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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8년 메이저 건설사 안전 현장을 가다

산업 키워드는 ‘안전’ ... 건설사 '중대재해 제로' 목표 ‘총력’

이승재 기자 | 입력 : 2018/03/06 [10:08]

[국토매일-이승재 기자] 3월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국내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언제든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고도의 기술과 철저한 업무능력이 요구되는 산업이지만, 공기 단축과 공사비 절감 이유로 안전의무가 도외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 안전’ 특집과 관련,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안전관리 계획을 살펴봤다.

 


▶ 한화건설

 

모바일 앱으로 신속한 안전관리를 구현하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아파트 건설현장

 

한화건설이 자체 개발한 안전관리 앱(어플리케이션) ‘HS2E(Hanwha Safety Eagle Eye)’을 지난해 전 건설현장에 도입했다.

 

이 앱의 궁극적인 목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건설현장의 모든 구성원이 안전관리자’가 되는 것. 누구든지 안전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발견하면 실시간으로 전파하며, 이후 개선작업과 결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본지 기자는 무재해 현장으로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아갔다.

 

안전은 타이밍, 빠른 개선 이끄는 ‘HS2E’

 

김포 풍무 꿈에그린 아파트 건설현장은 현재 ‘HS2E’ 앱 활용도에 있어서 1등을 달리고 있다. 한달 평균 약 260여건의 안전관리 사례를 등록, 개선했으며 이는 타 현장 대비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용서 현장소장은 이미 HS2E가 도입되기 전부터 현장에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한 안전관리를 해왔던 점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입주민들의 안전과 민원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으로 3명의 안전팀 구성원들은 일당백으로 각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HS2E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실시간 전파이다. 아무리 현장이 넓어도 바로 모든 현장 구성원에게 안전 이슈가 공유된다. 이와 동시에 전 구성원이 안전관리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현장 관리자와 작업자 모두가 안전 책임자라는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포상제도, 강력한 안전 동력

 

이 현장은 현장 소장을 비롯한 안전 베테랑들이 경력이 적은 직원들과 함께 안전 관리 시찰에 나서기도 한다. 어떤 게 위험물인지,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지 모르는 후배들에게 HS2E의 효율적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물론 마일리지는 직원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아파트 공사 현장. 누구나 즐겁게 접속하는 HS2E를 발판으로, 무재해 현장을 이뤄나가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대우건설


장비사고 예방 기술지원파트 신설
위험요소 인지 ‘실시간 정보’ 공유

 

지난 2014년 6월, 안전혁신 선포식을 갖은 대우건설은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강도 높은 전사적 혁신을 추진할 것을 선언하고 지속적인 안전관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 '선 안전, 후 시공'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크레인 작업과 비계설치 및 해체, 사다리 작업 등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 현장 공사책임자와 안전관리자에게 안전대책을 확인받도록 했다.

 

기술안전기능을 강화하고 장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지원파트를 신설했다. 지난 2000년 국내건설사 중 가장 먼저 국제안전규격 OHSAS 18001을 취득한 데 이어 2015년 국내규격인 KOSHA 18001 인증을 획득했다.


‘리스크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One Touch HSE-Q’도 오픈했다. 현장 직원 누구든지 위험요소를 인지할 경우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 신속한 피드백과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매주 각 현장에선 현장소장 주재 하에 위험성평가회의도 실시한다. 작업순서와 작업방법을 토의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내기 위해서다. 올해엔 기술직 안전관리자를 대폭 확충한 후 현장 가설구조물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기술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문화 캠페인을 전개해 의식구조를 개혁하고 근원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CLEAR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재해율 제로를 위해 다각도에서 안전관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 안전보건담당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HSE 아카데미에 사외 전문과정을 도입해 한층 더 전문화된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기술직 안전관리자도 대폭 확충해 현장 가설구조물 안전성 검토 및 기술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타워크레인 중대재해예방 정책에도 발맞춰 임대업체 정기평가 및 자재 비파괴검사 시행 등 건설기계 관리 시스템도 강화할 예정이다.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사 안전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협력사의 안전수준을 진단하고 개선계획을 도출 및 이행하도록 돕는 안전수준 향상 프로그램을 더 많은 협력사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GS건설


타워 크레인 마스트 인상 작업
설치 해체까지 총 2∼3번 실시

 

GS건설은 올해 ‘안전’ 문제를 첫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건설 현장 내 안전 문제에 대해 본사 차원의 관리를 하겠다며 지난해 현장에서 발생한 타워 크레인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GS건설은 본사에 안전보건팀, 시공안전팀을 꾸려 전 현장의 안전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가장 최우선 해야 하는 가치를 '안전'으로 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목적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연말에 발생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전 현장에 사례 교육을 실시하고, 장비 점검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공안전팀과 공사 관리를 담당하는 CM팀이 함께 모든 현장의 타워크레인 설치와 인상, 해체 과정을 직접 감독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 현장에서 발생한 타워 크레인 사고 이후 최고 안전 총괄 담당자(CSO)가 관리하는 시공안전팀 내 인원을 충원하고 타워 크레인의 검사 절차를 늘렸다.


