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획] 철도 강소기업이 뛴다①-네모시스

한성원 기자 | 입력 : 2018/03/06 [10:17]


[국토매일-한성원 기자] 어떤 제품이든 사용 초기에는 제작과정의 오류 등으로 고장이 날 확률이 높지만 이 같은 문제들은 점차 안정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졌던 고장률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는데 이는 제품의 노후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철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대두되면서 철도 시설의 노후화, 그리고 이에 대한 유지보수의 필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결국 철도 시설의 유지보수는 안전도와 신뢰도를 향상시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처럼 철도시설의 효율적인 유지보수를 위한 의사결정 시 RAMS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창업 1호 기업인 네모시스를 찾아 RAMS와 철도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RAMS, 철도 안전에 대해 묻다

 

RAMS는 Reliability(신뢰성), Availability(가용성), Maintainability(정비성), Safety(안전성)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철도 안전관리 체계의 핵심요소다.


김종운 네모시스 대표는 “RAMS의 구성요소 네 가지를 한꺼번에 다 좋게 만들면 최상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안전성이 올라가면 신뢰성이 떨어지고, 가용성이 늘면 정비성이 줄어드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사결정 시 활용하는 것이 바로 RAMS”라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RAMS를 활용할 경우 철도 운영의 안전성과 유지보수 효율성이 큰 폭으로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시설물·장비 등의 고장 여부가 실시간으로 통계치를 통해 표시되기 때문에 철도 유지보수 분야에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계량화된 데이터에 따라 시설물·장비 정비주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20~30%의 비용절감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철도연구원 창업 1호 ‘네모시스’

 

지난 2016년 1월에 설립된 네모시스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문을 연 창업 1호 기업이다. 네모시스의 대표이자 철도연구원에서 10여 년간 근무했던 김종운 대표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유지보수 지원 시스템 공급을 위해 안전성 확보와 가용성, 수명주기비용의 최소화에 대한 연구에 몰두해왔다.


네모시스가 제공하는 철도 RAMS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철도 노선에서의 운행, 철도시스템(차량·인프라 등)의 고장 및 유지보수 과정을 시뮬레이션해 철도 서비스 품질(정시성 등) 및 시스템 RAMS 성능, 로지스틱스 자원(설비·예비품 등) 운영 정책의 효율을 평가하는 철도 전용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철도차량의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은 구입비용보다 높다. 따라서 철도 차량의 수명주기비용(Life Cycle Cost, LCC)을 낮추기 위해서는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차량이 설계되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유지보수 지원 시스템이 공급돼야 한다.


네모시스는 높은 안전성과 가용성을 가지면서도 LCC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제작, 운영될 수 있도록 RAMS 측면에서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RAMS 시스템은 인적요인 중심의 사후조치식 관리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철도안전을 관리함으로써 시민 안전을 제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네모시스가 개발한 철도 RAMS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철도의 운영 및 유지보수 환경을 상세적으로 묘사한다. 다수 노선에서의 운행, 지연, 대기 등 일련의 운영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다단계 유지보수 체계 등 철도 로지스틱스 지원 체계를 묘사한다.


또 철도시스템의 신뢰성 및 유비보수 성능을 묘사하며 철도 서비스, 시스템, 지원체계의 품질 및 성능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한다. 정시성, 서비스 신뢰도, 가용성, 안전성은 물론 유지보수 자원 활용도와 비용 또한 예측한다.


철도시스템 개발 및 건설 단계에서 철도시스템 중장기 운영 유지보수 계획의 적합성도 평가할 수 있다. 가용성능 평가 및 RAM 목표값 산정, 운영·배치·유지보수 계획 등을 평가한다.


김 대표는 “네모시스는 철도시스템의 고장을 분석해 철도시스템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면서 효율적으로 유지보수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네모시스를 창업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네모시스, 해외진출 꿈꾸다

 

네모시스의 철도 RAMS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한국교통대학교와 LGCNS 납품 이후 올해 말 공항철도에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철도뿐만 아니라 국방, 항공, 조선, 해양플랜트 등 다른 분야에 적용할 범용일반 RAMS 시뮬레이션 시스템 또한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그간의 주요 실적들을 밑거름 삼아 해외진출 또한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빈칸에 채운다는 의미로 ‘네모’와 시스템을 합쳐 회사명을 네모시스라고 지었다”며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정도 경영을 통해 자부심을 갖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바른 길을 걷다보면 회사의 인지도도 향상되고 목표로 둔 해외진출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RAMS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철도기술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철도연구원 창업 1호 기업이라는 부담감을 넘어 이제는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네모시스와 김 대표,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에 그의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