월 당시 변두리 허허벌판에 3층 4개동 규모의 복합상가인 중고차매매시장이 우선 들어서고. 연이어 83년 6월 중정형의 3층 4개동 부품상가 단지도 개장을 하며 다양한 수요들에 맞춰 차곡차곡 자동차 집적지로 그 모양새가 잡혀간 것이다.

 

더욱이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의 성공으로 시작된 90년대 1가구 1차의 마이카 시대에 접어들어 자신의 사회생활 또는 가족의 첫 차 마련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장안평을 찾으면서 “자동차하면 장안평”이라는 캐치프래이즈는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되고 어느 때보다 화려한 활황기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장안평은 환경 및 산업경제 시스템의 경향변화에 대한 관리와 대처가 미흡해 과거 명성으로 인한 후광만 희미하게 남은 채 장래 산업경쟁력을 말하기엔 위태한, 기성세대에겐 잊혀져가고 젊은 세대에겐 생소해져 버린, 현재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첫 자동차 관련 시설이 들어선 이후 40여년의 시간을 되짚어 현재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장안평은 오히려 서울의 공간적 확장과 대중교통수단, 도로기반시설의 발달에 힘입어 서울 중심부와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더군다나 생활패턴의 변화로 자동차에 대한 이용행태는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으로 생활·여가문화와 밀접하게 결합하고 있어 신차 구매 직후 시점부터 자동차의 생애주기를 책임져 줄 다양한 관리 서비스의 수요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나 도심에 위치한 장안평의 경우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공간적 규모에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 재제조의 다양한 분야가 집적·집약되어 있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집대성에 근접한, 서울의 경제적 잠재력이자 도심산업의 재생 가치로 재평가 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2013년부터 지역민들의 지역환경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구적 노력에 의해 서울시를 찾아오면서 서울시의 장안평 지역의 잠재자원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로 시작되었다. 기존의 지역산업 도태를 막고 보전하는 것을 전제로 중고차 매매, 부품 분야에 대한 매매시스템 고도화와 유통·수출 활성화를 이루고, 기존 정비 분야는 앞으로의 전망분야인 튜닝산업으로 일부 대체를 유도하며 여기에 환경친화와 자원순환의 선진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재제조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장안평의 전략적 미래상이다.

 

이런 재생에 대한 구상의 틀이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구축되면서 지난 해 8월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의 장안평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수립, 고시되기에 이른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재생활성화 세부사업 일부를 소개하자면, 지역민들의 재생에 대한 관심과 참여 유도는 물론 지역이미지 개선을 목표로 시작된 장안평 자동차 축제는 올 해 2회로 이어지며 지역의 대표적 산업축제로 발돋음하기 위해 각 산업분야를 일반인들이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접목을 시도하였다.

 

일례로 중고부품과 정비분야의 기술력을 알리고 구동원리를 시각적 흥미로 소화할 수 있게 돕는 엔진의 해체, 재조립, 재가동의 자동차 해부학은 물론, 재제조 부품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보여주는 튜닝 미니 카 등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 장안평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활성화 지원과 신뢰 회복·강화를 목적으로 얼마 전 개관한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JAC은 장안평을 찾아 온 시민들을 맞아 자가정비를, 청소년층에겐 직업체험과 수소연료 모형차 조립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 자동차 장인들의 참여로 자동차와 21C 문화코드를 접목하는 선진 추세의 복합문화를 선도하면서 장안평과 지역산업체, 지역민, 방문객을 더욱 가깝게 연결하는 대시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에 오랜동안 생업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산업종사자들에게 제시한 비전을 현실로, 완숙한 장인의 기술과 경험을 청년 세대에게로, 지역 산업분야간 결합으로 더 큰 가능성과 지역발전 에너지로 장안평 재생과 지역산업 협력체계의 구심점 역할을 시작하였다.

 

공교롭게도 과거 말을 키우던 장안벌이 현재의 자동차산업 집적지가 되었듯 앞으로 장안평은 복합문화기반의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새 살을 키우고 성장해 나아가며 전기차, 자율주행, 비행 후버보드 등 첨단이동수단의 연대기와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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