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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쓴소리] 우이신설선 안전 ‘비상’

국토매일 | 입력 : 2018/03/20 [11:47]

[국토매일]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운행이 지난해 9월 개통 이후 7개월 만에 세 번째 중단 사태를 맞이하면서 안전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17일 우이신설선 솔샘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낮 12시 10분부터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열차는 1시간 42분간 멈춰 섰다. 사고원인은 신호장애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이후 12일 만에 또다시 발생한 것으로 안전사고 위험순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우이신설선은 개통 이후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5시54분쯤 솔샘역과 북한산보국역 사이에서 멈춰 섰다. 이때 승객 40여명이 30여분 동안 전동차안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운행중단 8시간 만에 운행이 제기됐다. 또 지난 5일 오전 7시 3분경 선로전환기 장애로 42분간 차량운행이 중단됐다.


한달만에 연속적으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운영기술 미숙과 시스템장애 등으로 분류된다. 이번 사고 역시 두 항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북한산 우이역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역까지 11.4Km구간을 민자투자사업으로 건설했다. 이 구간은 다른 지하철 노선과 달리 곡율반경 150R이하의 급경사 구간들이 있어 선로운영의 불안정성이 높은 구간이다. 여기에다 터널공간 내에 건축한계 안으로 시설물 설치가 침범해 공사기간이 많이 걸렸다.


또 공구별 공사구간의 궤도중심축 연결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등 공기지연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더욱이 근본적인 핵심기술인 시스템엔지니어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당시 서울시는 시스템엔지니어링 용역비용을 120여억 원으로 책정했으나 최저경쟁입찰로 37여억 원에 낙찰했다. 말 그대로 헐값에 용역비를 넘긴 셈이다.


시스템엔지니어링은 시작단계부터 설계, 구매, 시험, 검증 등에 이르기까지, 기초단계부터 운영까지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술요소다. 기술의 원천이 되는 시스템설계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구조란 점을 잘 말해주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전동차와 각종설비 그리고 구조물 등은 설계부터 완벽한 기술이 반영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책임 감리의 역할도 중요한 요소다.


이 같은 사고는 단순 기계결함이기 보다는 근본적인 기술적 결함이 더 많아 보이는 이유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신호시스템이다. 우이신설선에는 외국사인 안살도가 공급한 신호장치다.


외국산이라고 해서 완벽하다기보다는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기술습득이 필요하다. 대부분 시운전단계에서 큰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통 이후 2~3년 간은 안정화 기간으로 공급자와 운영사간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이번 신호장치 사고는 단순 전원 공급(EPS)장치 고장이며 지난 5일 사고는 선로전환기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고였다고 운영사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안살도의 신호시스템 하자기간은 3년이며 기술전수도 현재 진행 중이다. 우이신설선 운영사는 민간업체인 우진산전이다. 이 역시 최저가 경쟁입찰에서 저가로 우진산전이 운영권을 따냈다.


승객들의 안전과 정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순위인 만큼 열차사고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앗아간다는 점에서 철저한 규명과 안전대책이 수반돼야 한다. 그러므로 민간사업자인 우진산전 그리고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관리주체인 서울시, 누구의 책임이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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