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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실험실 창업으로 만든다

2018년 93억원 투입, 바이오·나노 분야 창업팀 발굴에서 시장 진출까지 성장사다리 제공

한성원 기자 | 기사입력 2018/03/26 [15:46]

청년 일자리, 실험실 창업으로 만든다

2018년 93억원 투입, 바이오·나노 분야 창업팀 발굴에서 시장 진출까지 성장사다리 제공

한성원 기자 | 입력 : 2018/03/26 [15:46]
    과기정통부 실험실 창업 지원 체계
[국토매일]‘두잇나우㈜’의 이동일 대표는 사과농사를 짓는 이모가 까치, 까마귀에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카이스트 박사과정 동안 연구했던 태양광 발전 기술을 바탕으로 조류 퇴치기를 사업화하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이동일 대표는 2015년 한국형 I-Corps 시범사업을 통해비즈니스모델 설계·보완, 기업가정신 등 창업교육과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고객 인터뷰를 통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해 지난 2015년 11월 두잇나우㈜를 설립하고 지난 2016년 3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현재 태양광 에너지와 초음파를 활용해 농가에서 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동물 및 조류를 퇴치할 수 있는 퇴치기와비닐하우스 난방 시장을 겨냥한 고효율의 복합식 태양광 발전 및 태양열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2016년 매출액 1억원, 2017년 매출액 3억원을 달성했으며 총 3명의 고용효과를 달성했다.

이와 같이 앞으로 대학이나 출연(연)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연구자는 체계적인 창업 교육 및 미국 NSF와 연계한 현지수요 고객층 발굴,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창업 계획을 확정한 후 창업하고, 창업 후에는 민간투자와 연계해 사업화 R&D를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성장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과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사업의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도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동 사업은대학과 출연(연)의 바이오, 나노 등 실험실 기술이 연구자, 대학원생 창업을 통해 시장으로 이어지고, 제품·서비스화 될 수 있도록 각 단계별 성장 사다리를 마련하도록 추진된다.

‘실험실 창업’이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논문 또는 특허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으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는 구별되고, 일반 창업과 비교해 볼 때 고용 창출 효과 및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노키아의 쇠락 후 경제 위기를 스타트업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핀란드는 대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돼 기술 기반 창업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알토 대학의 창업 동아리인 알토에스는 지난 2009년 설립돼 Startup Sauna, SLUSH 등 핀란드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만들면서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설립된 핀란드 스타트업 기업들 중 고용기준 상위 50개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약 3,400여개로1개 기업이 약 68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대학과 출연(연)이 가진 우수한 실험실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을 통해 2018년 60개 내외 실험실 창업탐색팀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권역별 실험실창업혁신단 4개, 실험실기술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원생 중심의 실험실창업탐색팀 60개이다.

실험실창업혁신단은 발굴한 창업팀의 수에 비례해 총 34억원의사업비를 차등 배분하며, 실험실창업탐색팀은 창업교육 단계별 중간점검 결과에 따라 40∼70백만원 내외의 창업지원비를 차등 지원한다.

실험실창업탐색팀은 시장조사 및 창업아이템 개발, 美NSF I-Corps 교육, 잠재고객 인터뷰등의 국내·외 창업교육 이후 일대일 멘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 후 최종 수료식을 통해 투자유치를 위한 IR 발표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한국형 I-Corps 사업은 101개 창업팀을 발굴, 31개의 실험실 창업기업이 설립됐으며, 이들 기업의 총 고용 105명, 매출액은 평균 6천만 원으로 조사됐다.

창업 이후 투자가 유치돼 시장에서 가능성이 검증된유망 실험실 창업기업은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화 R&D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논문·특허 등 실험실 기술을 활용한 업력 5년 및3년 이하의 실험실 창업기업이며, 사업화 R&D 14개 내외 및 시제품 제작 20개 내외 기업을 지원한다.

Track1 사업화 R&D는 기술의 우수성, 사업화 계획,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을 평가해기업당 2.6억원 내외를 지원하며, Track2 시제품제작의 경우 기업당 0.2억원 내외를 지원 후 투자가 유치된 기업에 사업화 R&D의 경우 기업당 1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투자유치를 위한 기술 구체화 지원을 위해 시제품 제작지원과, 투자가 유치된 기업은 국내·외 인증 및 인허가 획득을 위한 실험실 기술 실증을 위한 사업화 R&D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사업인 ‘투자연계형 기업성장 R&D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R&D 지원을 받은 122개사의총 매출증가액 41.5억원, 총 신규고용 202명, 총 후속투자는 240억원으로, 창업기업 지원에 대한 효과성이 검증됐다.

사업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은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홈페이지의사업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출연(연) 실험실 기술이창업을 통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씨앗이 되길 기대”하며, “청년 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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