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획] 디지털시대, 국토 균형발전 모색한다

한국철도학회, 2018년 춘계학술대회 개최

한성원 기자 | 입력 : 2018/05/23 [10:04]


[국토매일-한성원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철도의 모습과 철도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철도학회(회장 문대섭)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전남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2018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시대의 국토 균형발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철도분야의 우수한 학술 논문이 200여 편이 발표됐다.


특히 초청강연, 기획세미나, 특별세션, 부스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공식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 초청강연에서는 성일용 시스코 코리아 부사장이 ‘Digital Vortex for Transportation’을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성일용 부사장은 “머지않은 미래 모든 산업들이 디지털의 소용돌이 빠져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업들은 디지털 시대에 대한 준비에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이를 서비스화 하는 일련의 과정에 있어 필요한 정보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열린 기획세미나에서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북한철도’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김송죽 이화사회과학원 박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북한철도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발표에서 북한철도에 대한 SWOT 분석 결과를 내놨다.

 

 
김 박사는 북한철도의 강점(Strength)으로 ▲남한의 기술력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과 자원 ▲대륙으로 진출하는 관문이자 동북아 중심의 지리적 이점 ▲국제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블루오션 ▲신흥 철도강국으로의 발전가능성 ▲새로운 철도 전문인력 양성 등을 꼽았다.


이어 기회(Opportunity) 요인으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중계무역의 중심화 ▲국제 자본 및 투자 유치 ▲철도 기술력 강화 ▲신흥 문화강국 도약의 기회 등을 제시했다.


반면 약점(Weakness)은 ▲남북한의 철도규격 상이 ▲북한철도 시설의 심각한 노후화 ▲북한철도 개량 시 막대한 자본 필요 ▲남한과 북한의 정치적 대립 ▲현재 북한의 경제난을, 위협(Threaten) 요인은 ▲남북 사회의 경제적 불균형 ▲북한의 군사적 도발 ▲UN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북한사회를 향한 국제적 규탄 ▲북한 내부체제 불안 등을 지적했다.

 

특별세션에서는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 시범구축 현황’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김상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철도안전의 역사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안전기술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박사는 대한민국 철도안전의 문제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여객 및 열차운행 밀도 ▲철도 시설물 및 차량의 급격한 노후화에 따른 안전부담 증가 ▲터널, 교량구간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사고대응 어려움 ▲안전설비 노후화에 따른 오작동, 유지보수 비용 증가 ▲종사자의 인적과실 예방대책의 한계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철도는 차량, 시설, 정비, 운영 등 각 분야가 복잡한 상호작용을 거쳐 운행되는 교통수단”이라며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위험요인을 통합적으로 감시·분석해 사고위험을 예측하고 각 분야 간 정보공유 및 상호확인 미흡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자동화된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 개발을 위한 과제로 ▲철도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한 ICT 기반 철도안전관제 플랫폼 개발 및 테스트베드 구축 ▲세계 일류 철도안전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고위험예측 기술 개발 ▲철도사고 제로화 및 유지보수비용 절감을 위한 철도안전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어 같은 연구단 소속의 이태훈 한국철도공사 박사는 ‘실시간 철도안전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개발 현황’, 윤광희 파워닉스 대표는 ‘선로변 안전설비 성능개선 및 고도화 개발 현황’, 류상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실시간 철도안전 통합 감시제어시스템 시범구축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밖에도 특별세션으로 ▲기존선 무도상 교량 장대레일화 기술 개발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을 지원하는 도시철도 RAMS 적용의 효율화 방안 공청회 ▲자갈궤도 유지보수 저감을 위한 최신 유지보수와 개량기술 ▲철도 국가 R&D 산업 개편 추진현황 설명회 ▲저심도에서 고속차량으로까지의 신기술 및 안전설계 ▲차세대 신호시스템 기술 개발을 통한 철도 고속화 및 자동화 구현 ▲철도기술의 정책적 해결 ▲Hydro-Power Railway 기술 세미나 ▲IP 기반 철도 전자연동장치 실용화 등이 이어졌다.


한편 17일 환영리셉션에는 정순주 목포부시장을 비롯해 김성호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터뷰] 이재호 한국철도학회 학술대회준비위원장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은 무엇인가?
‘디지털 시대의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주제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학술대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IoT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철도 교통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철도는 물론 남북철도 연결, 그리고 유라시아대륙 진출에 대한 관심이 큰 점을 감안해 기획세미나를 마련했다. 정치적으로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북한철도에 대한 현실과 이상의 접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미래철도’와 ‘철도안전’을 들 수 있다. 디지털화로 대변되는 미래 철도의 모습과 함께 철도 본연의 기능인 안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이번 대회에는 철도공사와 철도공단에서 많은 인원이 참여한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통 다른 대회 때에는 관련 업체의 부스를 복도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룸 내부에 부스를 설치했다.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철도 관련 업체들의 발전된 기술과 제품들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관람객들의 주요 동선을 고려해 부스를 배치하는 데 신경을 썼다. 아무쪼록 이번 대회를 통해 철도 업체들이 해외진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초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하반기 철도학회의 주요 계획은?
무엇보다 회원들의 주인의식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학회 내부 관련제도 정비는 물론 5000여 개인회원 및 120여 특별회원, 단체회원의 서비스 향상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학회 제반규정의 개정과 전국 각 지부의 활성화를 위한 공동추진 등을 과제로 들 수 있겠다. 지부 활성화는 지방철도의 발전을 위한 전문가 양성이 핵심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제주에서 추계학술대회와 병행애 국제학술대회인 ART 2018(Asian Conference on Railway Engineering and Transportation)이 개최된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인 한국철도학회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철도안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일반적으로 철도차량과 기반시설들은 빠르게 디지털화가 이뤄진 데 비해 철도안전은 여전히 아날로그인 수동형 안전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위치와 위험 상황에 따른 능동적인 대처방안 제공은 IoT와 AI의 디지털 융합에 의해 가능하다.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유선만을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도 변화돼야 한다. 또한 위급상황에 언제든지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려면 많은 수의 안전요원들이 요구되지만 철도차량과 역사운영은 비용절감을 위해 점점 무인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인화를 위해서는 비상시 안전관리자의 역할을 강화하거나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로봇 등의 도입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새로운 안전관리 기법의 적용을 위해서는 국제표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안전한 철도를 만드는 것이 철도계 전체의 목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