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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서울시장 출마… 7인의 강자 '맞수'

박찬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2/21 [11:46]

6.13 서울시장 출마… 7인의 강자 '맞수'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8/02/21 [11:46]

▲ 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민병두 의원, 박영선 의원, 박원순 시장, 안철수 의원, 우상호 의원, 전현희 의원     © 국토매일


[국토매일-박찬호 기자] 서울이 6월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선거 잠룡들의 격전지로 다시 떠오를까?


서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잠재적 대선후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도 유력 정치인들이 차기 지도자로서 정치적 꿈을 키우기 위해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6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는 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야당에서 무게감 있는 후보를 내 또 다시 격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의 수도를 책임지는 지자체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녀 여당과 야당은 매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당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서울시장은 후보 개인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행정능력을 입증해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름길로 꼽힌다.


서울시장은 1천만 명에 육박하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한다.


2018년 서울시 예산은 32조 원으로 광역지자체 가운데 예산이 2번째로 많은 경기도보다 10조 원가량 많다.
대부분 광역지자체의 1년 예산이 10조 원을 넘지 못하는 점을 보면 서울시장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광역지자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해 중앙 행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그동안 잠재적 대선 후보들의 격전지가 돼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대선에 실제 출마했거나 대선 출마를 시사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정몽준 전 의원 등이 서울시장에 도전했다.


대선 출마 경험은 없지만 한명숙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의원, 나경원 의원, 노회찬 의원 등 무게감 있는 정치권 인사들도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정부가 지방자치를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서울시장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실제 지역주민들과 접점이 많은 지자체장들이 부각됐다. 앞으로 지방자치가 더욱 강화하면 이런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


6월 치러질 지방선거는 현재 지지율만을 놓고 봤을 때 여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가운데 4선의 박영선, 3선의 민병두와 우상호, 2선의 전현희 의원 등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하면 서울시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이 박 시장의 3선을 막고 서울시장에 오른다면 여당 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는 동시에 단숨에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박 시장 입장에서는 3선이 더욱 절실하다. 박 시장이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해 3선에 실패하면 차기 대선주자로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야당, 어떤 후보 내느냐에 따라 판세 요동칠 수도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야당에서는 마땅한 후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주요 야당은 현재 서울시장 후보의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는 언제나 막판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야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흔들릴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200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사전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당시 민주당 후보를 적게는 10%, 많게는 20%까지 앞섰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0.6% 차이로 결과가 갈렸다.


항상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에서 예상을 뒤엎고 야당 후보가 승리하면 후보자 개인의 이름값을 높이는 동시에 단숨에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유력 정치인들의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의원 가운데 4선의 나경원 의원, 3선의 김용태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명된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학교 교수, 홍정욱 전 의원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홍 전 의원은 지난해 말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아직 역량과 지혜가 모자라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설득 강도에 따라 아직 출마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박 시장과 매치가 이뤄지면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출범효과를 지방선거까지 얼마나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가 출마 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출범을 하루 앞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와 통합당의 미래를 위해 역할이 주어지면 열심히 할 것”이라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노회찬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두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정의당의 의석수가 줄어드는 만큼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주요 승부처에 이름 있는 후보를 내세워 정당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정의당 입장에서는 두 후보의 출마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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