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고] 김장환 항공안전기술원 공항항행분야 인증실장

안전한 항공교통 이용을 위한 공항항행 분야 인증

국토매일 | 입력 : 2018/06/15 [10:33]

▲ 김장환 항공안전기술원 인증실장     © 국토매일

 ‘항공안전기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공기의 기체 안전성, 부품과 소재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항공안전기술은 비단 항공기뿐만 아니라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항행안전시설을 비롯해 항공보안시스템, 공항운영 및 인적관리 등 항공안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는 다양한 요소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항공안전기술 분야의 인증(또는 검증, 승인, 증명)은 크게 시스템 측면에서의 기술표준 적합성검증, 운영관리 측면에서의 운영승인, 인적요인 측면에서의 항공종사자 자격증명의 세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항공안전기술원에서는 이러한 인증을 보다 세분화하여 전문분야별로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본 지면을 빌려,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인증업무 가운데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항행안전시설 성능적합증명 업무와 금년 10월부터 새롭게 시행될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 제도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항행안전시설 성능적합증명 제도는 국내에서 개발된 항행안전시설의 성능이 국내 기술기준과 국제 기술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 항행안전시설의 운영을 시작(1950년대 말)한 이후 40여년간 해당 시설의 성능을 설치 이전에 인증해주는 제도는 없었다. 다만 설치완료 시설에 한해 지상검사와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검사를 수행하여 국제기준에서 정한 성능에 부합될 경우에 운용 허가를 해주는 형식이었다.


이후 국내업체에서 항행안전시설을 자체 개발하면서 사전 인증제도의 도입을 검토하였고, 그 결과 국내 개발 시스템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고 항공안전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2003년도에 항행안전시설 성능적합증명 제도(현 공항시설법 제52조)를 신설하게 되었다.


현재의 항행안전시설 성능적합증명 제도는 해당 시설을 설치하기 이전에 정부의 성능인증을 받을 수는 있으나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개발업체가 필요에 따라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정부에서 인증을 강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발주한 항행안전시설 개발사업 및 구축사업에 대하여는 성능적합증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항행안전시설은 국내 기술기준 상 총 24종이 있으며, 크게 항행안전무선시설과 항공정보통신시설로 구분된다. 항행안전무선시설로는 레이더(ASR, SSR 등), 계기착륙시설(ILS), 전방향표지시설(VOR), 거리측정시설(DME) 등 9종의 시설이 있고, 항공정보통신시설로는 항공이동위성통신시설(AMSS), 항공관제데이터통신시설(CPDLC), 공항정보방송시설(ATIS), 항공고정통신망(AFTN) 등 15종의 시설이 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지난 2014년 항행안전시설 성능적합증명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UAT ADS-B(일반항공기 위치 탐지 시스템), 고정용 TACAN(전술항행표지시설) 등 다수의 성능적합증명 업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KASS)과 다변측정감시시스템(MLAT)에 대한 성능적합증명 업무를 수행 중에 있다.


다음으로 올 10월 25일부터 새롭게 시행될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 의무화 제도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2017년 항공운송실적 통계자료를 보면 항공여객은 약 1억1천명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였으며, 항공화물은 약 432만톤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하였다. 지난 5년간의 통계치를 보더라도 매년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항공운송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공항의 테러 위협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공항에서의 보안강화 대책은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인명을 보호해주는 필수불가결한 사전 예방적 조치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보안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10월 24일, 우리나라 항공보안법의 일부개정이 이루어졌다. 개정된 내용을 살펴보면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를 도입하여 국가인증을 의무화하고(항공보안법 제27조), 항공보안장비의 종류?운영?유지관리 등에 관한 기준을 국토교통부장관이 고시토록 하며, 항공보안장비 인증기관과 시험기관을 분리 운영하되, 인증?시험기관을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도?감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인증업무의 전문성과 보안성 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에 따라 위탁할 수 있도록(항공보안법 제27조의3) 개정됨에 따라 동법 시행령 역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금년 5월 8일에 공포되었으며, 시행령에서 인증기관을 항공안전기술원으로 지정하여 인증업무를 위탁 수행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안전기술원은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 및 인증관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국내 항공인증 분야에 새롭게 추가될 인증업무 수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항공안전기술원은 국가 항공산업 성장의 근간이 될 국제적 수준의 항공인증체계를 구축하여, 그간 인증문제로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산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