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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4차 산업혁명엔 건설 신기술을 더 키워야 합니다”

(사)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8대 회장 이어 제9대 회장으로 추대된 윤학수 회장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8/05/04 [16:38]

 믿음과 철저한 약속 이행, 회원들 전폭지지

 

 

[국토매일-박찬호 기자] “새로운 기술을 찾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외면하는 사람은 기술자도 아니다. 짝퉁이다.”


“절대적으로 재래식만 고집하면 미래가 없고,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발전이 있어야 미래가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설 산업뿐만 아니라 타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서 개발하는 이때에 새로운 것을 외면한다면 미래가 없는 것이다.”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세상에 충격을 준 4차 산업혁명 역시 기술의 발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건설 분야에도 이러한 신기술을 장려하는 국가 제도와 협회가 있다. 정부는 지난 1989년 건설기술의 발전을 위해 ‘신기술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나 혹은 외국에서 도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개량한 기술을 보급 및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포장, 창호, 교량제작, 방수 등 전 건설 분야를 아우른다. 또한 관련법에는 등록된 신기술을 제3자가 활용할 경우에는 개발자에게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추진하고 또한 회원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바로 (사)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이다.

 

이번에 단독 입후보해서 추대된 윤학수 회장은 그 누구보다 건설 신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인물이다. 윤학수 회장을 만나 향후 협회의 운영방안과 건설 신기술의 미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협회 활동을 한지 얼마 안 돼 회장을 하게 된 계기도 법령과 제도개선을 위해서였지만 무엇보다 신기술에 대한 저만의 강한 사명감이 있습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건설이라는 것은 존재하게 되고, 또한 이 건설은 신기술에 의해서 커다란 진화와 발전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회장직을 통해서 건설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영광을 느낍니다. 제가 지난 8대 회장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회원님들의 믿음과 신뢰가 연임의 큰 이유가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실제 그는 지난 임기 동안 법 관련 문제에 많은 집중을 했다. 건설기술진흥법 제 14조 5항, 6항을 국회를 통해 바꾸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제도개선은 물론 시행령, 지방조례 등도 많이 바꿨다. 무엇보다 그가 내걸었던 공약 역시 대부분 지켜짐으로써 그는 스스로 지난 임기에 대해서 후회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할 일은 많다. 그는 이번 새로운 임기를 통해서도 더 많은 일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무엇보다 그는 개발된 신기술이 더욱 많이 쓰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예정이다.


“건설 신기술은 일반 특허와는 상당히 많이 다릅니다. 특허는 아이디어에 불과하지만 신기술을 공법 자체를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특허는 한명이 심사하고 들어가는 비용이 300여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기술은 평균 6억 7천만 원이 소요되고 무려 10명에서 12명의 정부 심사요원들이 3번에 걸쳐서 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만큼 엄청나게 까다롭게 힘든 것이 신기술 개발입니다. 실제로 2015년의 토목 관련 특허는 4,957개나 되지만 건설 신기술은 26건에 그쳤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심사를 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신기술 마크를 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낯설다는 이유로 훌륭한 기술이 많은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2010년 2,488건이 활용되었지만 2015년에는 1,720건으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결국 신기술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의 홍보가 필요하고 이와 동시에 법의 개선도 매우 필요하다. 신기술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국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물을 ‘공공재’의 개념으로 본다면 이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물들이 첨단공법으로 지어지고, 또 지금보다 훨씬 안전하게 만들어진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이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기술을 몰라서 사용하는 건설사들에게는 비용절감의 기회도 줄 수가 있다. ‘건설기술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런 신기술을 활용해 건축을 하게 되면 공사기간은 45%나 단축되고 안전성은 42% 향상되었으며 공사비 역시 31%나 줄어들었다. 건설사 측에서도 이러한 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큰 이득이 된다. 


"건설 신기술의 우선 적용은 법으로 보장된 사항이다. 그런데 현실은 공공부문에서 신기술의 적용이 상당히 어렵다."


윤학수 건설신기술협회 회장은 건설 신기술 업체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행 건설기술진흥법(이하 건진법)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건설 신기술로 지정된 기술은 공공 SOC 발주 시 공공 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을 통해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나 발주기관들의 담당자들은 이 같은 법 조항에도 불구하고 건설 신기술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나 발주처 담당자가 건설 신기술에 대해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에 의해 도입하게 될 경우 해당 공무원이 특혜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 공무원은 감사원과 검찰 등으로부터 강도 높은 뒷조사를 받게 되기 때문에 관계자들이 건설 신기술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윤 회장은 "문제가 되는 계약 행태가 건진법에 의한 건설 신기술의 도입에 해당된다면 특혜시비와 상관없이 해당 공무원 대한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공무원이 법의 규정에 따라 하는 행동을 비리로 규정하고 감사에 들어간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회장은 "새로 개발되고 계량된 기술이라고 무조건 건설 신기술 인증을 받지는 못한다. 특허를 취득한 기술도 전혀 새롭지 않으면 진흥원에서 건설신기술 인증을 내 주지 않는다"며, 건설 신기술로 인증 받은 기술들은 공사 원가를 대폭 절감하거나 시설물의 품질을 월등히 향상시키는 등의 탁월한 차별성을 공인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건설 신기술을 수의계약 등으로 우선 도입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의 기술에 비해 한 차원 이상 진보된 기술이기 때문이다"며 "적당히 개량된 것이거나 적용 이후 결과물에서 큰 차별성이 없다면 제도적 차별성을 요구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윤학수 회장은 건설 신기술이 나오면 많은 현장에서 채택해서 사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정부기관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현장에서 먼저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학수 회장은 "우리나라의 대부분 건설 기술은 일본에서 많이 도입됐다. 일본은 신기술 활용시스템을 만들어 새로 나온 건설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의 건설 신기술은 우리나라보다 6.6배 많은 5000여 건에 달한다"며 "이는 건설 신기술의 적극적인 적용과 활용 노력이 곧 건설 신기술의 육성과 진흥의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밝혔다.


