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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제로! 우리 동네 안심병원

1차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하는 '우리 동네 안심병원' 사업 착수

박찬호 | 기사입력 2018/04/23 [09:23]

감염 제로! 우리 동네 안심병원

1차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하는 '우리 동네 안심병원' 사업 착수

박찬호 | 입력 : 2018/04/23 [09:23]
    발족식 모습
[국토매일]주사기 재사용, 의료폐기물 방치 등 일부 의료기관의 부주의나 관리 부실로 집단 감염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구가 기초지자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1차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부실로 인한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 제로! 우리 동네 안심병원' 사업을 추진한다.

관내 431곳의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하도록 감염관리 인프라와 표준매뉴얼을 구축해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중구는 흔히 '△△의원'이란 이름으로 친숙한 1차 의료기관의 밀도가 높다. 특히 시술, 수술 등이 주로 행해지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많은데 이러한 침습적 의료행위는 감염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1차 의료기관은 대부분 의료인력이 부족해 감염관리에 대한 허점이 발생하기 쉽다. 현행'의료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등 관련 법률에도 대형병원 외에는 구체적인 감염관리에 대한 의무규정이 없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빈약한 현재의 법에 연연하지 않고 중구 자체적으로 관내 1차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위험도가 높은 병원과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병원을 선정하여 실태조사와 현장 컨설팅을 한다.

감염관리가 취약한 원인과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다.

결과를 토대로 현장에 적합한 표준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한다.

구는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 개선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의료기관은 인센티브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

감염관리 전문교육도 대폭 늘려 종사자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국립의료원, 중구의사회 등 전문기관과 손잡고 자문 네트워크를 운영해 전문성을 보강한다.

우리동네 안심병원 사업은 중구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진행한다.

국민디자인단은 사업 과정 전반에 주민, 전문가, 서비스 디자이너가 참여해 수요자 관점에서 정책을 개발·개선해나가는 그룹이다.

지난 17일 발족한 국민디자인단에는 1차 의료기관 종사자 및 주민을 바탕으로 국립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의 의학전문가도 가세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도 협력기관으로 동참했다.

한편, 3년째 운영 중인 중구 국민디자인단은 그동안 골목문화 창조사업과 충무로 인쇄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참여했다.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2년 연속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할 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년간 국민디자인단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과제로 꼽혔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인데다 지역사회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서 국민디자인단 운영취지에 적합하다는 평이었다.

구는 내달부터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현장 실태조사로 사업의 첫 발을 딛는다.

아울러 이를 통해 파악한 미비점과 개선책을 정리해 법령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의료기관 종사자와 이용자인 주민 간 접점을 찾아 실효성 있고 신뢰감 주는 감염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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