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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대로’ 3.1운동 시민정신 담은 역사상징가로 재탄생

3.1운동 100주년기념, 삼일대로 역사성·장소성 회복해 ‘3.1시민공간’ 조성

박찬호 | 기사입력 2018/04/24 [11:21]

‘삼일대로’ 3.1운동 시민정신 담은 역사상징가로 재탄생

3.1운동 100주년기념, 삼일대로 역사성·장소성 회복해 ‘3.1시민공간’ 조성

박찬호 | 입력 : 2018/04/24 [11:21]
    시민공간 조성 마스터 플랜
[국토매일]서울시가 민족 최초의 거족적이고 자발적인 시민운동의 시발점이 된 3.1운동의 발상지, ‘삼일대로’ 일대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공간으로 역사적 상징가로로 조성한다.

3.1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됐던 역사적 장소를 7대 핵심거점으로 선정하고 연결해 ‘3.1시민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3월 1일 준공 목표다.

현재는 그 흔적이 사라졌거나 방치돼 3.1운동 정신이 단절되고 가로의 정체성도 상실된 채 남아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7개 거점을 거대한 상징물이나 기념물 위주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일상의 생활에서 머무르고 사색할 수 있는 시민공간으로 조성해 역사적 이야기 전달과 3.1운동 정신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각 거점 사이를 불편 없이 걷도록 보행환경 개선도 이뤄진다.

7개 거점은 3.1운동 테마역사로 조성된 안국역의 5번 출구 앞,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 배부 터, 3.1운동 이후 다양한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3.1운동의 기초가 된 민족계몽운동의 산실 서북학회 터,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 터, 만세 물결이 시작된 탑골공원 후문광장, 삼일대로가 내려다보이는 가칭)삼일전망대가 설치될 낙원상가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전문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3.1운동 100주년 삼일대로 일대 시민공간 조성사업'을 이와 같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7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5월 중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관련 기관과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하반기 중 ‘3.1시민공간’ 조성에 시민들이 자발적 기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자체 예산과 시민들이 기부한 기금을 공간 조성에 투입하고, 기부 시민들의 이름을 보도블록, 벤치, 만세물결 발자국 등에 새겨 3.1운동 100주년을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는 취지다.

시는 기부 관련 업무를 진행할 비영리 민간단체와도 오는 5월 중 시민참여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삼일대로 일대에서 ‘빛’을 소재로 주요 역사거점을 밝히고 3.1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3.1운동은 단순한 항일운동이 아닌 백성에서 국민으로, 제국에서 민국으로, 왕토에서 국토로 변화하는 진정한 의미의 대한민국 탄생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3.1운동의 발상지이자 핵심 무대인 삼일대로 일대의 역사성과 장소성 회복으로 역사적 가치와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고, 보행환경 개선을 병행해 일대 지역재생의 중심축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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