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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쓰러진 시민 2분 만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소생

아침 등굣길 심정지로 쓰러진 대학생 119구급대에 의해 극적으로 소생

박찬호 | 기사입력 2018/03/21 [11:34]

등굣길 쓰러진 시민 2분 만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소생

아침 등굣길 심정지로 쓰러진 대학생 119구급대에 의해 극적으로 소생

박찬호 | 입력 : 2018/03/21 [11:34]
    서울특별시
[국토매일]등굣길에 두 번씩이나 심정지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시민이 있어 화제다.

지난 7일 오전 8시 26분경 용산구 삼각지역 9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한강로119구급대는 상황이 급박함을 인지하고 신속히 출동,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용산소방서에서 불과 300미터 떨어진 거리여서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 했을 때 환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횡단보도 앞에서 쓰러져 있었다. 도착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3명의 구급대원이 쉼 없이 교대로 CPR을 시행했다. 한참을 가슴압박을 시행해도 반응이 없었다. 곧이어 지원을 위해 도착한 후암119구급대가 기도확보를 위해 기관 내 삽관을 시행했다. 약 8분 동안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AED)시행을 반복했다.

잠시 후,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심전도를 확인한 결과 심장박동이 정상리듬을 보였고, 맥박이 감지되고 호흡이 돌아왔다.

호흡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구급대는 즉시 순천향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고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5일간 치료를 받고 지난 12일 퇴원했다.

퇴원 길에 당사자인 유모 씨와 보호자가 감사 인사를 전하러 용산소방서를 방문했다.

유모 씨는 “또렷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저를 살리기 위해 애쓰시던 대원분들의 모습이 순간순간 기억이 난다”며 “제 생명의 은인이신 대원분들께 어떤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고, 저도 앞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구급대원은 “환자분과 이렇게 마주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주어진 의무를 다했을 뿐인데 환자분의 의지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발생한 서울시내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는 지난 2015년 4,433, 2016년 4,238, 2017년 3,942명으로 이 가운데 소생한 사람은 지난 2015년 334명 (7.5%), 2016년 426명(10%), 2017년 434명(11%)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 발생시 5분내 현장도착률 을 높이기 위한 다중출동시스템 운영과 구급대원의 전문성 향상 및 팀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시스템 운영 등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스마트 폰을 활용한 영상응급처치 도입 등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갑작스런 심정지의 경우 구급대가 출동하기 전에 환자가 발생한 주변에 있는 시민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시민모두가 심폐소생술(CPR)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숙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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