현재 GS건설은 CEO 아래에 있는 CSO가 전사적인 인적·물적 안전 관리를 진행하며 안전보건팀과 시공안전팀을 구성했다. GS건설은 현재 총 200여개에 이르는 공사 현장을 CSO하에 두고 있으며 각 현장마다 최소 1인의 관리자가 있고 대형 현장에는 최대 10명이 투입돼 현장 안전 관리를 담당한다.


GS건설은 특히 잇따른 타워 크레인 사고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인상 작업에 대한 검사 절차를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GS건설의 시공관리팀은 설치, 인상, 해체 과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감독은 일부 현장에서만 진행해 왔다.


타워 크레인의 층수를 높이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많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모든 현장의 설치, 인상, 해체 과정을 감독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공관리팀의 인력만으로 현장을 점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사 관리를 담당하는 CM팀 역시 시공관리팀이 담당하는 업무를 함께 지원하게 된다. 

 

 

▶현대건설


경영진 수시로 국내외 현장 방문

작업 현황 등 안전지침 준수 점검

 

현대건설은 건설현장의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대상으로 상시 안전점검 횟수를 늘리면서 경영진이 수시로 국내외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작업 현황 및 안전지침 준수 상태 등을 체크한다.


현장 규모 및 특성에 맞게 안전 담당 임원이 적정하게 구성되고 업무분장이 적절히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현장 구성원들이 안전 관련 업무 분장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한 일터 조성’ 및 그룹 ‘안전최우선 경영’ 기조를 반영한 안전 및 환경사고 벌점시의 징계 및 협력업체 제재를 강화하여 기본과 원칙의 철저한 이행으로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내 안전정보 관련 전산망(H-PMS)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장에서의 안전 관련 정보들을 공정별로 분류하고, 실제 위험성 평가 내용을 기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전사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존의 제도들을 개선하고 새로운 제도 및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안전관리의 실질적인 효과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재해 발생빈도가 높은 반복형 재해에 대해 시기별로 중점관리 대상을 선정해 전사적인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시기별 중점관리 대상은 12~1월 화재, 2~3월 붕괴재해, 4~6월 추락재해, 7~8월 풍수재해, 9~10월 장비 및 낙하재해 등이다.


현대건설은 분기별로 재해율 실적을 공개하고 있으며, 중대재해 발생 현장에 대해서는 현장소장 등의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형태로 징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안전한 일터 조성’ 및 ‘안전최우선 경영’을 위한 안전 책임을 협력업체로까지 강화해 안전 경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장 직원들의 적극적인 재해예방 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무재해 달성 기준을 달성한 현장에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고,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임직원의 재해예방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SK건설


모바일 버전 ‘현장 안전관리’ 구축

본사 현장 간 모니터링 업무 가능

 

SK건설은 CEO 직속의 안전·보건·환경실(SHE실)에서 전 사의 안전보건 방향성 제시,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주관하며, 각 부문별로 별도의 팀을 운영해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결과, SK건설은 쿠웨이트 변전소, 에콰도르 정유공장 현장서 무재해 1000만 인시를 달성하기도 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K건설은 공사 개설단계부터 작업 수행 당일에 이르기까지 현장소장 중심의 체계적 리스크 관리체계를 IT로 구축, 현장 안정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달부터 모바일 버전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전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즉, 기존의 PC기반의 안전관리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특성을 고려한 모바일 기능을 대폭 강화시켰다.


이 같은 모바일 건설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현장 직원들은 현장 개요를 비롯해 위험성평가 조회, 작업허가서 점검, 안전점검 작성·결재·승인, 근로자 관리, 본사 현장 간 모니터링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안전보건을 기업의 문화로 강조해 오고 있으며, 2014년 7월에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추구를 위한 핵심가치(Core Value)로 안전보건을 선포한 바 있다.


SK건설은 CEO 직속의 SHE실(안전·보건·환경실)에서 전사 안전보건 방향성 제시와 함께 전략수립, 실행관리 등을 주관하고 있으며, 사업부문별로 특화된 SHE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부문별 SHE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 현안에 대한 사전 예방대책 수립·실행과 안전보건 리스크의 근원적 차단을 위해 CEO 주관의 ‘Safety 점검회의’를 격월 단위로 실시하고 있으며, 자율안전보건경영체제 정착을 위해 국내외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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