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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훈 한국도시철도학회장

한성원 기자 | 입력 : 2018/03/06 [10:27]


[국토매일-한성원 기자] “학계와 연구계 위주로 젊은 집행부를 구성해 자세를 낮추고 회원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겠다.”

지난달 26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만난 이동훈 제6대 한국도시철도학회장의 일설이다. 2013년 창립 이후 짧은 역사 속에서도 발전을 거듭해 온 도시철도학회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이 회장의 책임이 막중하다. 올 한 해 도시철도학회를 이끌어갈 이 회장의 시선은 회원들을 향하고 있다.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학회, 회원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회, 그런 학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 회장의 작은 바람이다.


△제6대 한국도시철도학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회장 취임과 함께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목표는 무엇입니까?

도시철도학회는 역사는 짧지만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기계도 오래 쓰다보면 고장이 나는 것처럼 도시철도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도시철도망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도시철도학회는 올해 연구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회 6개 직능분야별 부회장을 선임했습니다. 부회장들로 하여금 분야별 포럼을 개최해 도시철도 발전을 위한 주요 의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회적 공감대를 설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학회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아울러 운영위원회의 역할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기존에 원활히 개최되고 있는 이사회와 달리 운영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개선해 학회 발전방안에 대해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입니다.


△학회가 자리를 잡는 데 도시철도 운영사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철도 운영사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나갈 계획입니까?

최근 도시철도 운영사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다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결국 우리학회의 궁극적 목표는 도시철도의 발전입니다. 이를 토대로 서로가 마음의 문을 연다면 쌓였던 감정의 앙금은 반드시 풀릴 것입니다. 임원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도시철도의 발전을 위해 보다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관에 의하면 40명 이내로 이사를 구성하게 돼 있는데 기존 29명 외에 11명은 지역별 안배를 통해 운영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회가 발전하려면 질적·양적으로 회원이 늘어나야 합니다. 회원 확보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우리학회 회원은 1000명이 넘어 양적으로는 풍부한 편입니다. 다만 실제 회비를 내는 회원이 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평생회비 40만원을 낸 종신회원이 40여 명에 불과하고, 종신회원을 포함해 최근 2년 연속 회비를 낸 정회원이 80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울러 기성세대보다 차세대를 이끌 신진회원이 늘어야 하는데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있는 회원이 적어 이마저도 요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많은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예산관리가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학회의 돈은 어떤 한 사람의 돈이 아닙니다. 큰 회원사가 낸 돈도 있지만 한 명의 대학원생이 낸 돈도 있습니다. 학회 홈페이지에 예산 지출내역을 공개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 회원들의 신망을 얻을 수 있을 때 회원 확보 또한 가능해질 것입니다.

 

▲ 백용태 본지 편집국장(왼쪽)과 이동훈 도시철도학회장     © 국토매일


△회장 취임과 함께 집행부가 대폭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집행부 개편은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시행됐습니까?

이번 집행부의 경우 3분의 2는 기존 이사회를 위주로 구성했고 3분의 1은 신규 영입을 단행했습니다. 특히 학계와 연구계 회원들을 영입한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를 통해 학술대회 등 당면한 과제들을 처리하고자 한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아울러 집행부가 젊어진 점도 특징입니다. 이는 실제로 일할 사람들을 전진배치 하고자 한 것입니다. 산업계나 운영기관 소속 회원의 경우 그 포지션에 맞는 도움을 받는 데 주력하고 학계와 연구계의 젊은 회원들로 하여금 학회의 실질적인 운영에 힘을 보태도록 한 것입니다.


△1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재 등재후보지인 학회 논문집을 등재지로 격상시키는 것이야말로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등재후보지와 등재지는 회원들의 논문에 대한 평가에 있어 큰 차이가 있습니다. 등재지가 되면 회원 확보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 5대 권역별로 편집위원을 구성하는 등 편집위원회를 강화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앞서 말했듯이 연구회의 강화입니다. 국가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해당하는 기술을 개발함에 있어 우리 회원사와 협업 연구를 유도하고 이를 국가 R&D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차세대 기술에 대한 수요조사도 제시하고 기술 로드맵을 작성하는 데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마 이 두 가지 목표만 실현돼도 젊은 석·박사 회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학회와 운영사 간 역할 배분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실제로 할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명예직인 셈이죠. 대신 차기 회장이 될 수석부회장이 전권을 갖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동안 애매했던 수석부회장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회장과 수석부회장의 관계처럼 학회와 운영사의 역할도 수레바퀴의 두 바퀴처럼 함께 돌아야 합니다. 어느 한 바퀴가 돌지 않는다면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학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새해를 맞이해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집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리듯이 우리학회도 회원들끼리 자주 만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자기발전을 이룰 수 있을 때 소속 기관도 발전하고 국가 또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 해 학회 회장으로서 자세를 낮추고 회원 한 명 한 명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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