윤학수 회장은"기존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건설 신기술을 법에 따라 도입해 국민의 혈세를 아끼고 공공 SOC의 품질을 높이며 건설 신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을 예비 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은 고쳐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윤 회장은 또 "신기술 제도 중 또 하나의 문제는 건설 신기술, 환경 신기술, 방재 신기술 간 구분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 신기술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공기단축, 원가절감, 환경오염 저감, 안전사고 예방, 시설물의 내구성 강화 등이다.   


윤 회장은 "예비 건설 신기술들은 환경 신기술, 방재 신기술에 비해 인증이 까다롭다. 그러나 환경․방재 신기술에 비해 혜택의 차별성도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발자가 굳이 혜택도 다르지 않는 건설 신기술 인증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며 건설․환경․방재 신기술 인증제도의 차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윤 회장은 "건설 신기술의 발전은 건설 수준의 발전을 의미한다. 그리고 창조경제의 중심은 R&D이고 결국 신기술의 개발이다. 정부가 R&D 발주 실적에만 매진하지 말고 이미 개발된 신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상용화 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큰 결실을 맺기도 했다. 지난 2018년 3월 각 지방국토관리청은 국토부의 건설신기술 활성화 방안에 따라 신기술을 우대하는 내용의 기술자문위원회 운영규정을 개정했으며 이어 시행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특정공법 심의대상에 신기술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킨 점이다.

 

기존에는 심의 대상에 특정 공법 4개가 포함되어 있으면 충분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특정공법 중에서 신기술을 2개 이상 포함한 우수한 특정공법을 6개 이내로 선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곧 신기술의 의무화를 의미하고 이는 업계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법령 개정의 뒤에는 바로 윤학수 회장의 끊임없이 노력과 도전, 끈기가 밑받침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윤 회장의 이러한 추진력, 끈기, 도전 정신은 그의 개인적인 인생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사실 그는 과거에 큰 실패를 한번 경험해본 적이 있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그는 20대 후반부터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1986년 부동산 개발 및 시행사를 했던 그는 놀랍게도 당시에만 무려 수백억에 달하는 큰돈을 벌었던 것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번 돈이니 그것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도 잘 몰랐다. 결국 투자를 잘못해서 그 많은 돈을 전부 잃어버렸던 것. 이에 그는 적지 않은 깨달음을 얻었고 다시 1994년부터 장평건설을 창업해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1997년 IMF사태와 2009년의 세계금융위기에 휘청했고, 결국 두 번의 부도로 힘들 때 마다 그는 뜨거운 열정을 잊지 않고 새롭게 재기에 성공했다.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윤학수 회장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정말로 힘든 시기였지만, 어렵게 일궈낸 사업을 모두 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주변에 믿음과 신뢰를 주었던지 매번 재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의 도움이 무척 컸습니다. 지켜보는 직원들이 합심해서 도움을 줄때도 있었고 거래처들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주변 사람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지금도 저는 그때의 상황을 회상하면서 많은 힘과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윤학수 회장은 평범하지만 매우 큰 진리를 깨닫고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은 문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남한테 도움은 되지 못하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자’,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자’이다. 그래서 그는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더불어 지난 8대 회장 때에도 그토록 회원들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잘 지키려고 했었다고 한다.


회장으로 취임하고 윤 회장은 매일 협회로 출근한다. 회원사를 위해 봉사하고 책임을 다하는게 그의 소임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윤 회장. 그리고 이러한 열정과 최선이 발판이 되어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만의 당당한 보금자리를 갖게 되고 그를 9대 회장으로 연임하게끔 하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를 더욱 단단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윤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 중심에 건설교통신기술이 새 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뛸 것이니 협회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주기관 담당자 또는 설계자가 우선적으로 신기술을 반영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정비하고 △신기술협약자의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시행령으로만 돼 있는 관련근거를 법으로 격상하고 계약법에 명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기술과 특허의 차별화를 높이기 위해 정부계약법상의 신기술 발주기준을 별도로 분리하고 용역 및 시공 적격심사 시 신기술 비중이 확대되도록 추진하며 △발주기관 또는 담당자 평가 시 신기술 활용실적을 반영하는 등의 인센티브제도 도입 △신기술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발주기관별 맞춤형 전시회 및 설명회 추진 등도 실시방안으로 제시했다.


“4차산업혁명은 우리 건설업계에도 큰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이 건물에 페인트를 칠하는 신기술도 있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하고 우리 건설업도 그에 맞춰 빠르게 변신해야 합니다. 앞으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발주자에게는 포상과 인센티브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4차산업의 다양한 기술들, 즉 3D프린터와 인공지능을 최대한 신기술에 활용해 건설업의 새로운 발전을 꾀하도록 하겠습니다.”


윤회장은 "우리나라 기술발전은 새로운 기술을 찾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외면하는 사람은 기술자도 아니다. 적절한 그 자리를 지켜야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절대적으로 재래식을 고집만 하게 되면 미래가 없고, 발전이 없다. 모든 것은 발전이 있어야 미래가 있는 것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타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서 개발하는 이때에 새로운 것을 외면한다면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의 바람대로 국내 건설업계에 신기술이 더욱 확대보급 된다면, 향후 우리 국민들의 생활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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